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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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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솔직 후기

태어나서 두번째로 수원 행궁동에 다녀왔다. 출퇴근길에 보이는 열기구를 보면서, '수원 한복판에 왜 열기구가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열기구가 있는 곳이 행궁동이라는 것도 몇 일 전에 알게 되었다. 수원 화성이 위치한 행궁동은 몇 년 사이 멋진 카페들과 맛집이 들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행궁을 천천히 둘러보았을 때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곳곳의 악세사리 전문점, 맛집과 카페 구경 등 하루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만큼 잘 꾸며져있었다. 행궁동에서 제주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행궁애월>을 다녀왔는데, 이곳의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위치

행궁동의 유일한 제주 음식 전문점인 <행궁애월>은 행궁동 한 가운데에 위치해있다. 행궁동 맛집으로 유명한 <뜸>, <꾸안> 등과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찾기 매우 쉽다. 행궁동의 경우, 주변 공영주차장이 많아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방문하면 된다. 나의 경우,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 '수원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비가 발생하지만, 지하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식당은 11:30분~21:00까지 운영한다. (화요일 휴무, 15:30~17:00 브레이크 타임)

 

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6번길 3 행궁애월

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전화번호 : 0507-1348-1985

 

 

<행궁애월>의 입구다. 화이트톤에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라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다. 식당 입구에는 형형색색의 소라껍질과 메뉴판이 놓여져있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물티슈, 머리끈, 냅킨 등 공용물품이 놓여져있어서 사용할 수 있었고, 테이블 주변에는 소지품을 둘 수 있는 작은 가방이 마련되어 있었다. 매장 역시 갈색과 흰색의 투톤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메뉴

<행궁애월>의 메뉴판이다. 메뉴는 크게 돌문어 덮밥, 딱새우 정식, 전복장 정식, 간장제육 덮밥이 있다. 음료는 한라봉에이드를 비롯하여 제주도 술인 한라산과 위트에일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주문한 음식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으며, 딱새우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각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딱새우장과 전복장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반반 정식과 간장제육 덮밥, 그리고 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녹차가 제공되었으며, 물티슈에는 '튀었슈?'라는 센스있는 포장의 물티슈가 있었다.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배달의 민족에서 만들었다고 적혀있어서 또 한 번 놀랐다. 

 

먼저 반반정식. 딱새우를 넣고 끓인 된장국과 샐러드, 계란말이, 김치볶음이 함께 나온다. 반반정식에는 딱새우와 전복이 반반으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밥은 기본적으로 후리카케와 새순, 노른자 등으로 간이 되어있다. 맛있게 먹기 위해선 딱새우의 머리에 들어있는 내장을 밥과 비벼서 함께 먹어야 한다.

 

쓱싹쓱싹 비비니, 어렸을 때 먹었던 포켓몬스터 볶음밥을 간장게장에 넣어 먹는 듯한 맛이었다. 양도 푸짐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전복의 경우, 크기가 작은 전복이었지만, 쫄깃쫄깃하고 간이 잘 베어 있어서 식감이 좋았다. 메인 메뉴인 딱새우와 전복은 마음에 들었는데, 샐러드, 계란말이의 양은 반찬의 구색을 맞추기위해 나온 느낌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말씀드리니 추가로 제공해주셨다.

 

다음은 간장 제육덮밥. 제주도에서 돌문어 덮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문어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을 제외하곤 매운맛이 자극적이기만 하고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해서 무난한(?) 제육덮밥을 주문했다. 사진 속에서 보는 것처럼, 양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막상 먹으니 딱 적당히 배불렀다. 반찬으로 나온 맨 오른쪽 채소는 시큼하니 절임양파를 먹는 듯한 맛이었다. 된장국에 들어있는 딱새우 ㅎㅎ 딱새우를 수원에서 먹으니 새롭기도 하면서 괜히 반가웠다.

 

한라봉 에이드와 제주도 초콜릿 서비스. 한라봉 에이드는 일반 카페에서 먹는 에이드맛인데, 가격이 4,000원 밖에 하지 않아서 놀랐다. 카페에서 먹었다면 분명 5,000원은 기본으로 넘는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저렴하다고 느꼈다. 탄산수에 한라봉청을 넣었는데, 빨대로 한라봉청을 휘휘 저어서 마시면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 

 

계산을 하는데, 서비스로 제주도 초콜릿을 주었다. 제주도 초콜릿은 여행갈 때 꼭 사서 오는 제주도 선물 중 하나인데 ㅎㅎ 이게 가격은 얼마하지 않아도, 확실히 제주도 컨셉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 마음에 들었다. 정말로 제주도에 여행온 듯한 느낌이었다.

 

수원 행궁에서 맛보는 제주도 한상차림 맛집, <행궁애월> 한줄평

처음 <행궁애월>을 방문하자고 생각하고 온 곳이 아니라, 웨이팅이 없으면서 시원한 식당을 찾아온 것이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지난달, 제주도에 다녀온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딱새우도 오랜만에 맛보아서 만족스러웠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식당 전체적으로 제주도 맛집의 특징들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 웨이팅이 없는 식당인 줄 알았으나, 우리가 식사하는 도중에는 계속 손님이 들어와서 웨이팅 4팀까지 보았다. 제주도 맛집과 비교해도 속색이 없을 만큼 마음에 들었던 식딩이다. 행궁과도 5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식사 전/후로 행궁을 둘러보기에도 편한 곳이다.

 

수원행궁과 제주도의 만남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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