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1일. 롯데의 프랜차이즈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인기 검색어에 강민호가 있길래, '재계약 기사떴는데 거품논란때문에 검색어 1위에 있구나.'라 생각했는데, 이름을 클릭하자마자 강민호의 소속팀이 삼성으로 바뀌어져 있는 것이었다.
아... 이적했구나.
처음에는 무덤덤했다. 워낙 FA시장이 과열되었고, 롯데에서도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등 잡아야 할 FA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더 나은 가격을 제시한 삼성이 강민호를 데려갔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국내야구 기사를 보니까, 롯데도 삼성과 표면적으로는 똑같이 80억을 제시했는데 강민호가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삼성으로의 이적을 결정했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점점 아프다.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야구선수가 강민호였다. 그래서 게임 아이디도 '롯데의 강민호'를 변형해서 짓기도 하고, 비밀번호도 강민호와 관련되어 설정했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해버렸다니... 앞으로 롯데경기 직관을 가더라도 '롯데의 강민호! 오오오오~ 오오오오~'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너무 힘들게 한다.
내년이면 새로운 롯데 유니폼이 나온다고 해서, 이제 유니폼을 사고 누굴 마킹할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는데, 이렇게 프랜차이즈 스타 한 명을 또다시 떠나보내는구나...
몇 년 전, 장원준에게는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으로 이적한 과거가 있는데 롯데 프런트 일 똑바로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팀 내부적으로 바뀌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강민호가 삽퍼서 팬들이 인스타에 가족욕을 그렇게 했다던데... 2004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롯데를 위해 힘쓴 강민호 선수가 다른 팀에 간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될 것 같다.
강민호 선수! 지금까지 롯데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세요!
'매일 하는 생각 > 매일 보는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뷔부터 2027년까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연봉 분석 (0) | 2017.12.10 |
---|---|
지안카를로 스탠튼, 3대 1 트레이드로 양키즈행 (0) | 2017.12.10 |
[2017.10.18] ALCS 4차전 리뷰! 양키즈! 2-2 균형을 맞추다 (0) | 2017.10.18 |
[2017.10.14] 타선의 침묵 속에 1차전을 내준 양키즈 (0) | 2017.10.14 |
[2017.10.13] 린동원의 힘으로 5차전가자! (0) | 2017.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