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전시 후기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펴보던 중,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전시를 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평소 현대카드의 광고나 마케팅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이번 기회에 전시는 어떻게 운영하는 지 궁금해서 예약, 방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대카드에 쓸만한 카드가 별로 없다는게 함정이다 ㅠㅠ)
예약은 현대카드 Dive 앱을 통해 가능하며, 가격은 무료이다.
전시기간은 4월 2일(금) ~ 7월 4일(일)로 넉넉하다.
30분 단위로 최대 40명까지 예약을 받고 있으며, 나는 주말 당일에 예약했는데도 특정 시간대에 예약 마감이 되지 않았다. 여유롭게 예약을 해도 괜찮을 듯하다.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 전시하는 곳은 한강진과 이태원 사이에 위치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다. 한강진역에서 조금 더 가깝고, 뮤직라이브러리에서 LP도 직접 즐길 수 있으니 전시회에 방문하는 겸 LP도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ㅎㅎ
전시회 입구부터 세련되었다.
현대카드 폰트 자체가 깔끔하고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입장하면 티켓과 위생장갑을 함께 받는다.
이번 전시는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 〈라이프〉, 건축과 디자인을 대표하는 전문지 〈도무스〉를 포함해 문화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섯 개의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다.
첫째, <라이프>
<라이프>가 발간된 1936년은 사진 인쇄술의 발전으로 포토저널리즘의 황금기였다. <라이프> 뿐만 아니라 <픽처 포스트>, <파리스 매치> 등 대다수의 잡지들이 이미지를 중심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경제공황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텍스트보다 강렬한 한 장의 이미지로 제시하며, 당대 상황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사진을 통해 미국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매거진으로 세계대전 이후 재편되는 질서 속에 미국과 다른 나라의 정치, 문화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망을 포착한 가장 미국적인 매거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프>는 신문, 잡지, TV,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발달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며 사진을 통한 정보의 대중화와 스타 사진가의 등장과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20세기 중반, 붉은 로고와 커버는 그 자체로 시각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다.
둘째, <플레이보이>
<플레이보이>는 1950년대 미국의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 환경에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결 후 세계 경제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미국은 소비 활성화와 물질의 풍요를 배경으로, 기존 세대의 관념적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는 <플레이보이>의 탄생과 성장을 촉진시켰다.
<플레이보이>는 여성을 상품화,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는 한편, 미국의 가족주의, 순응주의에 저항하고 의무로서의 결혼에 대한 반감과 성적 자유를 꿈꾸는 자발적 태도를 취한 <플레이보이>는 성 해방을 이끌었다는 의견도 존재하는 등 상반된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배경 하에 전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플레이보이>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플레이보이>는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지적인 도시 남성이 갖춰야할 지식과 취향을 소개하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는 삼성상을 제안했다. <플레이보이>는 이를 위해 여러 수준 높은 컨텐츠를 선보였는데, 마틴 루터 킹, 살바도르 달리 등과 같은 유명인과의 인터뷰, 세계 문호들의 소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일러스트레이션 역시 고급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 해방운동을 이끌었으며 동시대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성인잡지로 인식되어 온 <플레이보이>의 또다른 모습을 소개한다.
셋째,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888년 지리와 관련된 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리학 분야의 학술지 형태로 처음 창간되었다. 매거진을 발간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는 과학자와 교육자, 탐험가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33인이 모여 지리를 연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초창기 지리학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는 제2대 협회장이자, 전화기 발명으로 유명한 과학자 벨을 거치면서, 지리학 분야가 축소되고 보다 대중적인 과학 교양 잡지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세계 지리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 인류와 문명, 역사와 문화, 환경, 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완벽하게 생생한 사진과 사실적이며 심도 깊은 기사를 통해 지식의 보고로써, 잡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넷째, <롤링스톤스>
다섯째,<도무스>
국제적인 건축 다지인 담론을 선도하는 월간지 <도무스>는 1928년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Gio Pont가 밀라노에서 창간한 잡지이다. 이탈리아어로 '집'이라는 의미의 Domus는 '숟가락부터 도시까지 라는 슬로건과 함께 생활 환경과 문화의 질적 향상을 주도하였다. 1945년 발간 중단을 맞이했던 <도무스>는 1946년 1월 유명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스튜디오 BBPR 밀라노의 공동 창업자인 Rogers에 의해 재발행 되었고, 이탈리아 건축과 디자인의 발전을 소개하는 매개체 역할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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