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아웃도어 끝판왕 아크테릭스 Arc'teryx BETA SL Hybrid 자켓 후기
2020년 3월. 큰 맘 먹고 바로 아웃도어브랜드 최상위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베타SL을 구매했다.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옷에대한 만족도는 그 어떤 브랜드의 제품보다 크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입어본 후기를 적으려 한다.
1. 구매이유
평소 등산이나 트래킹 등 가벼운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 때마다 입었던 옷은 2016년에 구입한 노스페이스 바람막이였다. 두겹으로 되어 있어서 날씨에 따라 이너를 같이 입을 수 있고, 혹은 가볍게 바람막이 용도로만 입을 수 있어서 편했는데, 매년 같은 옷을 입다보니 산행기념 사진을 찍어도 항상 똑같은 겉옷만 입고 있는 모습이 싫어서 새로운 바람막이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사실 원래 눈여겨보던 옷은 '나이키 헤리티지 윈드러너 우븐재킷'이었는데, 처음 제품을 알아봤을 때의 할인가격을 다시 찾을 수 없던 중 아크테릭스 베타SL 50% 할인한다길래 그냥 고민하지 않고 구매해버렸다. 처음은 분명 과소비였다.
2. 왜 베타SL인가?
과소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 제품을 이렇게 극찬할까? 사실 아크테릭스란 브랜드를 '시조새'브랜드로만 알고있었지, 품질이 어떻고 그런거는 하나도 몰랐다. 제품을 구매하고 이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다. 아크테릭스는 Alpha, Beta, Gamma 등 모델에 제품의 용도와 기능에 따라 모델명이 정해진다. 이에대한 상세의미는 아크테릭스 공식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arcteryxkorea.tistory.com/448
[아크테릭스] ARC'TERYX 제품명 속 알파벳의 숨은 의미는?
아크테릭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 제품 이름은 무슨 뜻이에요?' 였습니다. 알파 SV 재킷, 베타 AR 재킷, 감마 MX 후디, 델타 LT 집, 피션 SL 재킷, 아톰 LT �
arcteryxkorea.tistory.com
공식홈페이지에서 말하는, 베타는 '모든 종류의 등반 및 멀티 스포츠에 활용가능한 다용도 제품'이라 소개되어 있다. SL은 '모든 제품군 가운데 가장 부피와 무게가 작고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악천후를 이겨낼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을 의미하는데, 나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휴대성이 높은 제품이 필요해서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제봉선도 없고 기타 악세사리도 없어서 심플 그 자체다.
나는 Tui라는 남색계열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특별히 이 색을 선택한 이유는 없다. 이 색만 할인을 많이해서 선택권이 없었다. (결과론적이지만, 튀지 않으면서 기름이나 얼룩도 눈에 띄지 않아서 어두운색으로 구매한게 마음에 든다)
3. 어디서 구매했는가?
나는 미국 아웃도어 쇼핑몰인 Rei에서 구매했다. 정가론 5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인데 할인률도 쎄고, 무엇보다 관세 내 제품이었다. 그래서 환율과 배대지비용을 고려하면 27만원 선에서 구매했다.
아크테릭스를 국내 매장에서 구매하면 매우비싼데, 개인적으로는 여름/겨울 세일 시즌 때 캠프세이버와 레이, 이 두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게 아크테릭스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인 것 같다.
- 캠프세이버 홈페이지
Everything You Need For Your Active Outdoor Lifestyle
Quality outdoor apparel and gear for camping, backpacking, hiking, and climbing. Free Shipping on orders over $50.
www.campsaver.com
- 레이 홈페이지
4. 실제 사용 후기
자, 이제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보자. 나는 2020년 3월에 구매해서 이제 5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그 사이 여름이 있어서 실제로 착용기간은 약 2~3개월, 20회 정도이다. 이 점을 감안하여 장/단점을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다.
1) 제 값을 한다.
앞으로 말하는 모든 장점을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싸긴한데 제 값을 한다. 괜히 아웃도어 끝판왕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크테릭스 제품은 베타SL 하나지만, 비싼 브랜드가 값어치를 한다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마치 애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생각한다면, 가성비는 아닐지라도 제 값을 하고도 남는다.
