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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남편이 쓰는 육아일기 : 임신 18주차 (크리스마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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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있던 임신 18주차!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같이 공연도 보러 다녀오고, 주말엔 오랜만에 데이트까지 했던 한 주 였다. 이번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1. 이번 주의 주요 변화
2. 특별한 순간
3. 아내를 위한 케어 기록
4. 출산 준비 점검
5. 아빠의 시선에서
6. 다음 주를 위한 다짐

1. 이번 주의 주요 변화

엄마의 신체 및 정서적 변화

17주차때 생긴 임신선이 더욱 또렷해졌으며, 누가봐도 확연히 임산부임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특이한 점은 아랫배의 딱딱함이 느껴진다는 것인데, 아내 말로는 그곳에 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양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배의 크기도 커진다고 하는데, 아기의 크기가 15cm 정도인데 이렇게 아내를 힘들게 하다니!

임신 전과 비교해 몸무게는 약 1.5kg 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임신이 주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는 큰 것 같다. 

 

이번주에서도 지하철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해서 아내가 힘들었던 게 계속 기억에 남는다.

이젠 누가 자리를 비켜주는 건 바라지도 않는데, 임산부 뱃지를 달고 앉아있는 데 뭐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절머리가 난다.

이야기만 들어도 울화가 치밀어 오는 부분이다.

아기의 성장과 발달 상태

아내의 배가 커지고, 아랫배가 딱딱해짐을 느끼면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느낀다.

빠르면 18주차부터 태동을 느낀다고 하는데, 아직 아내는 태동과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늦어도 20주차면 느낀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자라다오!

특별히 주목해야 할 증상

  • 아랫배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 확연히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 빈혈끼가 약간 생겼다.

17주차부터 본격적으로 아기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철분 보충이 필요해서 철분 영양제를 구매했다.

임신 전에도 1년에 1번 꼴로 빈혈로 고생을 하는 아내가 빈혈끼가 느껴졌다는 말에 걱정이 크다.

곁에 없는 출퇴근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18 주차별 특이사항 (Feat. 마미톡)

첫째, 분비물이 증가한다.

임신 중 흰색 혹은 누르스름한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서 질벽 점막 및 주름이 두꺼워지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질 분비물은 산성도를 증가시켜 유해한 바이러스가 자궁에 칩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면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려운 경우 일회용 팬티라이너를 자주 교체해준다.

 

둘째, 검증되지 않은 영양제는 조심해야 한다.

지금 엄마가 먹는 건 아기에게 곧바로 전달되고 있다.

'100% 자연 유래 성분' 등의 말이 적혀있다고 모든 것을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다.

몇가지 허브들은 임신 주간에 복용하게 되면 조산 위험이 늘어날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도서를 참고해서 필요한 영양제를 구매했다.

 

셋째, 임신 중 피해야 할 운동과 동작을 알아본다.

임신 중 운동은 좋은 효과가 많이 있지만, 일부 운동은 안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특히, 자전거처럼 위아래로 흔들리는 운동, 물구나무 서기, 배로 눕는 동작 등은 좋지 않다.

또한 낮게 앉았다 일어나기, 뒤로 아치 만들기, 점프, 격렬한 춤 동작들은 위험하니 삼간다.

 

넷째, 임신 중 편안한 수면 자세, 왼쪽으로 눕는다.

혈액순환도 잘 안되고 배가 무거울 때는 바로 눕는 것보다 왼쪽으로 눕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워서 한쪽다리를 구부리고 다리 사이에 쿠션을 넣고, 배 아래에도 낮은 쿠션을 하는 두는 자세가 좋다.

 

2. 특별한 순간

기억에 남는 경험

크리스마스 이브,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여 치즈룸에서 이른 식사를 마친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관람했다.

발레의 'ㅂ'도 모르는 나지만, 주말에 유튜브로 호두까기인형 스토리와 주요 음악들을 미리 보고 가니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 출퇴근길에 호두까기 인형 음악을 반복재생하곤 했는데, 발레공연이 태교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관객을 보면서 매년 아기와 크리스마스엔 같이 공연을 보러 가는 추억을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 18주차 선물

 

아내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아기의 새옷을 선물받았다.

처음으로 선물받은 아기옷인데, 너무나 귀여워서 우리집 고양이에게 입혀보았다.

옷의 사이즈를 보면, 신생아 때 바로 입힐 수 있지는 못하지만, 얼른 자라서 아기에게 입혀주고 싶다.

사진으로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한 컷이다. 

임신 18주차 선물

 

3. 아내를 위한 케어 기록

식단과 건강 관리

돌아온 입맛에 먹고 싶은 음식도 많아졌다. 집에서 해먹기도 하고, 외출해서 식사를 한 경우도 많았다. 임신 전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달라진 것은 아내의 입이 커졌다는 것이다. 원래는 0.5인분 정도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할 정도로 입이 짧았는데, 이제는 나와 똑같은 1인분을 먹고, 이따금씩 후식까지 찾곤 한다. 증가한 식욕을 통해서도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당이 많은 식사를 하지 않도록 메뉴는 잘 조절하고자 한다.

임신 18주차 증상임신 18주차 증상

 

남편의 도움

선물받은 식사권을 사용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러쉬 행사를 마주쳤다. 구경도 할 겸 방문했다 바디 스크럽과 비누를 구매했다.

집에 돌아온 후 양동이에 물을 받아 스크럽으로 아내의 발을 닦아 주었는데, 새삼 새로운 경험이었다. 고등학교 세족식 이후로 누군가의 발을 닦아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닦아주면서 애정도도 더 높아졌고 피로도가 풀렸다는 말에 괜히 뿌듯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바디 스크럽으로 발을 마사지해주면서 피로를 풀어줄 예정이다.

임산부 러쉬

 

4. 출산 준비 점검

체크리스트 업데이트

다음 병원 방문 일정은 1/10일이다.

1/11일 베이비페어에 다녀올 계획으로, 미리 어떤 제품들이 필요한 지, 미리 구매하면 좋을 제품이 무엇인지 정리하고자 한다.

지금 작은 방은 내가 공부하고 책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 방을 아기방으로 사용해야 할지도 생각해놓아야 겠다.

 

5. 아빠의 시선에서

아빠의 생각과 감정

다음주면 2024년도 끝이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일도 너무나 많았던 한 해였다.

1월 결혼, 호주 신혼여행, 이탈리아 여름휴가, 아내의 임신, 대학원이 끝나는 것까지.

바쁘게 달려왔는데 아기라는 선물까지 받게되어 더욱 감격스런 한 해라 말하고 싶다.

그 어떤 해보다 잊을 수 없이 소중한 기억들만 가득하기에,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다가올 2025년에는 아기가 잘 태어나고 우리 가족이 모두 건강하길 기원한다!

아내에게 전하는 메시지

스크럽으로 발을 닦아줄 때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연애할 때가 생각 났다. 이제 몸도 무거워지는 등 신체적인 변화와 이로 인한 정서적인 변화도 더 커질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항상 말하듯, 힘든 일이 있으면 꼭 말해주고 언제나 우리의 편은 우리 밖에 없다는 걸 생각하고! 아내에게도 올 2024년이 나처럼 뜻깊은 한 해였으면 좋겠으면 해.

다가올 2025년을 기대하면 이번주도 잘 마무리하자.

6. 다음 주를 위한 다짐

다음 주 목표

다음주면 2025년, 아기가 태어나는 한 해가 밝아온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임신 기간의 절반을 지나는 상황에서 나와 아내에겐 별 일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회사에서도 어영부영 지나가지 않고, 다시금 업무에 매진하며 지낼 수 있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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