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특수청소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 김완 『죽은 자의 집 청소』
#1. 작가 소개
김완(1974~)
- 직업 : ‘청소일 하는 김완’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 출판사에서 근무 및 대필작가로 글을 쓰다 2010년 원고 취재차 일본을 방문하면서 특수청소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2012년부터 하드웍스를 개업하여 특수청소업을 시작함
- 글을 쓰는 행위는 잡다한 생각을 덜어내는 행위며, 청소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쓰레기, 먼지를 덜어내는 작업으로 말하면서 글과 청소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고 말함

#2. 책 소개
『죽은 자의 집 청소』
- 부제 :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등을 에피소드로 전달하고 있는 에세이
- 본인도 글을 쓰면서 울고 있는 본인을 보며 스스로 위로가 되었듯, 독자에게도 진심이 닿아 위로가 되고 감정이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힘
-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서평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모른척 지나쳤던 이웃들의 고단했던 마지막을 비춰 역설적으로 삶의 강렬한 의지와 소중함을 전한다”

#3.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첫째,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내용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할 수 있다.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본질, '책을 통해 새로운 간접경험을 한다'는 것에 가장 부합하는 책이지 않을까?
둘째, 사람이 죽은 뒤에, 내가 죽은 뒤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 상상해보고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 제공한다.
아직 20~30대고 한창인 삶을 살고 있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죽음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고 나에게도 언젠가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죽음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셋째, 빛나는 문장들이 많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작가로서 문장에 아름다움이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4. 어떻게 읽었나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회사에서 부서장님과 산책을 하다가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추천해주어서 스몰토크용으로 처음 읽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죽음과 관련된 에세이다보니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는 책이였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대신 경험하게 해준다.'는 책의 본질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문예창작과 출신 작가답게 글을 풀어내는 능력이 상당하다. 문예창작과 출신의 사람들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을 하면서 본인의 직업에 대해 풀어쓰는 일을 많이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직업소개한다고 선배들이 와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잘 쓴 에세이 하나가 직업을 더 잘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과한 표현이 많았다. 예술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죽음과 관련해서는 과한게 과연 좋은 것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크게 2부로 나누어져있는데 1부에서는 본인의 경험담을 적어내려가는데 내용이 반복의 반복이여서 처음만 신선했지 뒤로 갈수록 새로운 감흥은 없었다. 2부는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제목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지만 새로운 간접경험을 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유퀴즈에 나온 다른 특수청소부 이야기도 함께 보면 좋다.
#5. 인상 깊은 문장
101p.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홀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가 무엇에 몰두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집에 머무는 며칠 동안 그에 대한 의문을 거듭할수록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무엇을 보았든 그것은 그저 내 생각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 결국 인간은 본인의 경험에 따라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래서 내가 많은 책을 읽는 이유도 나의 경험을 넓히고 싶기 때문이다.
#7. 한 줄 평
힘든 일이 있을 때는 1393
★★★☆☆ (3.5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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