이재용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시청의 "진주회관"에 다녀왔다. 워낙 인기있는 식당이라 2층 규모인데도 점심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을 정도였다. 전국 어느 콩국수 전문점보다 걸쭉한 콩국수 국물이 일품인 진주회관의 콩국수. 그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방문해보았다.
서울시청 이재용 맛집으로 유명한 콩국수 맛집, <진주회관> 솔직 후기
위치, 주소, 주차정보 및 영업시간
진주회관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 오른쪽 언덕에 위치해있다. 시청대로를 기준으로는 삼성본관 건물 뒤쪽이다. 이곳은 1962년 개업을 시작한 이래 3대째, 60년 동안 이어왔다고 한다. 콩국수는 3월부터 11월까지만 판매하니 여름철 별미를 즐기려면 꼭 이시기에 맞추어 방문해야 한다. 주차는 진주회관 맞은편 GS타임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30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 주소 :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 전화번호 : 02-753-5388
- 영업시간 : 월~금 11:00 ~ 21:00, 토,일 11:00 ~ 20:00 (14:00 ~ 14:50 브레이크 타임)
진주회관의 간판이다. 요즈음 화려한 네온사인의 식당들과 다르게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간판이다.
메뉴
진주회관의 메뉴판이다. 대표메뉴인 콩국수를 비롯해 섞어찌개,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다. 저녁에는 이곳에서 삼겹살 등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다고 하니, 회식 장소로도 적합하다. 그나저나 콩국수 한 그릇에 15,000원이라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과연 15,000원의 가격의 맛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다.
주문한 콩국수가 나왔다. 콩국수와 함께 익은 배추김치 한그릇이 나왔는데, 배추김치와 함께 콩국수 한 젓가락 해야한다고 했다. 평소 김치를 즐겨먹지 않는 나인데, 과연 김치랑 먹는 콩국수의 맛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일단 콩국수의 국물은 굉장히 걸쭉하다. 강원도 토종 황태콩으로 만든 콩국수 육수인지 몰라도 다른 식당에서 먹는 콩국수보다 훨씬 걸쭉했다. 그리고 다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서 콩국수 특유의 슴슴한 맛이 난다. 진주회관에선 콩국수와 함께 먹으라고 설탕을 제공하는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콩국수를 설탕과 함께 먹는다고 한다. 콩국수를 설탕에 찍어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오히려 김치와 함께 먹으니 김치의 새콤달콤함이 콩국수와 찰떡궁합이었다. 김치 한 그릇을 모두 비워낼 줄이야... 평소 김치를 먹지 않으니 어느정도 익은 김치인지 알지 못했는데, 이정도면 보통 수준으로 익은 김치라고 했다. 김치의 새콤한 맛과 잘 어울리는 콩국수였다.
먹다보니 양이 많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 100% 국산콩을 사용하고 콩국수 국물의 양이 많이 들어가있어 결코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만, 양이 적은 분들에게는 콩국수 국물이 정말 많다고 느낄 것이다. 개인적으론 면을 다 먹은 다음에 시원하게 국물을 들이키니 여름 더위를 싹 날려버릴 수 있다는 기분이었다.
한줄평
이재용 맛집으로 유명한 진주회관. 그 뿐 아니라 재벌가, 정치인도 즐겨 방문하는 곳이라 곳곳에 유명인들의 사인을 볼 수 있는 식당이다. 오래된 세월만큼 진주회관만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을까? 식사를 하면서도 집에 콩국수 국물을 포장해가면 맛있게 콩국수를 만들어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굳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콩국수 국물을 사다가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먹어도 여름을 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슴슴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진주회관. 다소 가격대가 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다.
걸쭉한 콩국수 한 그릇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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