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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영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힘을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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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오전,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관람했다.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평점이 높아서.


원래 평점을 보고 영화를 고르지 않지만, 최근 극장가에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아서 다른 관객분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3월 1일 기준 개봉 영화 평점


그렇다고 영화 평점만 보는 것은 금물! 관객평을 몇 개 훑어보았는데, 이 영화를 '힐링이 되는 영화'란 평이 많았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쌓인 나에게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보기로 결정한 후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알고 가는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터넷에 영화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힘을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나의 평점 9/10점


<리틀 포레스트>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시험, 연애, 취업 등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김태리)과 그녀의 친구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겨울부터 시작한 영화는 봄, 여름, 가을, 또다시 겨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전개된다.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요리하는 장면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영화 줄거리와 큰 관련이 없는 요리하는 모습이 왠 말이냐라고 느낄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 나온 음식의 레시피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도전해보는 걸 추천한다.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도 알 수 있었다시피 왜 이 영화가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영화인지 알 수 있었다. 취업, 연애. 대학교를 졸업하고(빠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청춘들은 홀로 현실이라는 벽 앞에 내던지게 된다. 이 모든게 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하지만, 쉽지 않다. 혜원은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동창인 재하와 은숙과 함께 고향생활을 즐긴다.


영화를 보면서 문채원, 이승기 주연의 <오늘의 연애>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문채원의, 문채원에 의한, 문채원을 위한 영화였는데 <리틀 포레스트>도 김태리의 이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청순한 이미지의 혜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괜히 흐뭇해지는 이유는 뭘까? <1987>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설마 힐링이 되는 영화에 혜원과 재하의 러브스토리가 있는거 아냐?'란 걱정이 되었다. 한국 드라마(특히 공중파)의 90% 이상이 남주와 여주사이의 러브라인때문에 내용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걱정은 없었다. TvN의 <시그널>처럼 억지 러브라인이 없는 것은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다. 


영화를 보면서 현재 나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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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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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 때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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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살아가는 대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대학교를 다녀오고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이게 과연 정말 내가 생각했던 삶일까?'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느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 그 때를 곱씹어보면 왜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다. 대학, 그렇게 엄청 중요한 것도 아닌데 말야. 지금 나의 상황이 그 때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 봤을 때 사소한 것이지만 왜이리 힘들어했는지...


영화에서 말하고 있듯 우리는 너무 현실이라는 우리 안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영화에서도 말하고 있듯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지금 이 글을 읽는 청춘들 아니 모든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하여 힐링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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