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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농사짓기

[2022.04.03] 22년 첫 농사 준비, 밭갈이와 감자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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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22년 첫 농사 준비, 밭갈이와 감자 심기

아직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있지만, 농사를 짓기 위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기간이다.

부모님이 밭갈이를 하신다길래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다녀왔다. 농사일이 익숙치 않은 나에게 농사의 첫 시작을 배울 수 있는 날이라 뜻깊었다.

 

오늘 한 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작년에 사용한 검정 비닐 모아놓은 것 정리하기

2) 밭에 비료 뿌리기

3) 돌 고르기

4) 감자 심기

 

밭 주변에서 농사일을 하시는 분께 부탁을 해서 트랙터로 밭을 갈았다. 한 번만 갈면 되는 줄 알았는데, 두 번 왔다갔다 하셨다. 겨우내 딱딱했던 땅이 다시금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워지는 걸 보니 참 신기했다. 중고 트랙터가 6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소가 이 일을 했다는게 참 대단하다. 트랙터로 밭을 가니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그 다음에는 밭에 남아있는 돌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

항상 궁금한 건데 매년 농사를 짓는데 밭에서 돌멩이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15바가지는 나온 것 같다. 부모님이 허리를 굽히며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건강하셔야하는데 농사일이 부모님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아래 사진을 찍으면서 <이삭줍는 여인들>이 떠올랐다.

다음엔 비닐씌우기.

과거 부모님 일을 도와드렸을 때는 비닐 가운데 봉을 집어넣고 주욱 잡아당기면서 흙으로 덮어주었는데, 이것 역시 자동으로 비닐을 씌워주는 기계가 있더라. 부모님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 편하게 비닐까지 씌울 수 있어서 좋았다. 분명 이것보다 더 좋은 물건이 있겠지? 요것도 새 기계는 300만원인데, 농협에서 지원해주면 1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부모님이 구매 신청을 했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비료를 다시 뿌려준다. 한 두달 전에 비료 50포대를 받았는데, 3포대 정도 사용했다. 작물을 여러번 심기 때문에, 그 때마다 비료를 뿌려서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 같다. 

 

오늘의 마지막 할 일은 감자심기.

감자 심는 기계는 없을까? 바스켓에 하나가득 감자가 있었는데, 심으니 네 줄 정도 나왔다. 흙이 좋아서 감자가 잘 자란다고 하는데, 내가 심은 만큼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나는 여기까지 일을 도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부모님은 추가로 1) 물이 지나가는 도랑 만들기 2) 비닐 흙으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더 하시고 복귀하셨다. 농사의 첫 과정을 본 날은 처음이다. 올해는 자주 농장에 방문하면서 농작물이 어떻게 자라는 지 그 과정을 직접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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