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워크북, 일자 샌드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보통 나만의 양식에 맞추어 책리뷰를 작성했는데, 이번에 읽게된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는 워크북 형태를 띠고 있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독서 모임에서 다른분이 고른 목록 중 내용이 짧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을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다. 책은 총 4장 14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가령 친구와의 관계이던, 연인 간의 관계이던, 부모/자식 간의 관계 등등. 나 역시 책 초반부를 읽었을 때 떠올렸던 사람과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떠올렸던 사람이 다르다. 그 사람들 역시 내 삶에서 꽤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었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부분도 많은데 관계를 재정립하거나 정리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하는 지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분께서는 이 책이 매우 뻔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어서 새롭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나 역시 뻔한 이야기이지만, 책을 통해 특정 인물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시기에 따라 내가 더 연락하고 어울리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며, 기존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짐을 느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에 대한 물음의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정리된 책 내용을 통해 나중에 다시 한 번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지. 지금의 나와 OO와의 관계는 어떤 상황에 놓인 것일까?'라는 고민을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고민이 없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말이다.)
#.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내용 정리
1장. 마음점검 :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1. 상대에 대한 자신의 마음 확인하기
- 상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 : ‘떠나보내기’ 연습
: 그 사람이 떠나갈 때 내 마음이 슬픈지, 고통스러운지, 아쉬운지, 아니면 덤덤하고 별 느낌이 없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것
예) 이별편지를 쓰면서 상대에게 원하는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기
- 표현 방식 : 글쓰기, 말하기 등
2. 관계를 망친 분노의 이유 찾아내기
: 용기내서 속마음을 표현할 것.
예) “네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지 못해서 미안해.”, “네게 그런 상처를 주어서 미안해.”
: 나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다가서는 아주 좋은 방법
3. 근거 없는 부정적인 생각 걷어내기
-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기
첫째, ‘상대방이 내게 관심이 있다면 먼저 연락하겠지‘
둘째, ‘아마도 그 사람은 내게 화가 났을거야’
셋째, ‘이미 오래전에 연락했어야 했어. 이제는 너무 늦었지’
넷째, ‘사정하며 매달리는 것은 나약하다는 증거야’
다섯째, ‘먼저 연락했다가 거절당하면 속상할거야’
여섯째, ‘그 사람이 나와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
일곱째, ‘상대방이 먼저 연락해야 마땅해’
여덟째, ‘내게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니 다시 연락하지 않아도 괜찮아’
- 그 사람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면 일단 한 번은 부딪혀 볼 것.
2장. 대화하기 : 어떻게 다시 연결될 것인가
4. 상대의 관점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기
- 상대에 대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가 틀릴 수 있음을 기억.
- 상대의 관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표현법
예)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돼서 다행이야.
나와 관점이 다르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5.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첫걸음 내딛기
- 연락 형태 : 전화, 이메일, 대면 등
-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열릴 수 있다
6. 깊은 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 자신을 해명하거나 변명하는 대신, 솔직한 마음을 먼저 보여줄 것
- 당신의 현재 감정과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 표현할 것.
- 지금 이순간의 나와 너에 집중하여 이야기할 것
예)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되지만, 너도 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정말 고맙겠어.
나는 네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정말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해”
- 때로는 나의 약점을 드러냄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음
7. 상대가 마음을 열도록 이야기 들어주기
-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렸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신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것이 좋음
: 상대가 용기내서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야 할 것
- 상대의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알아봐주고 인정해줄 것
- 상대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것
-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음을 표현할 것
3장. 문제해결 : 어떻게 숨은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8. 상대를 도움으로써 내 상처에서 벗어나기
- 상대가 당신을 도울 수 있도록 당신이 먼저 상대를 도와줄 것
- 당신이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을 들려달라고 할 것
- 문제의 해결은 문제가 만들어진 곳에서 시작해야 함
9. 상대가 멀어진 숨은 이유 찾아내기
첫째, 그 사람이 변했고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둘째, 당신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
셋째, 그 사람은 관계에서 즐거움을 얻는 쪽이 당신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그 사람은 당신을 질투하고 있다.
10. 상대가 나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하기
: 너무 가까운 관계인 나머지, 자기 욕구와 상대의 욕구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
→ ‘차이’에 대해 표현하고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 발생
- 상대가 너무 가까운 관계를 불편해한다면 표현법을 바꾸어볼 것
예) 우리 → 나와 너
11. 대물림되는 문제의 패턴에서 벗어나기
: 지금 당신이 맺는 관계 방식은 부모세대로부터 배운 것.
부모와의 관계보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것.
4장. 떠나보내기 : 어떻게 용서하고 이별할 것인가
12. 이별하고 싶은 진짜 이유 이해하기
첫째, 그 사람과 있을 때 나는 더 이상 편하지 않다.
둘째, 상대의 문제가 나를 짓누른다.
셋째,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 싫증이 났다.
넷째, 상대가 내게 잘못된 역할을 부여했다.
다섯째, 상대에게 나는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여섯째, 상대로 인해 나의 자아에 상처를 입었다.
일곱째, 상대가 정신적 혹은 물리적 폭력을 가한다.
13.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기
“중요했던 사람과 뜻있는 작별 인사를 하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 두 사람이 함께한 긍정적인 경험, 혹은 상대가 당신을 도와줬거나 당신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
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기
: 용서하는 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지 말 것.
결론.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히 대할 것.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당신이 모르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니 친절히 대하라, 언제나.” - 존 왓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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