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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포켓몬빵을 찾아 헤맨 지난 요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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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스티커가 다시금 유행이다. 어렸을 때 추억을 되새기며 띠부띠부씰을 모으고 싶었다.

 

월초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포켓몬빵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주문이 밀려서 인터넷으로 구매는 어렵고 편의점에 입고되는 빵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금요일, 산책할 겸 집 주변 편의점을 돌아다녔다. 오후 7시부터 돌아다녔는데, 편의점 입고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다닌 탓에 30여군데에서 한곳도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8시 30분에 입고하는 CU 편의점 차량을 보고 냉큼 구매할 수 있었다. 이게 얼마나 기쁘던지 ㅎㅎ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오래 걷지 못하는데, 오래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포켓몬을 잡으러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ㅎㅎ

 

 

다음날에는 편의점 입고시간을 검색해서 전략적으로 돌아다녔다. GS25는 밤 12시 즈음 입고된다고 하는데, 집 앞 아파트 단지에 있는 GS25 사장님께 여쭤보니 12시 30분에 들어온다고 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맞추어 집주변 GS25를 싹 털었다. 각 매장별로 포켓몬빵이 하나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3개나 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그런데 모두 초코롤빵이었고, 내가 필요한건 띠부띠부씰이였지, 빵은 2순위였다. 그렇게 빵은 집에 있는 락앤락통에 보관하였다.

 

 

막상 이렇게 8종류 스티커를 모으고 난 뒤 현타가 왔다. 

지금은 포켓몬빵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주지 못해서 각 편의점에서도 1~2개밖에 발주를 넣지 못하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매번 입고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하고 빵을 구할 수 있을까? 운좋게도 모두 다른 포켓몬이 나왔지만, 중복까지 생각하면 참 기약 없는 도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의외로 빵 하나 가격인 1,500원이 쌓이니 결코 적은 돈이 아니였다. 이정도 금액이 나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것부터 절약하자고 다짐했던 나의 신념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소비였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포켓몬 띠부띠부씰 모으기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나중에 빵이 원활이 공급되고 포켓몬빵 인기가 조금 수그러들 즈음에 다시금 도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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