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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독서

초능력자가 된 세 남매의 이야기, 정세랑「재인, 재욱, 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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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가 된 세 남매의 이야기,  정세랑「재인, 재욱, 재훈」

 

#1. 작가 소개 : 정세랑 (1984 ~)

 - 파주 출판단지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2010년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하여 전업작가가 된 케이스

  · 장편소설을 쓰면서 편집자 일과 소설쓰기를 병행하기 어려워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됨  

 - '세랑'이라는 이름은 큰할아버지가 지어주었으며, 인간 세(世) 밝을 랑(朗), MBTI는 ENTJ

 - 2014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 「피프티피플」로 한국일보 문학상 수상

 - 주요 작품 :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피프티 피플」, 「이만큼 가까이」, 「덧니가 보고싶어」

 

정세랑 소설 추천

 

#2. 책 소개 : 「재인, 재욱, 재훈」

 - 2014년 12월 출간한 정세랑의 네 번째 단독 저서

 - 재인, 재욱, 재훈 삼남매가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된 후 곤경에 처한 주변인물을 도와주는 이야기 

 - 작가의 말) 이 책을 통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우리사회의 다정함과 친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 정세랑 작가의 작품 출간 인터뷰 영상

 

#3.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정세랑 작가 특유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피프티 피플」,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 등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여러편 읽었을 때 작가 특유의 인간적인 따뜻함과 친절을 느꼈다. 「재인, 재욱, 재훈」은 앞의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품인데, 이때부터 작가 특유의 주제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장편소설이지만 내용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초능력과 관련된 물건을 획득한 후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알아가는 과정도 꽤나 흥미롭다. 소설을 다 읽은 다음에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정세랑 재인 재욱 재훈

 

#4. 간단한 줄거리

재인 - 삼남매 중 첫째로, 대전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웬만해선 깎이지 않는 단단한 손톱이 생기는 초능력과 그 손톱을 자를 수 있는 손톱깎이를 갖게 되었다.

재욱 - 삼남매 중 둘째로, 아랍 사막의 플랜트 공장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재욱의 눈은 위험이 감지될 때 시야가 붉어지는 트러블 탐지기가 되었으며, 레이저 포인터를 얻었다.

재훈 - 삼남매 중 막내로, 조지아의 염소 농장으로 교환학생을 떠나 교육을 받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원하는 층으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열쇠를 갖게 되었다.

 

삼남매는 바지락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다. 너무나 미미한 초능력에 당황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를 구하라'는 <Save X> 메세지와 소포를 받게 된다.  

 

#5. 어떻게 읽었나

2022년 한 해, 어떤 작가의 책을 가장 많이 읽었냐고 물었을 때 단연코 정세랑 작가의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작가님의 책을 여러권 읽었다. 작가님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따뜻함'의 주제가 주는 호감과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과 소설의 길이인 것 같다.

 

2023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다시 열심히 책을 읽고자 다짐하고 어떤 책을 읽을까 도서관에 가서 「재인, 재욱, 재훈」을 발견하고 고민없이 골랐다. 앞서 말한 정세랑 작가만의 주제를 충실히 담고 있는 소설이다. 170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하루~이틀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에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아서 접근성이 뛰어난 소설이라 생각한다. 

 

바람끼가 많은 아버지와 세 남매를 키우는 어머니. 그리고 각각의 곤경에 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세 남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직 우리사회에 다정함과 친절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장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가 손님으로부터 옷을 선물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생각에는 '옷을 왜 선물해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부모님이 일하시는 시장에서는 아직 정(情)이라는 게 남아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오늘도 밭에 다녀오시더니 옆 집에서 딸기를 받아오셨다. 세상에는 돈, give and take로만 해석되지 않는 무형의 것들이 아직 존재한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우리의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까? 「재인, 재욱, 재훈」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6.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들

Q) 정세랑 작가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Q) 왜 작가는 세 남매가 초능력을 얻는 장소로 바지락 칼국수집을 선택했을까?

 

Q) 나에게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지?

 

Q) 재인처럼 룸메이트가 데이트 폭력에 시달린다면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7. 인상 깊은 문장

누군가를 구하는 일은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특별한 경험이야.

 

작가의 출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타인에게 베푼 날에는 하루종일 혼자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 때가 종종 있다. 베품의 경중을 떠나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플래너를 항상 들고다니면서 적는 편인데, 가끔씩 '오늘 하루 감사한 일 적기', '오늘 하루 다른 사람을 도와준 일 적기'를 하고나면 그 하루가 더욱 풍부하고 알차게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사소한 것일지라도 항상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한다.

 

#8. 한 줄 평

마음 따뜻한 초능력자 이야기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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