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돈까스와 쌀국수의 이상한 만남, <카돈마리> 솔직 후기

서울시청 근처엔 남자 제모 탑티어인 해피메디의원이 있다. 저녁 시간대에 이곳에서 제모를 받고 나면 허기진 배를 달래고자 주변 맛집을 찾아보다 카돈마리에 다녀왔다. 카돈마리는 돈까스와 쌀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는데, 두 메뉴의 공존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 더욱 궁금했다. 이곳은 어떤 곳일까?

 

목차
#1. 위치, 주소, 주차정보 및 영업시간
#2. 메뉴
#3. 한줄평

 

 

위치, 주소, 주차정보 및 영업시간

카돈마리는 덕수궁 롯데캐슬 상가에 위치해있다. 롯데캐슬 건물인지라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이 멀리서 찾아오기에 좋다. 점심시간은 직장인들로 가득하지만 내가 방문한 오후 8시에는 비교적 한산해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다.

 

 - 주소 : 서울 중구 서소문로9길 28 L층 B112호 (덕수궁 롯데캐슬)

 - 전화번호 : 0507-1304-4998

 - 영업시간 : 월 ~ 금 11:00 ~21:30, 토 11:00 ~ 20:30, 일 정기휴무

 

전체적인 식당의 분위기는 깔끔했다. 소소한 인테리어를 비롯해 벽돌이 주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여느 데이트 맛집에서 느낄법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메뉴

카돈마리의 메뉴판이다. 메인메뉴는 크게 돈카츠와 쌀국수며, 이 메뉴들에서 파생한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특이점이 있다면, 하이볼을 비롯해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 개인적으론 맥주와 잘 안어울리는 메뉴들인데 맥주를 판다는 점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즈가 가득 들어간 모찌돈카츠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차돌 쌀국수이다.

 

주요 메뉴

모찌돈카츠 15,500원

양지 쌀국수 10,000원

차돌 쌀국수 12,500원

 

양지 쌀국수 순한맛, 매운맛과 사이드 메뉴로 호주식 월남쌈인 새우 마리를 주문했다.

쌀국수가 익기 전 먼저 나온 새우마리. 안에는 당근, 적배추 등이 들어가있는데 유자소스를 발라 먹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음식은 입도 즐겁지만 눈이 즐겁기도 한데, 예쁘게 담겨있는 음식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사이드 메뉴가 이렇게 맛있는데 메인인 쌀국수는 얼마나 맛있을까?

 

드디어 쌀국수가 나왔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더욱 신선한 면발을 즐길 수 있었다. 특별히 고기를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그릇 위를 모두 덮을 만큼 푸짐한 양지살이 들어 있었다. 양지살이 몇 점인지 세어보았는데, 10장은 족히 되었다. 굳이 곱배기를 시키거나, 고기양이 부족해서 다른 메뉴를 시킬 필요는 없다. 푹 고아서 끓인 국물도 육수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통적인 쌀국수맛이라기보다는 보양식 느낌이었다. 고수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고수에 취약한 나는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짝꿍이 주문한 매콤한 쌀국수. 맑은 쌀국수에 특제 소스를 넣어 매운맛을 첨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담스럽지도 않은게 맛있게 매웠다. 엄청 매워서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입맛을 돋울 정도의 매운맛이라 자극적인 입맛이라면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먹어보지 못해서 사진으로 대체하는 모찌돈카츠. 사진 속 압도적인 치즈가 돈카츠의 맛을 대변한다.

 

한줄평

서대문과 서울시청 사이. 늦은 저녁시간까지 하는 식당이 많지 않지만, 8시 넘어서도 따뜻한 쌀국수 한그릇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식사를 하는 와중에 외국인 손님이 포장주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곳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이곳에서 맥주를 프로모션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지는 못하지만, 저녁시간대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식사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을 점찍어두는 것은 어떨까? 이유있는 돈카츠와 쌀국수의 만남이 있었던 맛집이었다. 

이유있는 돈카츠와 쌀국수의 맛있는 동거
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