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음악 관계자인 누이 덕분에 초대권을 받아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너의 계절> 콘서트에 다녀왔다.
플투를 알고 있었고, 최근 몇 주 동안 군 시절 많이 들었던 <너를 너를 너를>에 빠져 있어서 '플투 콘서트 갈래?'란 물음에 '당연히 가야지'라 답했다.
조금 걱정스러웠던 것은 내가 팬들처럼 플투 노래를 많이 알지 못해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5일 전부터 플투 노래 스트리밍으로 듣고 했는데, 딱히 가사가 외워지고 하지는 않았고 <구속>, <가슴아파도> 등 듣던 노래만 듣고 올림픽홀로 갔다.
토요일 날씨는 오전에는 맑았는데, 점심이 지나고 나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공연 1시간 전인 6시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점심에 약속이 있었던 나는 우산을 살 수 밖에 없었다..ㅠㅠ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공연장!
티켓부스에 가서 초대권을 배부받았다. 이름을 말하고 티켓을 받았는데, 내 이름으로 된 좌석이 정해져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인원 체크하고 티켓을 나눠주는 것 같았다.
공연 마지막에 찍은 사진. 올림픽홀이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B1구역 11열에서도 앞에서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진짜 앞에서 봤다!)
예정된 시간은 오후 7시 부터 120분 간이었는데, 중간에 깨알 멘트와 게스트, 우주소녀의 공연 등이 더해져 한 9시 30분이 넘어서 공연이 끝났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공연 게스트 <우주소녀>. 오랜만에 연정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당
150분 간 이어진 공연에는 재밌는 상황이 많았다. 브라이언과 환희의 급식체ㅋㅋㅋㅋ 평소 티비를 안봐서 급식체를 들어봤는데 실제로 들어봐서 재밌었다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앨범에는 슈쥬처럼 홈쇼핑에 나와서 물건 판다고 하니까 브라이언이 '팬티 팔아아죠 Into You~~~' 드립을 치는데 옆에서 환희가 웃겨서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 벌써 플투 18주년이라는데 앞으로 20주년 콘서트 때도 또 가고 싶다.
조금 아쉬웠던 건 브라이언의 목상태... 발성때문에 언제부터인가 고음할 때 고개를 옆으로 젖히거나 올라가지 않아서 AR로 대체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팬으로서 안타까웠다.(젖꼭지 꼬집 창법을 봐서 개이득?)
이번 콘서트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노래로만 꽉꽉 채워진 공연이다. 앞으로 대구, 창원, 울산에서도 열릴 예정인데 플투팬이거나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관람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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