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독서

[책리뷰] 하루를 밝게 하는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김민철 『하루의 취향』

반응형

[책리뷰] 하루를 밝게 하는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김민철 『하루의 취향』

#1. 작가 소개

김민철

 - 광고회사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주요 광고 : 일룸 '가구를 만듭니다',  e편한 세상 '진심이 짓는다',  SK텔레콤 '사람이 향합니다' 등

 - 남자 이름이지만 여성 작가

 - 인스타그램 : @ylem14

 - 주요 저서 :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하루의 취향』 등

 

 

#2. 책 소개

『하루의 취향』

 - '취향'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와 시도 끝에 생겨나는 결과물이다. 고상하고 우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계속 스스로와 마주하게 된다는 점. 이 책은 그 과정에 관한 것으로, 그날그날 마음이 이끄는 쪽을 바라보며 쓴 글이다. 좋아하는 음악, 책, 취미처럼 단편적인 것에서 시작해 사람 취향, 사랑 취향, 싫음에 대한 취향, '나'라는 사람에 대한 취향까지, 흔들림의 과정을 통해 선택한 가치들이 삶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첫째, 김민철 작가의 TMI가 가장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고 작가님의 팬이 되었는데, 그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그의 연애 스토리, 개인적인 취향, 회사 생활 등 TMI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김민철 작가님의 팬이라면 읽어야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둘째, 필사하기 좋은 책이다.

작가님이 광고업계에서 일해서 그런지,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군더더기 없는 문체에 주옥같은 글들이 많다. 작가님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보통의 단어로 마음가는 문장들을 쓴다는 것이었는데, 『하루의 취향』도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멋있는 말들이 많이 적혀있다. 필사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셋째, 남의 다양한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소개에선 '좋아하는 음악, 책, 취미처럼 단편적인 것에서 시작해 사람 취향, 사랑 취향, 싫음에 대한 취향, '나'라는 사람에 대한 취향'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작가의 각양각색의 취향이 담겨져있는데, 하나의 주제에 대해 나라는 사람의 취향은 어떤지 작가와 비교하면서 읽기에 좋다.

 

#4. 어떻게 읽었나

이 책을 읽고난 나의 후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기억나는 것은 그의 연애사밖에 없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책리뷰를 적고 있는 시점이 다 읽은지 10일이 넘어서 목차를 보면서 대략적인 책의 내용에 대해 복기하고 있는데, 그가 어떻게 현재의 남편을 만났고 둘 사이의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는다. 책내용이 어렵지 않아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앞서 말했듯이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있어서 김민철 작가님의 팬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취향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좋아하는 유튜브 -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지 어언 2년이 넘어가서 여행 유튜버를 많이 구독하고 있다. 빠니보틀, 곽튜브, 차박차박 등을 즐겨보는데 그들의 여행을 보면서 대리만족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나도 몸소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또한 닥신TV도 좋아하는데, 나와 비슷한 인생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정이 가기도 하고, 생활 꿀팁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채널이다.

 

좋아하는 취미 - 걷기. 걷기와 달리기를 둘 다 좋아하는데,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걷기가 더 좋다. 걸으면서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소리를 듣는 재미가 있다. 또한, 걸으면서 하는 생각정리는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머리를 비울 수 있어서 애용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가수 - 박재범. 글을 쓰기 전에 박재범의 노래를 들어서 바로 떠오른 것일 수도 있는데, 그의 허슬을 본받고 싶다. 나이가 들어도 멋진 몸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보면, 스크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그가 꾸준히 노력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원소주, 엔터테인먼트 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나의 취향에 관련해서 글을 쓰려고 하면 그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5. 인상 깊은 문장

74p.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 갑자기 숙소 사이트를 켜고 '이 집에 머무르면 어떨까?'를 상상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유형이랄까. 말하자면 여행 준비를 공상에 다 쏟아붓는 사람이 바로 나다.

딱 내 이야기다. 여행을 가는 것보다 여행 준비를 하는게 더욱 재미가 있는 사람. 나의 구글지도를 보면, 이미 미국 동부와 서부, 남미 지역 모두 북마크가 되어있는데, 가고 싶은 곳을 저장하면서 이미 여행을 한 번 다녀왔다. 인터넷으로 하는 여행도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 하나이다.

 

85p. 한순간의 떨림은 사랑의 도입부라 인정하고, 같이 쌓는 시간에 더 많은 마음을 내주는 사랑. 둘만 알아듣는 농담 하나가 생길 때마다, 귀중한 보석 하나를 얻는 기분이 드는 사랑.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은 사랑에 이런 구멍이 생기고, 내일은 또 다른 부분에 구멍이 생길 것이다. 어떤 날은 정말 이것이 사랑일까 의심도 들 것이다. 하지만 그 부분까지도 사랑이라면? 그 구멍이 우리 둘의 사랑에 독특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면?

연인 간의 사랑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인격체가 서로를 존중하고 맞춰가는 것만큼 행복하고 소중한 것이 있을까?

 

#6. 한 줄 평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하나씩 알아가는 설레임이 있는 책

3.5/5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