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2]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는 위반" 잠정 결론
기사 내용 요약
금융감독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취득가액'이 아닌 시장가인 '공정가'로 평가해 회계처리한 것은 회계 위반이라 판단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명을 듣는대로 10일 혹은 31일 중 금융위원회 정례 감리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5년 회계연도에 1조 9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그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분 가치 평가 방식을 '장부가액'으로 '시장가액'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한했다는 사실이 확정될 경우 상장폐지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처리한 사안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삼정 KPMG, 딜로이트 안진 등 국대 회계법인의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아서 이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란으로 지난달 10일 60만원까지 올르며 약 39조 원으로 불어났던 시총 규모는 26조 원대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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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문제없다...행정소송도 불사할 것"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2/2018050201681.html
- 금감원 "명백한 분식회계" vs 삼성바이오로직스 "국제회계기준 충실히 따랐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2/2018050202402.html
-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송 불사” 분식회계 부인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843044.html
나의 생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하여 여러 썰이 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하나를 적어보려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한 미국의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통하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49%까지 확보할 수 있었는데, 삼성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제외해버렸다. 자회사에서 제외되면 그 회사의 기준을 장부가치가 아닌 시장가치로 평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회사의 평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 상장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상장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매출 1천억원 이상에 영업이익 30억 이상일 것
둘째, 시총이 4천억 이상에 매출이 2천억 이상일 것
그런데 2016년 말, 갑자기 상장조건이 변경되고 이후 공모대박으로 시총이 커져 현재의 바이오 대장주가 되었다.
매출, 이익에 관계없이 시총 6천억원에 자본금 2천억원 이상이면 가능
그리고 오늘. 하루만에 주식이 17% 급락했다. 금감원의 후속조치에 따라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이 상장폐지로 인하여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대기업 일가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재산을 더 늘리기 위하여 불법을 저지르는 것을 불사하는 모습. 내가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때와 이번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에피스 분식회계를 삼성이 하나의 기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같은 계열사인데도 왜 일관성이 없었던 걸까?
물론 계열사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회사이다. 그렇지만 삼성의 지배구조를 보았을 때 과연 다른 회사라고 볼 수 있을까? 결국은 한 가문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그룹인 건 맞지 않을까?
이 사건을 통하여 회계법인의 감사와 기업의 상장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후속 기사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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