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후쿠오카 36년 전통의 모츠나베 찐맛집,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솔직 후기

반응형

미식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후쿠오카 맛집을 이야기할 때 곱창전골인 모츠나베를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내장과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인 모츠나베는 1945년 후쿠오카에서 처음 요리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곱창전골이 핫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모츠나베의 원조인 후쿠오카에서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궁금하여 직접 찾아갔다.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으로는 1)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2) 하카타 모츠나베 야마나카 3) 모츠나베 야마야 등이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곳은 이번에 방문한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이다. 후쿠오카에만 5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목차
#1. 위치
#2. 주소, 전화번호 및 영업시간
#3. 메뉴
#4. 한줄평

 

 

#1. 위치

방문한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하카타역앞 점은 하카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일본의 역은 크기가 워낙 크기에 역에서부터 식당까지의 거리는 가까우면서도 멀다. 하카타역과 붙어있는 라쿠텐치 신칸센구치점은 새벽 3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밤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맛집을 가고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나는 식사와 동시에 간단히 산책할 겸 하카타역앞 점으로 향했다. 이곳 역시 늦은 시간인 12시까지 영업해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2. 주소, 전화번호 및 영업시간

 - 주소 : 일본 〒812-0011 Fukuoka, Hakata Ward, Hakata Ekimae, 3 Chome−20−5 寿ビル

              〒812-0011 福岡県福岡市博多区博多駅前3丁目20−5 寿ビル

 - 전화번호 : +81-92-451-8970

 - 영업시간 : 매일 17:00 ~ 24:00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의 간판이다. '모츠'라는 히라가나와 모츠나베를 들고 있는 사장님 간판만 보면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 여행을 하다보면, 길거리에서 저 아저씨를 종종 보게 되는데 괜히 반갑다ㅎㅎ)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 추천

 

#3. 메뉴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의 메뉴판이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이 매우 수월하다.

모츠나베 단품을 비롯해 만족코스, 모츠잔마이코스 등 여러 세트메뉴와 모츠나베에 들어가는 여러 재료를 개별로 주문할 수 있다. 맥주, 하이볼로 유명한 일본인만큼 주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여 기호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두 명이서 방문했는데, 모츠나베 만족코스가 No.1이라 이 메뉴를 주문할까도 생각했는데, 양이 많지 않은지라 모츠나베 단품에 짬뽕면을 추가해도 충분할 것 같아서 단품으로 주문했다. 결과적으로는 단품도 양이 상당해서 2인이라면 단품+개별 재료 추가로 주문하고, 3인 이상이면 만족코스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메뉴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메뉴

 

가장 먼저 생맥주를 주문했는데, 이곳의 생맥주는 기린이 나왔다. 끝맛이 씁쓸한 맛이 나는 기린 생맥주인데, 개인적으로는 기린보다 아사히가 훨씬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생맥주

 

주문한 모츠나베 단품이 나왔다.

단품이라고 해서 양이 결코 적지 않다. 육수에 곱창, 대창 등 내장과 함께 양배추, 부추가 수북히 올라와 있다. 이게 1인분, 1,260엔(세금제외)라니. 한국에서 2차로 술집에 가서 오뎅탕 하나 주문하면 15,000원 20,000원이 우스운데, 이곳은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단품을 시켜서 먹으면 배부르다 못해 배터지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후기

 

추가로 주문한 짬뽕면. 모츠나베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짬뽕면이 1.5인분 정도 되어서 단품+짬뽕면이면 든든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메뉴

 

면을 넣고 팔팔 끓이는 모습. 국물이 쫄면서 채소와 대창에 간이 베기 시작한다. 육수는 요청하면 무료로 리필이 가능한데,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서 계속 끓이는 것을 추천한다.

 

짬뽕면은 라면이나 우동면과 다른 맛인데, 중간정도의 면빨이 쫀득하고 모츠나베 육수와 잘 어울렸다.

양배추와 부추도 끓이고 나니 부피가 확 줄었는데, 대창과 함께 입안으로 넣으니 살살 녹았다. 한국에서도 곱창, 대창 등 내장을 엄청 좋아해서 굳이 맛집을 찾아가지 않는 나조차도 맛있게 먹었는데 곱창, 대창 덕후라면 후쿠오카에서 꼭 모츠나베는 한 번 맛보아야 하는 메뉴라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음식은 맛있었고, 대창, 곱창 특유의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아서 좋았다. 혹자는 이게 다 MSG 맛이라고 하는데, 그럼 어때! 여행와서나 이렇게 먹어보지 언제 따로 먹어보겠어!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계속 육수를 끓이다보면 대창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육수를 뒤덮여서 이게 국물인지 기름인지 헷갈릴 정도로 둥둥 떠 있는 기름을 발견할 수 있어서 칼로리를 신경쓰시는 분이라면 참고하길 바란다.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후기

 

#4. 한줄평

너무나도 맛있게 먹은 한끼 식사였다. 흔히 후쿠오카에서 꼭 맛보아야할 음식을 말하면 일본식 숯불구이인 야끼니꾸, 모츠나베, 돈코츠 라멘, 이치란 라멘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단연 모츠나베가 1순위라 생각한다. 야끼니꾸나 이치란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고, 돈코츠라멘은 큐슈에서 시작되었다는 상징성이 있지만, 메인으로 꼽기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모츠나베는 한국인이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고, 한끼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메뉴다. 무엇보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니, 늦은 밤 후쿠오카의 밤거리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까지 있다. 

한국과 다른 모츠나베의 맛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밤 늦게 먹을 수 있는 후쿠오카 모츠나베 맛집

3.5/5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