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 예술의전당> 솔직 후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술을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따금씩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지 않을 수 없는 전시회였다. 더구나 여러 소셜 커머스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고 있었다. 정가 20,000원인데 7,000원에 구매한 것은 덤. 이러한 이유로 아무 고민없이 티켓을 구매했고,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관람에 대한 기본 정보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기간 : 4/30(금) ~ 8/29(일)
시간 :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입장 마감 : 18:20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가격 : 일반(19세 이상) 20,000원 /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
어린이(만7~12세) 11,000원) / 유아(36개월 ~ 만6세) 8,000원
현장 구매가격은 20,000원이지만, 여러 소셜커머스에서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을 구매한 다음에는 현장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원래 나는 전시시작일 주 주말 5/2일 일요일에 방문했었다. 그런데 웬걸... 줄이 너무 긴 바람에 '평일에 휴가 쓰고 방문하자'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고 오늘, 5/26일 수요일 재방문했다.
그런데 주말보다 입장줄이 더 길었다. 한국인이 이렇게 피카소에 열광하는 민족이었던가...? 심지어 평일인데??!!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라 많은 분들이 방문했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추가 할인은 없는 것 같았다)
나도 티켓을 교환한 다음, 2줄 반부터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뒤 웨이팅은 점점 길어졌고, 나는 한 30~40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회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간단하게 텍스트로만 설명하려고 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하'였다.
이게 예술 작품을 보러 온 건지, 사람에 치이러 온 것 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조용한 관람을 원하고자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줄에 밀치듯이 예술작품을 봤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작품을 봤는데, 사람마다 작품을 관람하는 시간이 달라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조용히 관람하지만 그와중에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어서 작품을 관람하는 데 집중이 되지 않았다.
예술의전당 측에서도 충분히 고려했겠지만, 너무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한 것은 아닌가 아쉬움이 있었다.
그다음 예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예술 작품에 대해서는 지식이 낮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주관적인 느낌이 다 다르니까. 사람이 많고, 한 작품 당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빠르게 한 번 훑은 다음에 '느낌이 오는' 작품 위주로 머리에 담아두고, 이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품을 보는 방식으로 관람했다.
근데 <한국에서의 학살>, <마리테레즈의 초상>, <편지 읽기> 등 몇 개의 작품만 인상이 들었고, 나머지는 특별한 인상이 남지 않았다.
큰 영감이 없다보니, 더이상 이곳에 있는 시간이 낭비인 것 같아서, 많은 사람 속에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서 전시회를 나섰다. 그러고 마지막 관문인 기프트샵 물건들을 봤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크게 살만한 것은 없었다. 그 중 <칸느> 작품을 포스터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이것만 사고싶었으나 Sold Out 이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 도어록(40,000원)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사실 정가 20,000원 전시회보다 차라리 이 도어록을 구매해서 집에서 정독하는게 피카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더 될 것 같다.
내가 피카소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갔다면 더 많은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텐데 너무 유명한 작가라 그런지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나무위키라도 보고 갈 걸...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피카소' 나무위키를 한 번 정독하고 전시회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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