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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독서

[책리뷰] 유쾌한 퇴마사 이야기,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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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유쾌한 퇴마사 이야기,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1. 작가 소개

정세랑

 - 1984년 생,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졸업

 - 민음사와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작가일까지 병행한 경력이 있음

 - 글 쓰는 작업을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만 하고 주말에는 쉰다고 한다.

   오전에는 새로운 분량을 쓰고, 오후에는 짧은 에세이나 칼럼을, 오후 늦게는 어제 쓴 글을 고치고, 저녁에는 책을 읽거나 남의 컨텐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품

 - 자신의 책 중 자신과 가장 닮은 작품으로 『이만큼 가까이』를 꼽음

 

#2. 책 소개

『보건교사 안은영』

 - 2015년 발간

 - 친한 친구들이 교직 생활을 많이 해 '안은영' 캐릭터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무심한 직장인인 듯 싶다가도 학생들에게 애정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심드렁하게 심지 있는 사람들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모습이 있다고 느낌

 - 사립학교 M고, 설립자이자 오너의 손자인 홍인규와 보건교사로 근무하는 안은영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안은영을 퇴마사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영적인 존재를 볼 수 있고 이 존재는 대체로 젤리의 모습으로 나타남

 

 

#2. 이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짜임새 있는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소설이다.

책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요 인물이 홍인표와 안은영이라는 것만을 제외하면 거의 이어지지 않는다. 즉, 단편 하나 하나의 이야기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 단편의 서사가 약간 부실하다고 느꼈다.

 

2. 넷플릭스라는 완벽한 대체재가 있는 소설

소설과 넷플릭스 모두를 본 사람은 대체로 넷플릭스가 더 안은영을 잘 그려냈다고 말한다. '정유미'라는 인물이 안은영과 찰떡궁합이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를 상상하는 것보다는 영상미로 확인하는 것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3. 킬링타임으로도 글쎄...

단순 재미를 위해 『보건교사 안은영』을 읽을 수 있지만, 판타지물 치고는 그만한 액션씬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이미지도 없었다. 천방지축 안은영의 모습만 남을 뿐...

 

 

#4. 어떻게 읽었나

넷플릭스 광고로 <보건교사 안은영>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소설 원작인지는 몰랐다. 넷플릭스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책도 재밌을거라 큰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내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판타지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보건교사 안은영>의 서사는 상극이었다. 어느정도였냐면, 오랜만에 억지로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세랑 작가를 환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매력은 무엇일까?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짤막한 에피소드라 글을 읽는 데 지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나름대로의 사회의식도 담고 있어서 읽기 잘했다라고 평가했다.

 

어렸을 때 판타지 소설을 읽은 경험이 적어서 판타지물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도 있겠고, 책을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큰 나로서는 <보건교사 안은영>같이 서사 없이 글 흐르는 대로 쓴 책을 읽을 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독서였다.

 

#5. 인상 깊은 문장

 

p.161 은영의 눈에는 보였다.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기분 좋은 공기가 시각적으로 보였으니까.

이런 캐미스트리를 느낀적이 최근에 있었던가? 둘의 콩닥콩닥한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게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소소하지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몇몇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6. 한 줄 평

토맛 토마토

★★☆☆☆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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