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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포르투갈 여행] 10. 리스본 근교 이야기 (1) : 신트라, 헤갈레이라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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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10. 리스본 근교 이야기 (1) : 신트라, 헤갈레이라 별장

리스본도 포르투와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작았다.
포르투갈이 너무 환상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강했던걸까?
오르락 내리락, 언덕이 너무 많아 포르투갈에서의 시간은 점점 지쳐갔다.

포르투에서 리스본으로 넘어오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정이 있어서 이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별로였지만, ‘나중에 언제 와보겠어.’란 생각으로 이튿날 리스본 근교인 신트라와 호카곶에 다녀오고자 마음을 먹었다.

유명한 리스본 근교로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알록달록한 페나성(castle)과 헤갈레이아 별장이 있는 신트라, 유럽 최서단, 지평선 너머 대서양을 느낄 수 있는 호카곶, 그리고 유럽인들의 휴양도시인 카스카이스가 있다.

보통 신트라와 호카곶을 하루, 카스카이스를 반나절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 같은데, 시간이 부족한 나는 하루에 모든 곳을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마음만 먹으면 세 곳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

신트라는 리스본 로시우역에서 40분 정도 기차를 타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다.
기차시간은 매시 2분에 있었다.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하거나 신트라 패스엔 리스본~신트라 기차표가 포함되어 있다.

신트라의 주요 관광지는 다음과 같다.
모든 관광지를 둘러보는게 베스트지만, 유럽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미리 둘러볼 곳 1~2개를 정해놓고 그 일정대로 다니는 걸 추천한다.


1) 페나성 & 무어성
2) 헤갈레이라 별장
3) 신트라 궁전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페나성으로 몰린다는 걸 미리 알았다. 나는 혼자 여행을 다녔기도 했고, 사람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페나성은 가지 않기로 했다. 조금 아쉬운 결정이긴 했지만, 후회는 없다.

내가 선택한 곳은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했고, 아침 일찍 기차를 탔기 때문에 여유롭게 별장을 둘러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이곳을 선택했다. 

 

헤갈레이라 별장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세계문화 유산, 헤갈레이라 별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문화경관에도 포함된 헤갈레이라 별장은 20세기 초 건축된 개인 별장이라 한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신트라 시에서 별장을 인수하면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별장 안에는 별장 궁전, 예배당, 자연동굴, 인공우물, 연못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사람이 없을 거라고 너무 쉽게 판단했던 것일까? 헤갈레이라 별장 안은 이미 단체 관광객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그래도 페나성에 사람들이 득실득실할 걸 생각하니, 이정도면 충분히 조용히 즐길 수도 있겠구나.란 감사함이 들었다.

 



헤갈레이라 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 었던 나선형의 우물. 이곳이 유명 스팟인거 같은데 아침시간이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았다. 100년 전에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을까,란 생각도 들고, 위에서 바라보는 아래와 아래서 바라보는 위의 모습은 나에게 사색의 시간을 주었다.
(이러한 건축은 리움미술관에서 봤던 것 같은데….?)

 

위에서 바라본 동굴 모습, 건물 5층 높이로 느껴진다.

 

아래서 바라본 동굴 모습, 뭔가 판테온이 연상되기도 한다.

 

동굴 지하, 바닥에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우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 동굴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은 정말 시원했다. 조명도 은은하게 잘 꾸며놨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 밖으로 뚫린 곳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습한 환경에서 자란 이끼가 뭔가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물 지하에 연결되어 있는 동굴, 시원함이 우리를 반긴다.

 

동굴을 따라 나오면 빛과 함께 연못이 나타난다. 

어떻게 이렇게 설계했는지 신기하다. 

 

헤갈레이라 별장에서 본 신트라성. 2019년 10월 현재 공사 중.


내가 얼마나 이곳에 마음이 들었냐면, 여행지에서 절대 기념품은 사지 말자.주의인데 이곳에서는 스스로 기념품샵을 찾으러 다녔다. 아쉽게도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아 기념품을 사지 못했다. ㅠ ㅠ 

동굴 이외에도 걸으면서 산책을 하고, 관광지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리스본에서 멀지 않지만, 조금 더 가까웠다면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갈 만큼의 만족도였다. (생각해보니, 베르사유는 대기줄이 너무 길었다 ㅠ ㅠ)


신트라에 방문을 계획하는 중이라면, 헤갈레이라 별장을 꼭! 가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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