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솔직 후기
오랜만에 여의도에 위치한 IFC몰에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니 밖에서 돌아다니고 싶어도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여의도 IFC몰은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바로 옆에 더현대서울까지 있어서 하루종일 있기에도 좋은 곳이다. 서점, 쇼핑몰, 전시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맛집까지 두루 입점해있다. 이날 방문한 곳은 멕시칸 요리 전문점인 <온 더 보더>다. 한국의 유명 멕시칸 요리 체인점을 물으면 <온 더 보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1982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 체인점이 생긴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온 더 보더>인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위치
방문한 <온 더 보더> IFC몰 점은 IFC몰 L3층에 위치해있다. IFC몰에 주차가 가능한데, IFC몰 전체에서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4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식당은 매일 11시~22시까지 운영하며, 라스트 오더는 21시다. 매장 앞에 키오스크가 있어서 웨이팅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좋다. 평일에는 웨이팅이 없지만, 주말에는 점심시간 이후부터는 1팀 이상 웨이팅이 있다.
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L3층
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전화번호 : 02-6137-5682
<온 더 보더>의 매장 전면과 내부다. 식당은 약 20테이블이 넘게 마련되어 있으며, 테이블 간 간격도 넓다. 한 켠에는 직접 술을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식당 음악은 레게톤 음악이 나와서 신나는 분위기다.
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메뉴
<온 더 보더>의 메뉴판이다. 메뉴는 크게 에피타이저, 파이타, 퀘사디아, 브리또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원하는 종류를 선택하는 콤보 메뉴도 있다.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가격대가 상당히 있었다는 것이다. 애피타이저부터가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유튜브에서 남미여행을 보았을 때 타코 하나에 1천원이 채 하지 않는 경우도 보았는데, 극단적이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메뉴의 종류는 다양해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메스퀴드 그릴화이트(스테이크&치킨)이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이타 하나만 주문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너무 욕심내서 많은 음식을 주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온 더 보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코로나리따! 코로나 병맥주를 잔에 거꾸로 엎어놓은 음료인데, 이걸 가장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고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맥주의 인기도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나도 거의 5년여 만에 마셨다. 레몬 탄산의 맛이란! 솔직히 코로나 맥주는 맥주가 아니라 음료다. 잔에는 소금이 붙어 있는데, 그 이유는 멕시코의 데킬라가 도수가 높기 때문에 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소금을 같이 먹는다고 한다. 코로나는 도수가 높지 않아서 소금의 짠 맛만 강하게 났지만서도, 도수를 낮추는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메뉴를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나초와 토마토 살사 소스다. 갓 튀겨서 나왔는지 나초가 따뜻해서 과자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나초 하나의 크기가 굉장히 큰데, 토마토 살사 소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나초하면 치즈 디핑 소스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이 살사 소스가 칼로리 부담도 덜할 뿐 아니라 담백했다. 나초는 1회에 한해 무료로 리필을 해주며, 2회부터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주문한 파이타가 나왔다. 파이타는 고기와 함께 레드빈, 라이스, 각종 야채가 담겨 나온다.
이 정도의 양이 4만원이 넘는다니, 처음에는 너무 실망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인가...!! 결과적으론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니, 양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고기는 주문한대로 스테이크와 치킨, 두가지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가 훨씬 더 맛있었다. 치킨의 경우, 완전 닭가슴살의 퍽퍽한 부위가 있어서 식감이 덜했다. 채소는 구운 양파와 파프리카가 함께 나왔다. 오른쪽에는 레드빈과 한께 라이스가 있어서 또띠아에 함께 넣으면 제대로된 브리또를 만들 수 있다.
소스는 아보카도와 사워크림 소스가 제공된다. 채소는 양배추와 토마토. 작은 접시에 담긴 채소, 소스는 리필이 가능하니 처음 양이 적다고 조금씩 넣어 먹지 말고,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된다.
또띠아 역시 3장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했다. 푸짐하게 놓고 먹는 스타일인데, 고작 또띠아가 3장이라니... 또띠아 역시 리필을 요청하면 바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다른 파이타 전문점보다 또띠아가 두꺼워서 훨씬 포만감이 있다. 처음에는 또띠아 한 장에 고기, 채소를 넣어서 먹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또띠아를 만으로 자른 다음, 한 입 크기로 내용물을 넣어서 먹었다.
또띠아를 반으로 잘라서 먹는 게 먹기에도 편하고, 내용물을 흘릴 확률이 더욱 줄어들어서 이 방법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보카도를 제대로 갈아서 그런지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소고기는 육즙이 살아있어서 처음 했던 실망감이 만족감으로 바뀌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찍은 항공샷. 이렇게 찍고 보니 양이 결코 적지 않고, 파이타 메뉴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여의도 IFC몰에서 즐기는 멕시코의 맛, <온 더 보더> 한줄평
오랜만에 온 더 보더에 다녀왔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비쌌지만, 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빕스나 아웃백처럼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통신사 할인도 LG U+만 가능하고 할인 카드도 한정되어 있어서 카드할인은 쉽지 않다. 다만, 인터넷에서 금액권을 검색하면 8%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방법이 할인률이 높아서 똑똑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 '온 더 보더 금액권' 검색) 유일하게 도서문화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니, 상테크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도 음식 하나는 맛있는 곳이다. 온 더 보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코로나리따는 이곳에 방문하면 필히 마셔야하는 음료인 만큼, 꼭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이타도 맛있었고, 옆 테이블의 퀘사이다를 보니 다른 곳보다 두께도 훨씬 두껍고 내용물도 알찼다.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많아서 멕시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온 더 보더>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멕시칸 음식점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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