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솔직 후기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솔직 후기

오랜만에 박람회를 보러 킨텍스에 다녀왔다. 점심시간 즈음 도착 예정이라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박람회 구경을 하려고했는데, 같이가는 일행이 일산 주변에서 오랫동안 살아서 맛집을 잘 알고 있었다. 나에게 여러 맛집 리스트를 공유해주었는데, 따뜻한 갈비곰탕이 끌렸다. 특히 설명을 해주면서 이집 갈비탕을 빨간게 특징이라고 하는데, 맛은 해장국처럼 속을 풀어준다고 했다. 갈비탕 그 자체로도 맛있는데 해장국느낌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이곳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위치

<한일가든>은 행주산성 근처에 위치해있다. 차로는 5분 거리 정도라서 행주산성을 둘러보고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이곳 주변이 자전거길이라 식사를 하러 오는 라이더분들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식당은 마당까지 있어서 주차공간도 여유로웠고, 식당 내부도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곳에 방문한 적이 있는 분은 예전에 예비 장인어른을 모시고 <한일가든>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금도 그때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셨다.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 77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전화번호 : 0507-1342-0694

 

 

<한일가든> 전경이다. 큰 나무에 둘러쌓여 있어서 자연적인 느낌을 풍긴다. 식당 내부는 일반 식당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점심시간대는 주로 갈비탕, 갈비곰탕 등 식사를 하러 오는 손님들로 가득차고, 저녁에는 꽃등심, LA갈비 등 구이류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메뉴

<한일가든>의 메뉴판이다. 확실히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메뉴판에도 가격이 여러차례 바뀐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갈비탕 한그릇에 15,000원이라니, 가격이 비싼편에 속한다. 나야 회사에서 삼시세끼 먹을 수 있어서 식비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 편인데, 이따금씩 점심식사를 밖에서 하는 경우,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게 체감이 된다. 

 

이날 주문한 음식은 갈비곰탕이다. 갈비탕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갈비탕 비주얼이고, 갈비곰탕이 빨간 국물의 곰탕이다. 

 

이곳의 기본 반찬이다. 많은 반찬들 중에 마늘절임이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맛있었다. 식당 반찬으로 나오는 흔한 메뉴는 아닌데, 다른 메뉴에서 느낄 수 없는 단맛을 여기서 느낀다고 해야할까? 단짠단짠을 위해서 꼭 필요한 반찬이었다. 김치류는 그냥 무난했고, 왼쪽 아래편의 무침은 입맛에 맞았다. (오히려 김치가 무난해서 약간 아쉬웠다)

 

주문한 갈비곰탕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대파를 송송썰어서 갈비와 함께 푹 삶았다. 얼마나 삶았는지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아래 사진처럼 갈비곰탕에는 갈비가 5~6조각 정도 들어가 있다. 갈비 외에도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고기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해장국 같은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흡사 비주얼은 육개장과 비슷한데, 국물의 얼큰함은 갈비탕의 맛이었다. 일단 건더기를 먹는 데에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가격이 비싸다고만 생각했는데, 들어간 재료를 생각해보니 가격에 저절로 수긍을 하게 된다.

 

다양한 재료를 넣고 푹 삶은 만큼 국물의 맛이 깊다. 고기 역시 부드럽고, 갈비곰탕에서 다양한 식감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다.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으로도 딱!

 

식사를 마지고 나면, 식혜까지 나온다. 이게 별게 아닐 수 있어도 작은 서비스가 입가의 미소를 짓게 만든다. 밥알이 가라 앉지 않는 식혜를 보니 정말 식사를 잘 마무리했다.고 느꼈다.

행주산성 60년 전통의 빨간 갈비곰탕 맛집, <한일가든> 한줄평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식사였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1960년대부터 식당을 운영해왔다고 하는데 오랜 노하우가 갈비 곰탕 안에 녹아져있는 듯했다. 집과 거리가 멀어서 일산 주변에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 편인데, 파주나 행주산성 등 볼거리가 많은 만큼 다음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갈비 곰탕이 아니라 지인의 예비 장인어른도 잊지 못했다고 하는 왕갈비, LA갈비를 맛보고 싶다.

 

큼지막한 갈비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 갈비곰탕

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