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의 빅데이터 대학원 준비하기 (4) :: 성균관대 빅데이터학과 면접 후기

비전공자의 빅데이터 대학원 준비하기 (4) :: 성균관대 빅데이터학과 면접 후기

나의 두번째 빅데이터 대학원 면접. 전날 서강대 면접을 기분좋게 보고 나서 성대도 비슷하게 준비한 만큼 편하게 면접을 보고 오자고 다짐했다. 성대 면접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 다른 대학원 면접 준비와 마찬가지로 주요 질문을 정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대답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

 

2022.10.11 - [모든 요일의 기록/빅데이터 대학원] - 비전공자의 빅데이터 대학원 준비하기 (1) :: 나에게 맞는 대학원 찾기

2022.11.06 - [모든 요일의 기록/빅데이터 대학원] - 비전공자의 빅데이터 대학원 준비하기 (2) :: 대학원 면접 준비

2022.11.13 - [모든 요일의 기록/빅데이터 대학원] - 비전공자의 빅데이터 대학원 준비하기 (3) :: 서강대 AI MBA 면접 후기

 

#1. 전형일정

성균관대학교는 10/13~24일 원서접수를 하고 11/5일 면접이 진행되었다. 원서접수부터 면접까지는 약 10일 간의 시간이 있는데, 회사와 병행하면서 준비하는 데 빠듯한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충분히 일정조정을 통해 가능했다. 

 

다만, 성균관대의 경우 원서접수 시 학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이말은 즉슨, 면접관분들이 나의 정량적인 스펙 외에 전공 관련 프로젝트 경험, 베이스를 아예 모른다는 말이다. 원서접수를 통해 면접인원을 거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는 모두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다.  

 

면접을 보기 5일 전, 안내문자가 온다. 빅데이터학과의 경우, 정보통신대학원이지만 면접과 수업 모두 혜화에서 진행된다. 대기실 도착시간은 면접 순서에 따라 지원자 간 상이하다. 나는 적혀있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실제로 면접은 도착시간 +10분 후에 진행되었다. 

 

#2. 면접 방식

일단 서류로 거르는 게 없다보니 지원자가 정말 많았다. 다들 빅데이터에 관심이 많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별할까 궁금했다. 성비는 남자 : 여자 약 3 : 1 정도였다. 남성분들 복장은 대부분 양복을 입고 왔는데 깔끔하게 입고오면 큰 지장은 없는 듯했다.

 

면접은 면접관 2 : 지원자 3으로 진행된다. 세 명의 면접시간은 10분 남짓.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하면서 면접이 시작된다. 나의 경우, 비전공자인 나와 다른 분, 그리고 전공자가 함께 면접에 참여했다.

 

(공통)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Q) 대학원 졸업 후 계획

 

(비전공자)

Q) 데이터 관련 전공이 아닌데,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지?

 

Q)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이 어느정도인가?

 

(전공자 - 대학교 졸업예정자였다.)

Q) 학부 졸업 예정자인데, 일반대학원이 아닌 특수 대학원을 지원한 이유?

 

Q) 직장 경력과 학부 경력이 겹치는데, 어떻게 회사를 다닌 것인가?

 

Q) 직급이 PL인데, 본인의 나이(20대 중반으로 추정)를 고려했을 때 PL이라는 직급이 맞는 것인가?

 

(공통) 

Q) 끝으로 한마디?

 

 

#3. 면접 후기

많은 질문을 물어본 것 같지만, 지원자 3명 당 면접시간이 채 10분이 되지 않기에 스피드하게 진행되었다. 답변이 길어질 것 같으면 면접관님이 말을 끊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가 없기에 면접 당일, 면접관과의 문답에 의해서만 합불이 결정된다는 점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인당 3분 정도의 시간으로 대략적인 사람은 파악할 수 있어도 해당 대학원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구분할 수 있을까?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지원가능한 학과이기에 비전공자라면 프로그래밍이나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선 어느정도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면접 때 '우리는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서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곳이다.'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면접 후기를 보아도 비전공자에게는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을 많이 물어보았다.

 

나 역시, 빅데이터 분석 경험을 물어보았는데 깔끔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버벅이고 준비한 대답을 말하지 못했다. (여기서 말이 길어지는 바람에 중간에 커트를 당했다.) 그리고 옆에 비전공자는 SI업무를 하고 있어서 기초 프로그래밍은 할 줄 아는 상황이라... 합격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이때부터 들었다.

 

 

#4. 면접 결과

내 예상과 마찬가지로 불합격 하였다. 이미 예상했던 결과고, 더 가고 싶었던 서강대학교를 합격했기 때문에 큰 상처를 받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떨어진 것은 떨어진 것이다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나의 부족함을 깨달은 면접이라고 할까?

 

일반대학원인 성균관대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후기를 찾아보면 교수님들이 정말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신다고 하는데, 같은 뜻을 갖고 대학원 생활을 희망한다면 참 좋은 대학원임에 분명하다. 다른 대학원과 다르게 2년 6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을 다녀야하는데 그만큼 데이터 분석에 대한 내공이 쌓이지 않을까?

 

 

간단하게 성균관대 면접을 정리한다. 나중에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원서접수하면 면접은 100% 보게 해준다.

 - 경쟁률이 높다. 22년 후기 합격자 말에 따르면, 경쟁률이 5:1정도라고 한다.

2. 학업계획서 제출을 하지 않아서 면접으로 합불이 결정된다.

 - 면접시간은 인당 3분 내외로, 꼭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선 대답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

3. 비전공자라면 프로젝트 경험,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은 100% 한다.

 - 프로젝트 경험이 없거나 프로그래밍 기초지식이 전무한 경우에는 불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