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퓨전요리 맛집, <도란도란> 솔직 후기
롯데백화점과 타임스퀘어, 신세계 백화점이 있어 실내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영등포! 이곳에서 오랜만에 약속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예전 회사 친구와 방문했던 <도란도란>이 생각났다. 이곳은 철권 동호회 사람들의 아지트면서 무료로 철권7과 다트게임을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기에 1석2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같은 자리에서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지라 충분히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인데, 2번째 방문하게 되었다.
첫번째 방문 리뷰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궁금했다.
2022.05.30 - [맛집] - 영등포 10년 넘게 운영 중인 가성비 대박 맛집, <도란도란> 솔직 후기
영등포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퓨전요리 맛집, <도란도란> 위치
도란도란은 영등포역 5번출구 뒷편 먹자골목에 위치해있다. 이곳에는 영등포 맛집인 태인양꼬치를 비롯해 호우양꼬치 등 각종 식당이 즐비해있는 곳이다. 주차공간은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근처 길가에 주차하거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마음에 편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인지라, 평일에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였다. 운좋게 딱 한 테이블이 남아서 바로 앉아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10길 28
- 전화번호 : 0507-1438-7806
- 영업시간 : 월~목 17:00 ~ 24:00, 토,일 17:00 ~ 02:00 (일요일 정기휴무)
앞서말한대로 도란도란에서는 철권7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관전할 수 있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철권 한 판 하는 재미가 굉장히 쏠쏠했다. 평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편인데, 친구와 같이 게임을 하니 시간이 순삭이다.
영등포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퓨전요리 맛집, <도란도란> 메뉴
도란도란의 메뉴판이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를 비롯해 여러 세트메뉴가 있어서 선택지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반(半) 무인 시스템인데, 직접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을 하고, 술을 비롯한 음료는 셀프로 가져와야한다. 그정도 수고를 덜더라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안주를 맛볼 수 있다.
모든 안주가 2만원이 채 넘지 않는다.
이날은 세트메뉴로 나가사끼짬뽕+꼬마유린기(24,000원)을 주문했다.
도란도란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기본 과자안주가 알새우칩이다. 알새우칩이 나오는 식당을 찾기 쉽지 않은데, 바삭한 알새우칩을 먹으면서 메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주문한 꼬마 유린기가 먼저 나왔다.
이곳에서나 이정도 양을 꼬마유린기라 하지,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했으면 단품 메뉴에 버금가는 양이다. 튀긴 유린기에 청양고추, 양배추 등으로 토핑되어 함께 나온다. 개인적으론 중국집에서 주문하는 탕수육 (소) 사이즈라 생각한다.
음식의 맛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다. 방금 막 튀긴 유린기라 바삭함이 살아있으면서 송송 썰어넣은 청양고추가 기름진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거기에 간장소스를 찍어먹으면 끝! 저번엔 사천 탕수육을 주문해서 다른 메뉴에 도전했는데, 이집 정통 중국집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요리 참 잘한다.
다음은 나가사끼 짬뽕.
홍합, 오징어, 새우, 숙주, 미니크랩, 버섯 등이 들어간 짬뽕이다. 가볍게 술 한 잔 기울이고자 따뜻한 국물메뉴 하나 시켰는데 이것도 양이 상당하다. 오랜만에 나가사끼 짬뽕을 먹는데 특유의 진한 육수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나가사끼 짬뽕을 먹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처음 음식이 나올 때부터 기름이 둥둥 떠서 나왔다는 점이다. 일단 우동사리가 익을 때까지 중간불에 끓였는데, 그 다음엔 얇은 기름막을 거른 뒤에야 마음 편히 나가사끼 짬뽕을 먹을 수 있었다. 저렴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들어가는 재료 때문에 발생하는 기름막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으로 음식 맛을 떨어뜨려 먹는 데 주저하게 만들었다.
음료는 홍차토닉 2개에 진로이즈백을 섞은 하이볼.
예쁜 호리병에 담아주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음료를 마시는 듯 했다. 약간 진하게 먹고 싶다면 홍차토닉 : 소주를 1:1 비율로 섞은 다음, 소주잔에 따라 마시면 훨씬 술을 마시는 느낌일 것이다.
영등포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퓨전요리 맛집, <도란도란> 한줄평
두번째 방문한 도란도란. 나가사끼 짬뽕의 기름막을 제외하곤 모든게 완벽했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2~3시간 정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게임도 즐기고, 새로운 홍차 하이볼까지 맛본 시간이었다.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친구와 한 달 안으로 다시 방문하자고 약속까지 했다. 손님이 너무 많은 주말이라 온 테이블을 신경써주시지 못하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로 떡볶이도 주시고... 정말 서비스도 좋고 여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어서 영등포에서 뿐 아니라 서울 시내에서도 이렇게 좋은 식당을 찾기 쉽지 않다.
월~목요일에는 주방장과 함께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어서 단골이 되기에도 매우 좋다. 갑자기 이곳에서 철권 동호회를 하는 친구가 부러워지는 이유는 뭐지!! 정말이지 영등포에서 약속이 있다면, 도란도란에서 술 한 잔 하는 것은 어떨까? 감히 추천하고 싶다.
가성비 뿐 아니라 가심비까지 챙기는 요리 주점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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