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솔직 후기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서울에서 만났다. 이미 알고지낸지도 10년이 넘은지라, 만나면 정말 편한 친구인데 용산 효창공원에 위치한 <더 셰프>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나에게는 인생 선배같은 친구라 항상 만나면 뭔가를 배운다는 느낌을 받는다. 친구가 공덕에 사는데, 주변에 맛집이 어떤게 있을까하다가 최근 추천 받은 스페인 레스토랑인 <더 셰프>에 가기로 했다.
3년 전, 13일 일정으로 스페인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1년 남짓 스페인어도 배우고, 스페인&남미 음식점을 찾았다. 여기가 정말 찐맛집이라고 하길래, 부푼 마음을 안고 방문했다.
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위치
<더 셰프>는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에서 제일 가깝다. 차로 이동할 수 있지만, 레스토랑 자체 주차장이 없어서 인근 도로에 주차해야한다. 나는 회사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했다. 효창공원 2번출구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주소 : 서울 용산구 백범로77길 33
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전화번호 : 02-6398-7594
*영업 시간 : 월화목금 17:00 ~ 22:00 / 토 일 13:00 ~ 22:00, 수요일 휴무
**네이버 예약 필수
<더 셰프>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맛집이라 예약이 필수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꽉차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스토랑에 전화를 했는데, 최근 더 큰 장소로 이전하여 한 테이블이 딱 빈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예약 컨펌을 받았다. <더 셰프>에 방문하고자 하는 분은 당일 예약보다 일주일 정도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주 토요일에 또 방문할 예정인데, 17시에 예약을 했는데 이후 시간이 꽉차서 1시간 30분 이내 식사를 마쳐야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러니, 꼭!! 미리 예약하도록 하자.
매장 간판이다. 새로 이전한 지 하루밖에 안되어 방문해서그런지, 건물 간판 자체가 새거였다. ㅎㅎ
밖에서 레스토랑 내부를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벌써부터 설렜다.
<더 셰프> 식당 내부다. 주방 자체가 오픈되어 있어 위생에 대한 신뢰감이 높았다.
정열을 상징하는 레드톤의 인테리어도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조명도 다시보니 예쁘다 ㅎㅎ
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메뉴
메뉴판의 메뉴는 너무 다양해서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우리는 샹그리아와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준비해주시는 식전빵.
빵 자체도 외국에서 공수했는지, 비스킷 맛이 나는 빵이였다. 교환학생 시절이 문득 떠오르는 그 맛!
일단 빵부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버터와 토마토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두 소스 모두 빵과 찰떡궁합이었다.
가장 먼저 준비된 샹그리아 1리터.
얼마만에 먹는 샹그리아인지!!!! 그동안 너무 그리웠다. 잔 단위로도 판매하지만, 이날은 샹그리아를 마음껏 먹고 싶은 마음에 1리터를 주문했다. 정말 맛있다. 이거야말로 스페인에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스페인에서는 카르푸나 알디에서 2유로에 2리터짜리를 사서 따로 담아서 휴대하며 마셨는데, 그때 마셨던 달콤함이 느껴졌다.
<더 셰프>에서는 여러 종류의 와인도 판매하지만, 스페인에 왔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코 샹그리아를 추천한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5J하몽 크로켓(5J jamon Croquetas).
크로켓 갯수를 정해서 주문할 수 있어서 맛보기로 2개만 주문했다.
크로켓을 주문한 이유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검색했을 때 많은 고객이 빠에야+크로켓 조합으로 많이 주문한 것 같아서였다. 일단 모양부터가 굉장히 정갈하다. 이거를 무슨 맛이라고 설명해야 할 지... 크로켓 안은 정말 짭짤하니 입에서 녹는다. 결코 한국의 어느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이 아니다. <더 셰프>에 방문하면 맛보기로라도 크로켓 한 조각은 꼭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메뉴는 (Berenjenas con Ragu).
스페인 전통 가정식, 오븐에 구운 통 가지와 소고기 소스 요리
왜 가지음식을 주문했냐고 의문점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텐데, 스페인의 가지요리는 정말 맛있다. 가지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스페인식으로 요리한 음식은 불호는 없다고 확신한다. 가지 특유의 흐물흐물한 느낌이 없다. 그리고 소고기 소스는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빵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밤늦게 가지와 오징어튀김요리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즐거움이 되살아났다.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데코도 굉장히 예쁘게 해주셨다. 스페인 셰프님의 정성이 돋보인다.
이건 예전에 스페인 여행에서 찍었던 사진. 여행 또 가고 싶다. ㅎㅎ
이때 메뉴 하나당 5유로도 안했던거는 비밀 ㅎㅎ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Calamar Andaluza
스페인식 오징어튀김
우리가 알고있는 그 오징어튀김이다. 질긴 식감 하나도 없이 굉장히 부드럽다.
위 스페인 여행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스페인에서는 술과 함께 타파스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오징어튀김이다.
샹그리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함께하기 좋은 메뉴였다. 고급 레스토랑은 꼭 레몬즙을 함께 준다.
얼마나 재밌게 수다를 떨었는지, 10시 마감시간이 될 때서야 식당을 나섰다. 빠에야가 없어서 배가 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ㅎㅎ 깔끔하게 비운 테이블
서울 용산 나만 알고 싶은 스페인 레스토랑 <더 셰프> 한줄평
스페인 덕후인 나에게 있어서 <더 셰프>는 샘물 같은 레스토랑이었다. 첫 방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주에 또 예약을 했다. 그만큼 정말 스페인 현지에서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셰프님이 스페인분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음식 하나 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여러 식당을 다녔지만, '단골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식당은 지금까지는 없었다. <더 셰프>는 단골이 되고 싶다. 그만큼 나의 스페인 여행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앞으로 스페인에 대한 기대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정말 음식도 맛있었고 모든 것이 좋았다. 여러분도 꼭 방문하길 바란다.
정말 최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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