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4~9.16] 오사카여행 음식 기록 (1)
지난 9월, 오사카에서 공부하는 친구를 보러 갔다. 태풍으로 인하여 한 때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피치항공은 2터미널을 사용하여 폐쇄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2박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때 먹었던 음식 사진과 음식평을 짧게나마 남기려고 한다.
#1. 함박스테이크 동양정
구글에서 '오사카 맛집' 검색하면 나오는 함박스테이크 동양정. 친구 말로는 우메다점에 가면 한국인으로 기나긴 줄을 기다린 후에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신오사카역 내 식당에도 동양정이 있어서 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혹시라도 숙소가 가깝다면 이 곳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건 어떨까 싶다.
나는 오리지널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가격은 1200엔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밥은 따로 주문해야 했다. 함박스테이크와 아스파라거스, 새송이 버섯이 곁들여져 있다. 오사카에는 맛집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꼭 먹어보세요! 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맛있었다. 일단 한국에선 동양정에서 처럼 호일에 쌓여 익히는 방식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 요리가 나왔을 때 호일을 포크로 찍는(?) 재미도 나름 있었다. 또한, 호일이 따뜻한 온기를 계속 유지시켜주었다. (그릇이 무척 뜨거우니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나는 만져서 손이 데였다 ㅠㅠ)
위에 올라간 저 네모난 고기는 소고기라고 하는데, 국거리에 들어가는 고기맛이었다. 오사카에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지만,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동양정만큼 괜찮은 음식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호일 함박스테이크 동양정.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
#2. 세븐일레븐 롤케잌
일본에 가면 항상 사먹는 그것. 바로 편의점 음식이다. 친구가 예전에 편의점 알바를 했기 때문에, 편의점 음식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어서 생크림이 가득한 롤케잌을 먹었다. 고칼로리에 몸에는 좋지 않지만, 이만한 혜자음식이 어디있을까 싶기도 하다. 절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비쥬얼에 착한 가격은 덤!! 온종일 일본 시내를 걷다가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하여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과 생크림 가득한 롤케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혜자 롤케잌
★★★★☆
#3. 이치란 라멘
승리의 '아오리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아오리라멘'. 주문 방식도 승리가 카피했는지 똑같았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기 때문에, 굳이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위하여 추천항목이 있어서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블로그에서 이치란 라멘에 대한 후기를 읽어 보았는데, 기호에 따라 면의 굵기를 선택하는 것 같았다. 라멘 단품으로 790엔 정도 했던 것 같은데(무려 승리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었다. 국물은 돼지고기 육수를 냈는지 기름이 둥둥 떠있었다. 정말 맛있는 라면이었으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맛이 기억이 남아야되는데, 사진만 남아있을 뿐 정작 맛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특별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이치란라멘 역시 우메다에서 먹을 경우 줄이 엄~~청 길다. 나는 교토에 갔을 때 시내에서 먹었다. 교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먹을 식당이 별로 없는 교토에서 이치란 라멘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이 기억나지 않는 이치란라멘
★☆☆☆☆
#4. 타코야키
오사카에 오면 타코를 꼭 먹어봐야지! 말씀하셨던 일본어 선생님. 친구가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길래 나혼자 떠난 교토에서 타코야키를 먹었다. 도톤보리에 있는 앗치치혼포가 유명해 먹으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오사카에 있는 일반 가게에서 먹었다. (그 맛이 다 거기거 거기지 뭐) 보는 앞에서 직접 만들어 주어서 매우 뜨거웠다. 속도 매우 알차서 좋았다. 타코야키 위에 소스는 내가 선택해서 고를 수 있는데 일본음식은 역시 간장과 함께 먹어야 맛있지! 뜨거웠던 기억과 함께 내 앞에 앉아 있던 아기들이 맛있게 먹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오사카를 여행한다면... 필수코스인 타코야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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