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솔직 후기
지난 토요일, 잠실에서 열린 페스티벌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에너지를 쏟은 지라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었다. 잠실 근처 식당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는데, 친구의 회사가 이 근처여서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들은 방이동에 자취한다고 한다. 마침 방이동 먹자골목도 잠실역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서 이곳에서 곱창을 먹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방이동은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잠실 근처 오피스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라 한다. 그래서 평일에는 회사원들이, 주말에는 근처 자취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나 역시 잠실 근처는 송리단길밖에 알지 못했는데, 10시가 다되어 가는 시각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어서 신세계에 온 듯했다.
<별미곱창>은 이곳에서 인기가 많아서 3호점까지 출점했는데, 얼마나 인기가 많은 곱창집이길래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사뭇 궁금해졌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위치
<별미곱창>은 방이동 먹자골목에 위치해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잠실역과 몽촌토성역인데 두 정거장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참고로 사람이 정말 많았기에 차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워낙 인기가 많은 맛집이라 웨이팅을 해야했는데, 다행히(?) 여러 점을 돌아다니다, 본점 끝자리에 자리가 생겨서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로11길 14 별미곱창 본점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전화번호 : 02-413-3610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메뉴
<별미곱창>의 메뉴판이다. 메뉴는 소곱창, 모듬곱창, 특양, 대창, 막창이 있다. 전형적인 곱창구이 전문점의 메뉴다. 모듬곱창에는 소곱창과 대창, 막창이 있어서 이날은 모듬곱창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200g이었는데, 가격만 보고는 다른 곱창집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의 기본반찬이다. 청양고추와 양파를 송송 썰어놓은 간장소스와 참기름 소스가 나오고, 파무침과 고추, 마늘이 함께 나온다. 왕십리에서 맛본 <제일곱창>에서 파무침이 정말 맛있어서 이곳에서 파무침을 보니 굉장히 반가웠다. 어묵탕의 경우, 칼칼한 국물맛이났는데, 술과 함께하기에 좋은 안주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반찬만 나오고 메인 음식이 나오지 않길래, 문의했더니 우리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인지라 직원이 바빠보이긴 했는데 주문을 누락했을 줄이야 ㅠ_ㅠ 죄송한 마음에 직원분이 서비스로 음료수를 주셨다.
다시 재주문하여 나온 모듬곱창 2인분. <별미곱창>은 사이드에 곱창을 놓고 가운데에 높은 부추를 쌓아 올린 채 염통이 올라가있다. 염통이 많이 있어서 '와! 여긴 가격도 저렴한데, 양도 많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염통을 다 먹고 아래에 있는 부추와 위에 있는 부추를 뒤집어 주려고하는데, 어라? 곱창이 어디있지?
그렇다. 곱창은 사이드에 쭉 있는게 전부였다. 양이 이거밖에 되지 않는다니... 부추는 거의 3~4인분 정도 되는 듯한데, 곱창은 한없이 부족했다. 저렴하다고 느낀 가격을 생각해도 양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맛은 어떨까? 맛도 평범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곱창의 진정한 맛을 알지 못해서 평하기 어렵지만, 처음 테이블 세팅만 해주고 곱창이 익는 것 등을 확인해주지 않으셔서 다른 곱창집에서 느꼈던 친절함을 이곳에서 느끼지 못했다. 너무 사이드에 앉아서 그런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냥 인기가 많은 식당일 뿐 맛집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아쉬운 나머지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어라? 왜이렇게 많이 나오지? 다른 곱창집의 2~3인분의 양이 1인분으로 나왔다. 직원분께 1인분 시켰는데, 1인분이 맞냐고 재차 확인했는데, 1인분이 맞다고 한다. 곱창은 양이 너무 적었는데 볶음밥은 왜이렇게 많이 나오지? 의아함이 들었다. 어쨌든 주문했으니 밥을 먹는데, 곱창 기름에 볶은 밥인지라 맛있었다.
<별미곱창>만의 특별한 맛이 있기보다는, 밥이 눌러붙을 정도로 불을 키워서 익힌다음 먹으니 누룽지를 먹는 느낌이었다. 곱창보다 볶음밥이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제일 인기있는 곱창 맛집, <별미곱창> 한줄평
3호점까지 있어서 믿고 방문한 맛집이었는데, 기대에 비해 실망만 가득한 채로 나온 식당이었다. 처음부터 음식 주문이 누락되서 그런 것일까? 곱창의 양이 적어서 그런 것일까? 곱창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맛은 그저 그랬는데... 밥은 양이 많았다는 게 인상적으로 남는다. <별미곱창>을 방문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곱창으로 술을 마시러 간다기보다, 곱창과 볶음밥으로 반주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훨씬 만족하는 방문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2차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컸던 한끼 식사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으면서도 양도 아쉬운 곱창 전문점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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