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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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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솔직 후기

남대문쪽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원래 어향가지로 유명한 <연길반점>을 가려했으나,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이미 웨이팅으로 가득차서 하는 수 없이 근처 다른 맛집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꼬막 맛집인 <왕대박지지미촌>이 떠올랐다. 가본 적은 없지만,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주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해보자! 해서 가게 되었다. 이곳 역시 손님들로 가득찼는데, 다행히 들어가려는 순간 나오는 손님이 있어서 따로 웨이팅 없이 착석할 수 있었다.

 

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위치

<왕대박지지미촌>은 회현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해있다. 대로변에 있고, 빨간 글씨의 간판도 눈에 띄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차공간이 없는지라,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다. 이곳은 술을 마시러 오는 곳이니, 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은 어떨까?) 배달의 민족으로도 <왕대박지지미촌>을 맛볼 수 있다.

 

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 62-1

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전화번호 : 02-752-3337

 

 

한 눈에 들어오는 붉은 간판. 식당 문을 열고 흡연하는 분들이 있어서 오고가면서 출입문이 열렸을 때 간혹 담배냄새가 매장으로 들어온다. 매장은 1,2층으로 되어 있고, 테이블 간격은 생각보다 다닥다닥 붙어있다. 손님으로 가득차면 꽤나 시끌벅적한 편이다.

 

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메뉴

<왕대박지지미촌>의 메뉴판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메뉴도 적혀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이 판매된 메뉴는 1) 꼬막반반 2) 모듬전 3) 세꼬막, 삼색전이었다. 이곳은 꼬막하나, 전하나 주문하면 배부르게 술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양꼬피피꼬반반이 있는데, 피꼬막은 크기가 엄지만하다. 이게 어떤지 궁금해서 주문했다. 전은 모듬전, 바다 3종전, 삼색전이 있는데, 부침개 종류를 먹고 싶어서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이 한데 어우러진 삼색전을 주문했다. 세트로 주문하면 할인이 되는 것은 보너스!

 

주류 종류도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이 있어서 원하는 주종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어묵탕과 절임고추, 절임무가 나온다. 절임종류는 잠시 후에 나올 전과 함께 먹으면 되고, 어묵탕은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한 국자 뜨면 된다. 더구나 어묵탕은 무제한 리필이었다! 따로 리필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장님이 빈 그릇을 보고 서비스로 더 주셨다. 오래 끓여서 그런지 오뎅은 약간 퍼진 듯했다.

 

먼저 왕꼬피꼬반반이 나왔다. 

새꼬막(왕꼬막등급)과 피꼬막(제일큰꼬막) 같이 크기에 따라 꼬막의 이름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큰 꼬막 절반,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크기의 꼬막이 절반 나왔다. 그리고, 가운데 소면이 있는데 꼬막을 어느정도 먹은 후에 양념에 비벼 먹으면 술안주가 따로 없다.

 

그릇 끝자락에는 파무침이 함께 놓여있다. 이게 꼬막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꼬막은 껍질을 벗겨 먹어야하는데, 어떻게 먹을지 몰라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손님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고 했다. 많은 손님들은 먹을 때마다 껍질을 벗기는 비율이 높다고 했는데, 수고스럽더라도 한 번에 껍질을 모두 벗긴 뒤에 꼬막을 먹었다. 그러니 양념과 소면을 비비기도 쉬웠고, 나중엔 꼬막만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이곳의 별미는 꼬막 양념이다. 매콤 짭짤한게 얼마나 맛있는지, 소면으로 부족해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서 밥을 쓱싹 비벼먹었다. 그렇게 먹으니 배가 알맞게 불렀다. 술안주로도 제격이지만, 반주와 함께 식사용으로도 딱인 메뉴였다. 이곳에 처음 방문하면 '왕꼬피꼬반반'은 꼭 주문해야하는 메뉴다.

다음은 삼색전.

감자전, 부추전 그리고 김치전이 한접시에 나오는 전인데, 어떤 비주얼일지 궁금했다.

어라? 전은 세 종류인데 모두 붙어있다. 이것 참 신기했다. 어머니가 전을 좋아하셔서 거의 매주 부쳐주시곤 하는데, 김치전은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세 전 모두 바삭하게 튀겨서 씹는 맛이 있었다. 나는 부추전 > 감자전 > 김치전 순으로 맛이 있었는데, 친구는 부추전 > 김치전 > 감자전 순으로 맛있었다고 했다. 내 입맛에 김치전과 부추전은 집에서 해먹는 맛이었고, 감자전은 채썰은 감자가 눈에 보일 정도로 있어서 감자맛이 강하면서 씹는 맛이 있는게 특징이었다.

 

회현역 양념 꼬막과 모듬전이 일품인 맛집, <왕대박지지미촌> 한줄평

비주얼도 비주얼이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연길반점>에 가지 않아 이곳을 방문했는데 더 좋은 선택이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음식의 퀄리티도 높았다. 꼬막 전문점을 찾기 힘든데, 서울 한 가운데에 이렇게 맛있는 식당이 있다니! 무엇보다 요즘 방문하는 식당 대부분 기대 이상인 곳이 많아서 뿌듯하다. 이렇게 좋은 식당을 공유하는 것이 뿌듯하다. 시청 근처에 근무하는 분들이면 충분히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인만큼 저녁에 <왕대박지지미촌>에서 꼬막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크나큰 양념 꼬막이 맛있는 맛집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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