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을 보고 드는 생각

머니게임을 보고 드는 생각

 

최근 몇 주 동안 미디어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의 하나가 '머니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웹툰 <머니게임>을 패러디해 진용진님이 기획, 촬영한 유튜브 컨텐츠 <머니게임>인데, 매 회차가 공개될수록 일부 출연자에 대한 비판과 비난. 그리고 이에 대한 해명이 2주째 계속되고 있다. 나 역시 프로그램을 감명깊게 봤던 사람으로서 <머니게임>을 보고 느낀점을 간단하게 적으려 한다.

 

 

1. 2021년도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컨텐츠였다.

5화에서는 공혁준과 전기, 파이와 육지담의 거친 말다툼과 이로인한 여성 참가자들이 집단 퇴소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과반수 이상이 집단 퇴소를 하게되면 아무도 상금을 획득하지 못하고 게임이 종료된다는 룰이 있기에 말다툼이 격화되자 여성 참가자들은 집단 퇴소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GS25, 카카오뱅크 등 기업의 홍보물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이 기업의 광고 내용과 맞지 않게 삽입되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성인이 된 이후로 21년도 만큼 서로의 성에 대해 무분별한 비난이 난무한 적은 그동안 없었던 것 같다.

5화를 보면서 남성 참가자 vs 여성 참가자 구도가 되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부분에서 지금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이런 문제점이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참 해결책을 내놓기 어려워서 입장을 말하기가 어렵다.

 

 

1. 파이의 해명. 그리고 폭로

어쨌든 집단 퇴소는 번복되고 8화까지 진행하며 <머니게임> 컨텐츠는 마무리 되었다. 이후 참가자 '파이'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파이는 본인의 입장에서 해명하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게 느껴진다. 사실 방송이라는게 편집이 가미된 부분이 있어서 실제 촬영 현장에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100%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입장 방송을 보았을 때 분명 그가 잘못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그의 문제점을 정리해보았다.

 

1) 녹취 문제

육지담과 공혁준의 전화내용을 본인이 불법 녹음했다. 제 3자가 동의없이 녹음, 공개한 것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는 명백한 법적 시비를 가릴 수 있는 부분이다.

 

2) 진정성 있는 사과

지금의 큰 논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부분이, 5화 ~ 8화 다른 머니게임 참가자와 합방을 하면서 잘 이야기로 풀었으면 좋았는데, 이후 시청자와의 다툼 등으로 인해 논란이 더 커진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죄송합니다.' 란 한마디로 해명 혹은 사과방송을 마쳤어야 하는데 이후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 

 

그렇지만... 시청자분들도 도를 넘는 악플을 남기고 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비판 아닌 비난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나는 흔한 뉴스 기사에도 댓글을 달지 않는데, 댓글을 다는 분들은 부디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글을 남겼으면 좋겠다.

 

좋은 컨텐츠였는데 논란이 많이 나와서 여러모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