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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생각

[2018.11.10] 10년지기 친구의 결혼식 @쉐라톤호텔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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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10년지기 친구의 결혼식

지난 토요일, 결혼식에 다녀왔다. 10월 11월은 결혼을 많이 하는 달이라고 느낀게 받은 청첩장만 5장... 물론 회사에서 형식적으로 받은 것까지 포함해서지만, 정말 많은 커플들이 결혼하는 시즌이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토요일에 다녀온 결혼식은 고등학교 친구의 결혼식이었다. 대학교 친구들을 보면, 친구의 친구 중에는 일찍 결혼하거나 사고쳐서 결혼한 친구들이 한 둘씩 있는 것 같은데, 고학력자(?) 천국인 고등학교 친구들을 보면, 다들 고시준비, CPA 등의 이유로 취업 자체가 늦어 아직 '결혼'이라는 단어가 낯선 집단이다.


친구를 통해 다른 고등학교 동기 이야기를 들어보면, 3명이나 결혼한다고 하는데, 그 중 한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친구인데 외국에서 살다와서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친구. 군대 전역하고 첫 학기가 끝났는데 얘는 바로 취업을 했더라... 그 때의 상대적 박탈감이란... ㅠㅠ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연락은 했던 친구.


어쨌든 10년지기 친구인데 벌써 결혼을 한다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나한테 얘는 10년전 모습 그대로인데... 나는 제대로된 연애도 못하고 있는데 ㅠㅠ


결혼 하루 전. 결혼하는 심경이 어떤지 궁금해서 친구한테 카톡을 했다.



역시 생각이 다른 애였다. 

하루 전이니 별다른 감회가 없는 상태인가 보다.


결혼식장은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 강남.


분위기만 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나오는 모습.

진짜 결혼하는구나... 


그리고, 먹은 음식들.

(넘나 맛있었다)


애피타이저(크리미)


샐러드와 땅콩맛이 났던 스프


메인 스테이크


디저트!


그리고 와인까지


이번 결혼식을 통해 느낀 바가 매우 크다. 얘는 23살에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28살에 한건데, 이 나이에도 결혼하는 친구가 있구나. 이제 더이상 결혼이라는게 남의 세상이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그러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공부가 됐건, 연애가 됐건, 결혼이 됐건, 내가 하고싶으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결실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에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라 말하곤 한다. 진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너무나도 많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아이가 있어야하고

아이가 있으려면 결혼을 해야하고

결혼을 하려면 내가 좋아하는 반려자를 만나야한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전제인가...ㅠㅠ

그래도 나의 꿈은 변하지 않는다.

좋은 아빠가 되자!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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