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의 스페인 현지 샹그리아 맛 느끼기, 돈 시몬(Don Simon) 샹그리아 솔직 후기

착한 가격의 스페인 현지 샹그리아 맛 느끼기, 돈 시몬(Don Simon) 샹그리아 솔직 후기

최근 다시 샹그리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소주처럼 도수가 높지 않고, 맥주처럼 마시면 배가 부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와인처럼 독하지도 않고 맛있다.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편의점에서 1유로짜리 돈 시몬 샹그리아를 구매해서 옥상에서 망고와 함께 먹은 장면이다. 

 

그 샹그리아가 바로 돈 시몬(Don Simon)에서 출시한 샹그리아다. 가격은 단돈 1유로. 1500원 남짓한 돈에 샹그리아 1.5리터를 마실 수 있다니! 교환학생 시절에 왜 이 제품을 몰랐을까... (그땐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돈 시몬 샹그리아를 맛보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도저히 구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몇 년 전 캔으로 출시되었다는 기사만 있을뿐...

 

 

아쉽던 와중에 제주도 마트에서 돈 시몬 샹그리아 캔을 발견했다!!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인지, 한국어로 제품 설명이 부어있었다. 내게 가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얼른 맛보고 싶을뿐!! (약 4,000원 정도에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

 

숙소에 있는 와인잔에 따랐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있을까? ㅎㅎ 

정말이지 몇개월 동안 마시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여행와서 찾아서 너무 좋았다.

 

샹그리아의 맛은 과일향 베이스에 술맛이 난다. 음료수 같아서 벌컥벌컥 마실 수도 있는데, 어느 순간 한 번에 훅 갈 수 있어서 조심해야한다.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샹그리아를 먹었을 때는 돈 시몬 제품보다 과일맛이 덜 나고 독하다고 느꼈는데, 돈 시몬 샹그리아는 약간 싼마이(...) 느낌이 나면서 부담없이 음료처럼 즐길 수 있다.

 

이날 두 캔을 마시고 나서 또 생각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는데, 롯데온에서 판매중이었다. 1.5리터가 9,990원...!! 유럽에서는 1유로인데, 한국에 수출되니 7배 정도 가격이 상승하는 이 마법!! 그래도 제품이 있어서 집 근처 롯데마트에 들렀다.

 

어라?!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매장 진열대에 샹그리아가 떡 하니 있는게 아닌가? 가격도 인터넷에서 본 가격 그대로였다. 신나는 마음에 바로 한 병을 구매했다.

 

매장 설명에는 돈 시몬 샹그리아는 '달콤한 맛의 레드와인으로, 초보자들에게 좋으며 달콤한 풍미가 중후함을 느끼게 한다'라 되어 있다. 실제로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더라도 부담없는 가격에 부담없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샹그리아보다 달콤한 맛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샹그리아를 한국에서 찾을 줄이야!! 소주, 맥주 등 다른 주종보다 맛있고, 취하거나 살이 찐다는 부담도 훨씬 덜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격도 저렴하니, 근처 마트에서 발견하면 한 번 드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스페인이나 유럽 여행을 간다면 저렴한 가격에 꼭 맛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