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솔직 후기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방문했다. 20살 때 1년 동안 이태원에서 아랍어를 배우면서 이태원에 있는 여러 아랍음식점을 방문했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방문하는 곳이 바로 <페트라>다. 요르단 국적의 선생님과 처음 갔었는데, 음식도 입맛에 맞고 <페트라>에서 식사할 때마다 마치 여행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친구들에게 이색적인 식당을 추천하려고 떠올리면 항상 <페트라>가 1순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이태원에서 외국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친구의 부탁에 <페트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위치
이태원에 위치한 <페트라>는 이태원역보다는 녹사평역과 좀 더 가깝다. 녹사평역 사거리에서 이태원초등학교쪽 언덕에 위치해있다. 자동차로 이동 가능하지만, <페트라>주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가장 가까운 용산구청에 주차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녹사평역 3번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직원분은 영어, 아랍어를 사용하지만 한국어로 주문해도 알아들으니 영어로 물어봐도 당황하지 말고 주문하면 된다.
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33 2층
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전화번호 02-790-4433
<페트라> 실내는 다음과 같은 분위기다. 고급 레스토랑 까지는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색적이고 아랍 여행지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메뉴
예전 <페트라>에는 세트메뉴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런치 혹은 테이크아웃용 세트메뉴만 존재할 뿐, 매장에서 주문할 때는 따로 세트메뉴가 없어서 단품으로 주문해야 한다. 그렇지만, 단품으로 시켜도 2인 기준 2만원 선에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 가격적인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샐러드+팔라펠+난+메인메뉴 캅사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두 종류의 소스
하얀색은 부드러운 마요네즈 느낌의 소스고, 붉은색의 소스는 매콤한 맛이 난다. 한국인에게는 맵지 않지만, 다른 음식과 함께 곁들여 입맛을 돋우는 소스다.
가장 먼저 나온 타볼리 샐러드.(8,000원)
타볼리 샐러드는 중동, 아랍지역에서 즐겨먹는 샐러드다. 밀가루의 일종인 세몰리나에 잘게 다진 토마토, 파슬리, 양파, 박하 잎 등을 올린다음 여기에 레몬즙, 올리브유, 소금 등을 섞어 만든 드레싱을 올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았는데 계속 먹을수록 맛이 좋아서 <페트라>에 방문하면 빠지지 않고 주문하는 샐러드다.
샐러드에 토마토가 들어가는게 익숙치 않았는데 토마토, 적양파, 파슬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음식이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팔라펠(8,000원)
팔라펠은 요즘 샐러드 전문점에 가면 많이 보게되는데, 병아리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씨, 고수잎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이다. 맛은 동그랑땡 맛이라 생각하면 된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고기맛을 느낄 수 있어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먹는 방법은 팔라펠을 절반정도 자른 뒤 난 위에 으깬다음 샐러드, 소스와 함께 먹는다. 이색적인 방법인데 미니랩을 싸먹는 맛이고, 소스에 따라 다양한 맛을 만들 수 있어서 팔라펠도 꼭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페트라>에서는 일반적인 난과 갈릭난 등이 있는데, 여러 맛이 들어간 난이 들어가는 경우 손이 찐덕거려서 불편하고 오히려 해당 맛이 강해 팔라펠과 샐러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그렇기에 기본 난을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의 메인 음식은 사우디 전통 음식인 양고기 캅사.(20,000원)
나는 이곳에 오면 캅사를 많이 먹는 편이다. 볶음밥에다가 양고기가 들어가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내 기준에서는 한국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아랍음식이다. 양고기와 닭고기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치킨은 많이 먹어볼 수 있으니,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양고기를 주문했다. 고기는 푹 익혀서 나와서 매우 쉽게 찢어진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양고기가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치킨을 추천한다.
캅사의 쌀은 사우디아라비아지역의 쌀이라 한국의 쌀처럼 끈기가 강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흩날리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다 먹으면 마무리로 따뜻한 홍차를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이 홍차가 마무리로 제격인 이유는 <페트라>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기름지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위 속의 기름진 것을 따뜻한 홍차와 함께 씻겨내려가기 때문이다.
이태원에서 전통 요르단 음식 맛보기, <페트라> 한줄평
타볼리샐러드 + 팔라펠 & 난 + 캅사까지 해서 총 비용은 37,500원. 요즘 물가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분위기를 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정도 양이면 남자 두 명이서 방문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에 가격+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이태원 요르단음식 전문 레스토랑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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