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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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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솔직 후기

오랜만에 왕십리에 방문했다. 왕십리엔 곱창골목이 있는데,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이 <제일곱창>이라고 한다. 한양대 다니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그 식당.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기본 1시간~1시간 30분이 걸리는 곳이라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여기 근처에 살았던 친구 역시 곱창을 먹으러 왕십리에 몇 번 와보았지만, 항상 대기줄이 길어서 근처 다른 식당으로 발걸음을 돌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은 평소 저녁시간보다 친구를 일찍 만나서 웨이팅을 하지 않을거란 기대감에 <제일곱창>을 방문했다.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위치

<제일곱창>은 왕십리역 2번 출구에서 300m 거리 떨어져있다. 대로변에 위치해있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인기가 많아서 2021년, 바로 근처에 별관까지 오픈했다고 한다. 이날 방문한 시간은 오후 4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 본관은 이미 만석이어서 별관으로 안내 받았다. 식당 전용 주차장은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주소 :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81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전화번호 : 개인 휴대전화로 등록되어있어 미기재

 

 

<제입곱창>이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데, 왕십리점이 본점이라고 한다. 2년 이상 근무하면 체인점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제일곱창의 간판과 매장 내부다. 매장 내부에 찌개가 미리 세팅되어 있어서 단체 예약이 되어있나 생각했는데, 손님이 하도 금방 차서 미리 세팅을 해놓은 것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가스불을 켜서 찌개를 끊인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버티컬이 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다. 다만, 소음은 전혀 차단되지 않아서 웅성웅성한 느낌이 있다.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메뉴

<제일곱창>의 메뉴판이다. 이곳은 한우 소곱창을 전문으로 한다. 메뉴는 크게 곱창, 대창, 양깃머리로 구분되는데 모듬구이를 주문하면 세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보통 곱창집에서 모듬구이라고 하면 곱창, 대착, 막창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특이하게 양깃머리가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부위라 사장님께 여쭤보았는데, 소는 위가 4개인데, 그 중 첫번째 위 부위를 양깃머리라 부른다고 한다. 이 부위가 쫄깃하니 맛있다고 했다. 첫 방문이기에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자 모듬구이를 주문했다.

 

먼저 테이블 기본 반찬이다.

앞서말한 테이블에 기본 세팅이 되어있던 정체불명의 찌개다. 자리에 앉자마자 끓이기 시작해 5분 정도 지나면 빨간 국물이 되는데, 완전 짬뽕국물맛이다. 안에는 호박, 양배추를 비롯해 순두부, 낙지 한마리가 들어가있다. 처음엔 무슨 메뉴인지 몰랐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완전 짬뽕맛이다. 술안주로 딱인 메뉴였다. 이땐 몰랐는데, 곱창이 너무 맛있어서 곱창이 나온 다음에는 짬뽕에 손이 별로 가지 않았다.

 

기본 반찬으로는 파김치와 생간, 천엽, 그리고 양배추, 고추 등 각종 채소류가 나온다. 파김치는 곱창을 굽는 중간에 같이 구워주시는데, 추가로 더 먹고 싶은 경우 말씀드리면 리필을 해주셨다. 

 

<제일곱창>만의 특징이라면 트러플이 들어간 와사비인데, 일단 생와사비다. 그리고 안에 트러플향이 들어가있다고 하는데, 대창과 함께 먹으니 대창의 느끼함을 잡아주어서 너무 맛있었다. 와사비 맛이 강하지 않아서 와사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본 소스로는 간장 베이스에 고추기름,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을 넣은 소스와 소금장이 있는데 특제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고추기름때문인지 몰라도 곱창의 느끼한 맛을 제대로 잡아주었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집에가서 특제소스를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주문한 모듬구이가 나왔다. 가장 끝자리 불그스름한 부위는 염통이고 구 위로 곱창과 양깃머리가 나온다. 이곳의 대창은 크기가 엄청 커서 놀랐다. 한가운데는 콩나물과 부추, 버섯이 올려져있다. <제일곱창>의 장점 중 하나는 친절한 직원분이 직접 곱창을 구워주신다는 점이다. 너무 좋았던 점은 직원분께 곱창 부위에 대한 질문,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소스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여쭤보았는데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직원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테이블 담당해주신 분은 너무나 친절해서 좋았다.

 

곱창이 익으면 예쁘게 플레이팅 해주시고 가운데 기름을 흡수할 식빵을 올려주신다. 식빵은 주기적으로 직접 교체해주셨다. 양깃머리는 너무 익히면 맛이 없어서 가장 먼저 먹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거 소 부위인데 관자맛이 난다. 곱창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고기 느낌이어서 맛있었다. 식감 역시 다른 곱창 부위와는 달라 씹는 재미가 있었다.

 

대창의 경우,특제소스에 와사비를 함께 올려먹으라고 했는데, 나는 여태껏 먹은 곱창집 중에서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곱창을 먹지만, 맛집을 찾아다니진 않는데, 여기는 나도 인정... 큼지막한 대창이 비린맛도 하나도 나지 않고 기름진게 부드러웠다.

 

마지막으로 곱창. 여기는 곱창 곱을 직접 채워 넣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 식감이 별로였는데 곱창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 말로는 여기는 곱창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보통 곱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서 그냥 곱창이 호스 같은 곳이 많다고 했는데, <제일식당>은 곱이 가득 차 있어서 곱창의 맛이 배 이상이라고 표현했다.

 

왕십리 1시간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한우소곱창 맛집, <제일곱창> 한줄평

확실히 웨이팅이 긴 이유가 있는 맛집이었다. 나 역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곱창집 중에선 제일 맛있었던 곳이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은 편인데, 다른 곱창집과 비교해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곱창 자체가 가격이 비싼 메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인 맛 순서로는 대창 > 양깃머리 > 곱창, 친구는 곱창 > 대창 > 양깃머리였다. 양깃머리는 <제일곱창>에서 처음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신선한 메뉴였고, 곱이 가득찬 곱창,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창 등 모든 메뉴가 인상적이었다. 왕십리에 자주 올 일이 없지만, 곱창을 먹으러 다시 방문 일정을 잡아야할 정도로 맛있었던 곳이었다. 직원분의 친절함도 좋았던 식당이다.

 

괜히 웨이팅이 있는 식당이 아닌 곱창 맛집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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