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5) 세상 일은 쉽지 않아. 두바이 사막투어 & 쉑쉑버거

지난 여행기

[2016. 8] 두바이 여행 (1) 어서와, 두바이는 처음이지?

[2016. 8] 두바이 여행 (2) 흥정해야 살아남는 아부다비

[2016. 8] 두바이 여행 (3)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를 방문하다

[2016. 8] 두바이 여행 (4) 아부다비를 떠나 다시 두바이로

지난 이야기

숙소근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빵과 주스를 사서 먹고 한국에서 예약했던 사막투어를 가볼까? 같이 투어를 하기로 한 동행과 연락을 하기 위해 카톡을 확인하자!

 

뭐지?! 왜 그 분에게 카톡이 와 있지??

 

.

.

.

 

동행: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비행기를 놓쳐서 아직 이탈리아를 떠나지 않았어요ㅠㅠ 죄송하지만 사막투어 혼자 즐겁게 하세요~ (오후 2시 55분)

 

나: ?!

 

분명히 사막투어 미팅시간이 오후 4시인데 한시간 전에 이런 문자를 주다니... 심지어 나는 이 문자를 와이파이가 터지는 호텔에서 확인해서 지금 시간이 3시 20분. 숙소에서 미팅 포인트인 두바이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시간이 촉박하다.

 

마음은 점점 급해진다...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 있는 두바이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내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진다.

 

오후 3시 50분. 지하철 두바이몰역 도착. 이 곳에서 내려 두바이몰 내부까지 걸리는 시간은 걸으면 약 10분. 일단 뛰자. 한국에서 예약하고 온 사막투어인만큼 꼭 가야해!!

 

오후 3시 55분. 두바이몰 내부에 도착했다. 이제 약속장소인 A호텔 앞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두바이몰에는 왜이렇게 많은 호텔이 있는거지?! 어디로 가야 약속장소에 갈 수 있는거야... 일단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자.

 

오후 3시 57분.

나: (종이를 건네며) Hi. Can you help me to find out this hostel?

안내 데스크: Sorry. I don't know where it is. you can ask it at that front.

나: Okay. Thanks.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진다.

 

오후 3시 58분.

다른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본다.

나: Do you know where this hotel is?

안내 데스크: It's near burj khalifa. it takes around 10 mins from here.

나: 어떻게 가지?

 

오후 4시. 이미 늦었다... 두바이에 와서 사막투어를 꼭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지 못하다니... 정말 허무하다. 그렇다고 내일가자니 이미 계획한 일정이 있어서 아무래도 사막투어는 포기해야할 것 같다.

 

두바이몰에 남겨진 나. 저녁시간까지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그러면 제일 유명한 부르즈칼리파도 구경하고(물론 밖에서) 한국에 입점한지 얼마안되 줄서서 먹는 쉑쉑버거도 여기서 먹어보자!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쉑쉑을 먹으러 가자!

쉑쉑버거에 찾아가 주문한 메뉴는 SmokeShack + 치즈 추가 + 딸기쉐이크! 처음 햄버거가 출시되었을 때는 탄산음료가 아닌 딸기 쉐이크와 먹었다고 한다. 나도 한국에서 햄버거+딸기쉐이크 조합을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나쁘지 않아서 쉑쉑에서의 이 조합은 어떨지 매우 궁금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22000원!

 

쉑쉑버거를 처음 먹어본 나의 시식평으로는 맛있다. 한국 맥도날드, 버거킹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다. 특히, 버섯을 씹었을 때 안에서 나오는 치즈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햄버거 하나에 2만원이 넘는 가격이라면 나라면 차라리 맥도날드에서 상하이디럭스 세트를 4개 시켜먹을 것 같다.(다다익선) 한 번쯤은 먹어보기에는 좋은 음식이었다.

 

이제 출출한 배도 채웠으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보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