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KAL 지원 거절하고, 멀쩡한 기내식 버리고…아시아나의 배배꼬인 경영
뉴스 요약
지난 7월 1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제공 업체가 LSG에서 샤프도엔코로 변경되면서 일부 비행편의 기내식이 실리지 않고 운항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첫 기내식 대란 이후 3일이 지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승객에게 죄송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내식 대란에 대해 경쟁업체인 대한항공 측은,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아시아나측은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혀 대한항공의 지원 의사를 거절하였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나 항공편에서 실린 기내식을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시아나측은 '미리 승객에게 기내식 대신 TCV(기내 면세품 등을 구매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공지했기 때문에 혼선을 없애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지만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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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5/2018070502205.html?main_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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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무능력한 경영으로 인한 예고된 인재]
항공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기내식 제공 업체가 LSG에서 게이트 고메 코리아로 바뀐 배경에는 1,600억이라는 중국 하이난 그룹의 금융 지원이 있다는 게 사실이다.
잠시나마 항공업계에 종사하면서, 아시아나 항공과 게이트고메코리아 두 곳에 다니는 친구들을 알고있는데, 현재 사태에 대해 다들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LSG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7월 1일부터 바뀔 예정이었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입주 예정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오픈이 늦어졌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경영진의 판단으로 인하여 발생한 문제라고 본다.
한 기사에서 LSG 측에서 3개월 계약 연장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아시아나 항공 측에선, LSG와 직접 계약이 아닌 그 사이에 게이트고메코리아를 넣은 계약을 제안하여 무산되었다는 내용을 보았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이지 아시아나항공은 문제 해결이 아닌, 지나친 갑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밀대신 제공한 TCV
승무원에게 제공된 식사 1
승무원에게 제공된 식사 2
그룹 연수원에서 맨날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
사실 항공업계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진상고객과 상대하는 카운터 직원분들 (심지어 직원분들 대부분은 도급업체 소속이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활주로에서 승객들의 짐을 나르는 지상조업분들
이외에도 환경미화 등등 보이지 않지만, 원활한 운항을 위하여 힘써주시는 분들이 곳곳에 계신다.
하지만, 대한항공, 아시아나 두 FSC를 비롯한 항공사들은 그저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 하에 하청의 하청을 만들고, 어떻게든 비용을 아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비용 절감'은 중요하다. 비용을 줄여야지 순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업계에서의 무분별한 비용 절감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번 기내식 사태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그룹 재건을 위하여 돈을 땡겨왔지만, 결국엔 그룹도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7월 6일과 8일. 광화문에서 아시아나항공직원분들의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시위에 참여하신 분들의 올바른 권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와 더불어, 열악한 항공업계가 하루 빨리 '근무하고 싶은 사업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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