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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독서

[책리뷰] 출판계에서 핫한 이슬아의 TMI, 이슬아,『일간 이슬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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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출판계에서 핫한 이슬아의 TMI, 이슬아,『일간 이슬아 수필집』

#1. 작가 소개

이슬아

- 1992년 생. 헤엄출판사 대표

- 기자, 만화가, 작가, 라디오DJ, 누드모델, 글쓰기 교사 등 다양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음

- 자신의 글을 원하는 독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메일링 서비스 『일간 이슬아』로 일약 스타덤에 오름

- 주요 작품 : 웹툰 <이슬아의 숏컷>, 에세이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심신 단련>, <깨끗한 존경>

 

 

#2. 책 소개

『일간 이슬아 수필집』

- 2018년 독립출판 1위 선정작

- 2018년 3월~8월 6개월치의 일간 이슬아를 엮은 책

- 최근엔 픽션, 서평, 풍문, 친구코너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음

 

 

#3. 이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

첫째, 잘못된 그릇에 담았다.

메일링 서비스로 시작한 『일간 이슬아 수필집』. 책 한 권으로 내는 것은 아카이브 측면에서 좋지만, 550페이지가 넘는 어마무시한 분량과 하루에 한 편씩 받아보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느순간부터 책의 내용이 아닌, 글자를 읽는 지경에 이르렀다.

 

둘째, 휘발성이 강한 독서를 하기 쉽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이슬아에 대한 신변잡기적 TMI가 담겨있는 책이다.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만, 과연 한 달 뒤에 얼마나 많은 내용을 기억하고 있을까?

 

셋째, 이슬아가 궁금하다면 영상매체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의 이슬아를 만들게 한 작품이지만, 이제 이슬아가 떠오른 지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싶다면, 영상매체가 접근성도 훨씬 좋고 여러분의 시간을 아껴줄 것이다.

 

 

 

 

#4. 어떻게 읽었나

나에게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시집과 같은 책이다. 에세이지만, 한 번에 쭈욱 읽어 나가기보다는 머리맡에 이 책을 두고 한 편씩 읽어나가면 훨씬 더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책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에세이를 접하는 것이 지금 나이(20대 후반 ~ 30대 초반)에는 많지 않은데, 이슬아 작가의 책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아이유가 '스물 셋', '팔레트', '에잇' 등 나이와 관련된 노래를 발매하는데, 그 노래들을 들을 때 느끼는 감정을 비슷하게 느꼈다.

 

다만, 이슬아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그만큼 아쉬움이 있었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 잘 쓰여진 에세이인가?'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라는 의구심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은 내용이 한 권에 담겨있다보니, 어느순간부터는 이슬아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완독하기 위해 글자를 읽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까지 들었다. 한 방송에서 매일 마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하루 마감때문에 고생했을 이슬아 작가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고...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컸던 독서였다.

 

 

 

#5. 인상 깊은 문장

68편 <연인과 이방인들>  /// 제일 재밌었던 건 내가 경험한 세상이라는 것에 관해 걔랑 토론할 수 있다는 거였어. 서로 살아온 세계가 너무 다르니까 항상 생각이 다르더라.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고 해야할까?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나와 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정말이지 한 지붕에서 살아온 가족과도 이렇게 생각이 다른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가치관인지 이야기 나눌 때가 정말 좋다.

 

 

#6. 한 줄 평

좋은 컨텐츠이지만, 잘못된 그릇에 담아서 아쉬웠던 책

★★★☆☆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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