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솔직 후기
영등포에서 저녁을 먹은 뒤 못다한 이야기를 더 나누려고 주변 맥주집을 찾아보았다. 여러 세계맥주집이나 역전할머니가 있었는데 블로그를 하는 만큼, 가보지 않은 맥주집에 가보고 싶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하니 <광부맥주>가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전할매와 비슷한데, 덜 시끄럽고 시나몬 맥주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시나몬이 리밍된 맥주는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달콤한 시나몬과 씁쓸한 맥주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그때의 맛을 다시 느끼고자 <광부맥주>에 가게되었다.
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위치
<광부맥주>는 영등포역 5번출구쪽, 타임스퀘어 맞은편 영등포역 먹자골목에 위치해있다. 주변 도로 곳곳에 주차된 차가 있지만, 길이 혼잡스럽고 딱지를 뗄 수 있어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영등포역 5번출구에선 도보 5분 거리로, 주변에 많은 맥주 전문점이 모여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248
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전화번호 : 02-2672-3330
<광부맥주>의 간판이다. <광부맥주>는 특이하게 분점을 OO점이라 표현하지 않고, O광구로 표현했다. 광부맥주만의 컨셉으로 괜찮다고 느꼈다. 전반적으로 금색이 인상적이다. 매장 안도 광산 느낌이 나는 목재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잘 꾸며놓았다. 또한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축구 경기 등을 보기에도 적합한 공간이었다.
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메뉴
<광부맥주>의 메뉴판이다. 적당한 레트로 감성으로 잘 만들었다. 일단 식사류를 설명하면, 단품, 2가지, 3가지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는데, 여러개를 주문할수록 할인이 커지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배가 고파서 A+B+C를 선택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3가지 메뉴를 주문해도 안주가 20,900원이라는 부담없는 가격이었다.
주류는 맥주가 기본인데, 소주, 하이볼 등도 즐길 수 있었다. <광부맥주>만의 수제맥주도 있는데, 금맥주, 광부맥주, 럭키라거가 그것이다. 시나몬 광맥이 궁금해서 이 맥주를 주문했다.
코젤 다크에 담겨 나오는데, 시나몬이 이렇게 듬뿍 묻어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처음에는 맥주를 마실 때 입에 시나몬이 닿아서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흑맥주의 쌉싸름한 맛과 시나몬의 달콤함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나는 정말 맛있어서 컵에 붙어있는 시나몬을 맛본 다음 맥주를 마셨는데, 상대방이 보기에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시나몬 맥주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안주는 A)순살양념치킨 + B) 88국물라볶이 C) 치즈볼을 주문했다. 음식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왔다.
가장 먼저 나온 안주는 치즈볼. 무려 6개나 나왔다. BHC에서 처음 맛보았을 때 신세계였는데 하나 당 1천원 꼴이라 가성비는 현저히 떨어지는 메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나올줄이야. 애피타이저 수준을 넘어섰다. 속은 치즈로 꽉차있었는데, 뜨거워서 혼났다. 크기도 크도 맛도 있어서 내가 생각했던 치즈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다음은 순살양념치킨. 내가 또 치킨을 제일 좋아하는데, 치킨의 맛은 무난했다. 순살이어서 먹기 너무 편했는데, 치킨과 함께 나오는 샐러드가 옛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마요네즈, 케찹이 섞인 조합이란... 어릴적 먹던 치킨이 떠올랐다. <광부맥주>의 친절함을 양념치킨에서 느꼈는데, 양념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양념의 맛을 더 강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양념소스가 따로 제공되었다. 이런 치킨집은 처음이었다.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국물라볶이. 라면사리는 반개정도 들어있었고, 많은 밀떡과 어묵, 군만두가 들어있었다. 심플하면서도 맛있어서 술과 함께 라볶이 국물을 계속 먹었다. 처음 나온 치즈볼을 라볶이에 넣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맥주를 마시기 위해 오는 술집이 아니라, 반주와 함께 식사를 하러 오기에도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등포 시나몬 듬뿍 담긴 맥주가 맛있는 곳, <광부맥주> 한줄평
1차를 하고 방문했는데, 부족함없이 안주를 먹으니 비로소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도 양이고, 시나몬 맥주도 괜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다. 술과 안주가 모두 마음에 드는 곳은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전할매, 크라운 호프 분위기의 술집이지만, 그곳보다는 덜 왁자지껄해서 내 취향이었다. (그렇다고 조용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음악은 유튜브 뮤직을 틀어놓으셨는데, 내가 주로 음악을 들었을 때의 팝송이 많이 나와서 더 친근감을 느낀 것 같다. 영등포에서 안주걱정 없이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는 <광부맥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나몬 맥주와 푸짐한 안주가 인상적인 맥주집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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