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이전의 사진가, 송영숙 작가의 <Another...Meditation> 전시회 후기
지난 주말, 친구와 함께 송영숙 작가 전시회에 다녀왔다.
방문하게 된 계기는 독특한데, PKM 갤러리를 방문했다가 길가에 G90 리무진이 있어 '높은 사람이 방문했구나'라 생각하고 갤러리를 구경하러 들어갔다. 알고보니 그분이 송영숙 작가, 현 한미약품 회장님이었다.
한미약품 회장이기 전에, 사진 작가로서 남편인 故임성기 회장의 부인으로, 함께 여행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아트파크 갤러리 위치
아트파크 갤러리는 PKM 갤러리 맞은편에 있다. 삼청동 소규모 갤러리가 밀집되어 있어서 이곳 말고도 여러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아트파크 갤러리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25
- 아트파크 갤러리 전화번호 : 02-733-8500
갤러리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직접 찍은 사진을 프린팅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 <Another... Meditation> 전시가 마음에 들었는데, 우선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하늘, 구름, 노을 등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몇몇 전시회에 방문하다보면, 작가가 심오하게 표현하거나 너무 함축적이어서 사진을 봐도 무슨 내용인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송영숙 작가의 사진전은 그런 부담은 전혀 느낄 필요가 없다. 사진을 보면서 조도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노출값은 어느정도로 맞췄는지 상상하면서 사진을 보는 재미를 찾았다.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잘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작가님은 참 사진을 잘 찍으신다.
여담이지만, 갤러리에서 참 좋았던 점이 휴식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60평 규모의 작은 갤러리지만, 방문객을 위한 쉼터, 작은 테이블에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무료 입장에 이런 다과까지 준비되어 있다니... 이곳에 잠시 머물러 친구와 함께 전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쉬었다.
국립현대미술관 같이 큰 곳에는 따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소규모 갤러리에도 이런 시설이 있어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았다.
삼청동 갤러리는 처음 방문했는데, 무료로 운영하는 곳이 여러곳 있었다.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드는 부분은 '무료로 운영하면 운영비용은 과연 누가 처리할까?'였다. 참 세속적인 질문이지만, 궁금하긴하다.
이곳, 아트박스 갤러리에서 송영숙 작가의 <Another... Meditation> 전시를 관람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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