2) 가벼움
총 무게 315g으로 가볍다. 러닝할 때 가볍게 입는 바람막이는 홑껍데기 입는 느낌이 드는 반면에, 베타SL은 착용감은 있는데 가벼워서 휴대성이 매우 뛰어나다. 날씨가 덥더라도 혹시모를 추위를 대비해서 챙기기 쉬운 제품이다.
3) 구김이 없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으면 분명 구김에는 취약해야할텐데 구김이 없다. 막 구겨서 보관한 다음, 집에 돌아와 옷걸이에 걸으면 언제 구김이 있었냐는 등 원래의 형태로 돌아간다. 이 점을 통해 베타SL을 관리가 쉬움을 알 수 있다.
4) 뛰어난 통풍
베타SL 옆구리에는 팔뚝부터 심장부까지 내려오는 지퍼가 양 옆에 달려있다. 운동 등으로 인하여 땀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퍼를 열면 옷 내부의 열 순환이 잘되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나의 경우, 베타SL을 입고 러닝을 할 때, 한 5km 부근부터 지퍼를 열고 달리면 그러지 않을 때보다 2배 정도 시원함을 느껴서 더 지치지 않고 뛸 수 있었다. 평소 잘 사용하진 않지만, 지퍼를 통해 아웃도어 재킷은 여름에는 입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포인트라 생각한다.
5) 방수
베타SL이 가장 마음에 드는 점. 방수기능을 통해 비올 때마다 더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베타SL을 입는다. 방수력이 매우 뛰어나다. 심지어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입고 나간 적이 있는데, 물론 100mm 이렇게 오는데 100% 방수가 되지는 않지만, 재킷 내부 옷은 젖지 않는다. 그리고, 방수가 뛰어나다는 걸 눈으로 체감할 수 있다.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단점은 뭐가 있을까?
1) 그래도 비싼 가격
나는 저렴하게 샀다고 하지만, 그래도 30만원 가까이 되는 돈으로 구매했다. 학생들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은 사실이다. 그리고, 직장인에게도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라 구매 전에 본인이 이 제품이 꼭 필요한 물건인지는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2) 한국인에겐 긴 기장
기장이 너무 길다. 여유롭게 빠지는 핏이라고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나는 173/66에 M사이즈를 구매했는데 기장이 너무 길다. S를 사도 맞긴 하지만, 너무 타이트하게 입고 싶진 않았기에, 겨울에는 안에 몇 개를 더 껴입고 입을 생각이었기에 넉넉하게 구매했는데, S를 구매했어도 팔은 분명히 많이 길었을 것이다. 물론, 팔에 벤딩이 있어서 팔목에 맞추어 입을 수 있는데, 평소엔 다소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3) 고어텍스 제품의 관리 어려움
이건 베타SL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지만, 관리가 어렵다. 캠핑갔을 때 비가 올 것 같아서 이 옷을 입고 갔는데 기름얼룩이랑 먼지가 묻었다. 집에와서 세탁소에 맡기려고 했더니, 조금 주저하더라. 그리고 비용도 비싸게 불러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작정 세탁기를 돌리면 안되고 또 전용 세제도 따로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반 제품들보다는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5. 평점
몇몇 단점이 있지만, 그걸 충분히 상쇄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베타SL이 좋다.
그리고 이 제품의 경험을 통해 '아크테릭스'라는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신뢰와 재구매 의향이 높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간혹, 아크테릭스의 밝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는 분이 있을텐데, 아크테릭스는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색을 정말 잘 뽑는다. 홈페이지에 나온 색이 실제 눈으로 보는 색과 매우 비슷하니, 본인이 원하는 색이 있으면 주저없이 구매하도록 하자.
다만, 외국인 체형에 맞추어 제품이 생산되니,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전 꼭 매장가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직구의 경우, 역시즌일 때 할인율이 높아서 매장가서 실측하려고 갔는데, 해당 시즌이 아니라 판매하지 않기도 한다. 나같은 경우, 여름에 아톰LT를 입어보러 백화점 매장에 갔는데 10월 정도 되야지 겨울 제품들을 DP한다고 하더라. 참고 바란다.
9.5/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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