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맛집을 고르라면 단연 구마모토 「야마미차야」에서 맛본 말고기가 가장 첫번째로 떠오른다. 제주도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말고기이지만, 육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말고기이기에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말고기를 먹어보고자 다녀왔다.
구마모토는 일본 내에서도 질 좋은 말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 중 구마모토성을 둘러본 후 조사이엔에 위치한 「야마미차야」(山見茶屋) 에서 말고기 야끼니꾸를 먹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1. 위치, 주소, 주차정보 및 영업시간
#2. 메뉴
#3. 한줄평
#1. 위치, 주소, 주차정보 및 영업시간
조사이엔은 옛 성곽마을을 재현한 곳으로, 기념품 샵, 지역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말고기 맛집인 「야마미치야」 역시 이곳에 위치해있다. 구마모토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구마몬이 조사이엔에도 있다.
- 주소 : 1-1-2 Ninomaru, Chuo Ward, Kumamoto, 860-0008 일본
〒860-0008 熊本県熊本市中央区二の丸1−1−2
- 전화번호 : +81963279293
- 영업시간 : 매일 11:00 ~ 18:00
- 홈페이지 : http://yamami-cyaya.com/
「야마미치야」의 외관이다. 일본어로 '야마 = 산(山)'이니, 뫼 산자를 보고 식당을 찾으면 된다. 식당 앞에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말고기 야끼니꾸, 구마모토규동을 입간판으로 소개하고 있다.
식당 입구를 지나 왼쪽, 오른쪽으로 테이블이 있는데, 내부 공간은 넓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은 구마모토인지라, 후쿠오카에서 수없이 보았던 한국인 관광객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2. 메뉴
야마미치야의 주요 메뉴다. 관광객분들은 대부분 발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고르는데, 일본인 손님은 구마모토 와규 규동을 주로 주문하는 듯해보였다. 나는 호기심에 말고기, 규마모토규 세트를 주문했다. 다행히 식당에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쉽게 주문할 수 있다.
1. 말고기, 구마모토규 세트 (2,500엔, 세금 포함 2,750엔)
2. 말고기 육회 바사시 세트 (2,500엔, 세금 포함 2,750엔)
3. 구마모토산 와규로 만든 규동 (1,546엔, 세금포함 1,700엔)
4. 구마모토산 와규로 만든 규동 빅사이즈 (1,819엔, 2,000엔)
세트메뉴인지라, 각종 반찬이 정갈하게 나온다. 한끼에 3만원 정도 하는 식사이지만, 여행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이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래처럼 말고기, 소고기를 구울 수 있는 개인 화로가 하나씩 제공된다. 반찬도 푸짐하고, 특히나 쌀밥이 맛있어서 자꾸 생각난다.
말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기본 반찬이다. 두부를 생강과 함께 먹는 반찬은 생강이 두부의 맛을 잡아주어 인상적이었다.
국에는 수제비, 무 등이 들어갔는데, 휘휘 저어서 한모금 하니 속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지는 느김을 받았다. 샐러드와 말린 단무지, 그리고 각종 채소절임은 일본식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들로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다양한 맛의 조화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로 기름장이 나온다. 한국에서의 기름장과 다르게 훨씬 부드러운 맛이다.
왼쪽이 말고기, 오른쪽이 소고기다. 구마모토 지역이 말 뿐 아니라 소고기(와규)로도 유명해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와규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기를 굽기 위한 젓가락이 따로 제공되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말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좀 더 기름기가 있고, 지방이 눈에 보인다. 말고기가 비싸서 그런지 몰라도 소고기보다 얇게 썰어주었는데, 흡사 차돌박이를 굽는 듯한 느낌이었다.
개인 화로에 올린 말고기. 색감이 완전 미쳤다. 너무나 먹음직스런 마블링이다.
실제로 말고기를 먹었을 때 소고기보다는 더 질긴 맛이었다. 기름기가 있어서 그런지 육즙이 살아있었는데, 웰던 굽기로 고기를 구워먹었을 때 말고기 특유의 맛이 났다. 양고기를 먹을 때 가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처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냄새였는데 딱히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는데, 고기를 좀 더 두툼하게 썰어주었으면 씹는 맛이 더욱 감칠맛났을텐데, 차돌박이처럼 얇게 썰어주셔서 약간 아쉬웠다. 말고기 첫경험이었는데 맛있었다.
구마모토산 와규.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소고기이라 그런지 너무나도 익숙한 맛이었다. 익숙하다고 해서 맛이 없을수가 있으랴! 구마모토산 와규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맛이 나거나 하진 않았지만, 적당한 마블링이 되어있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다소 고기의 양이 아쉬울 수 있지만, 다른 반찬들도 함께 먹는 세트메뉴이기에 밥을 포함한 모든 반찬들을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너무나 맛있어서 빈 그릇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3. 한줄평
구마모토에서 처음 맛본 말고기. 가격대가 있는 고기이지만, 상대적으로 「야마미치야」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특색있는 구마모토 특산물을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속까지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또한, 날 음식을 좋아한다면 말고기 육회인 바사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구마모토 여행을 한다면 꼭 도전해봐야하는 메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말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하고 맛있었던 말고기 야끼니꾸 한 상
4/5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명 하안사거리 간단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술집, 광명 하이볼 솔직 후기 (0) | 2023.03.03 |
---|---|
이태원 벨기에 감자튀김과 스텔라 생맥주의 만남, 프리츠 아루투아 솔직 후기 (1) | 2023.03.02 |
사당 풀내음 가득한 감각적인 플렌테리어 브런치 카페, 오쎄 솔직 후기 (1) | 2023.02.28 |
사당역에서 즐기는 건강한 샐러드 맛집, 크리스피 프레시 솔직 후기 (1) | 2023.02.27 |
광명 하안사거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초벌구이 삼겹살 맛집, 금돈집 솔직 후기 (2) | 202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