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5 한 주 되돌아보기
2021.04.25 한 주 되돌아보기
이번주는 정말이지 힘든 한 주 였다. 회사 일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삶의 균형이 무너진게 얼마만인지...
뭐하나 마음에 드는 요일이 하나도 없었다. 일단 주중에 이렇게 일정이 많이 잡힌 것도 오랜만이었다.
월요일 독서모임
화요일
수요일 회사 석식
목요일 교육
금요일 청첩장 모임
토요일 낚시
일요일 녹음 + 토요일 휴유증으로 인한 피로
일부 친구는 바쁘게 산다고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운동을 하는게 좋다.
집돌이가 된 나에게 일주일에 4개의 일정은 참으로 힘들었다.
월요일. 독서모임.
친구들과 녹음하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처음이라 어색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내 주변 사람들의 백그라운드를 벗어난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여기서 클래식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 있어서 그분을 통하여 클래식에 대한 높은 장벽을 넘고 싶다.
화요일. 유일하게 아무 일정이 없었던 날.
지난 3월부터 헬스장을 등록, 주 3~4회 다니고 있는데, 이날이 아니면 이번주엔 도저히 못갈 것 같아서 일끝나고 바로 달려갔다. 무게는 많이 들지 못하지만, 운동하는 시간 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생각, 건강해진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뭔가 아쉽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앞섰다.
수요일. 회사 석식.
회사 사람들과 소규모로 저녁을 먹었다. 여러 이유로 최근 술을 먹는 일이 적었다. 가끔씩 취하도록 술을 먹고 싶은 날이 있는데, 이 날이 그랬다. 술을 정말 많이 마셨다. 각 2병은 넘게 마신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잘 도착 하긴 했는데, 어떻게 지하철 환승도 하고 버스까지 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또다시 하니 술이 싫어진다. 어제의 나를 자책하게된 날이었다.
목요일. 교육.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였다. 일단, 근무를 안하고 교육을 간다는 것은 좋았지만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전날 숙취때문에 오전 내내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교육 내용도 평소 하는 부분과 달라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금요일. 청첩장 모임.
회사 업무가 밀리고 밀린 채로 저녁 약속장소로 갔다. 나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은 모임이기 때문에 오랜만의 만남은 너무나 좋았다. 그렇지만, 오늘 미룬 일은 내일의 내가 해야한다는 말처럼, 일을 끝내고 오지 못한 부담감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마냥 편한 기분은 아니였다.
토요일. 낚시.
처음으로 낚시를 다녀왔다. 바닷바람도 세고, 날이 추웠다. 오랜만에 지방에서 친구도 올라오고 좋은 경험을 해서 의미있는 하루였다. 이후 저녁에 술을 마셨는데, 물론 나는 조금 마셨지만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안주를 먹었는지 지금까지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일요일. 녹음과 숙취.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도 다녀오고, 녹음까지 잘 마쳤다. 다시 잠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 지 낮잠을 자게 되었다. 이후 설거지, 화장실 청소 등 집안일을 마치고 단편소설 한 권을 읽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직후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다. 한없이 게으르고 싶은 날이다.
어제 블로그에 글을 썼어야하는데 결국 쓰지 못했다.
오늘도 정보성 글이 아닌,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주는 여러가지로 바쁘고 정신없는 한 주였다. 아마 4월이 끝날 때까지는 업무때문에 바빠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주중에는 약속이 없고 미리 해야하는 일은 얼추 끝난 상태다. 부디 돌아오는 주는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