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권선동 매콤한 쭈꾸미와 맛있는 돈까스의 만남, <2005진돈까스> 솔직 후기

수원 권선동 매콤한 쭈꾸미와 맛있는 돈까스의 만남, <2005진돈까스> 솔직 후기

회사 동료들과 함께한 점심시간. 급결성된 외식이라 어떤 메뉴를 갈까 고민을 하던 와중, 쭈꾸미와 돈까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쭈꾸미와 돈까스, 각각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인데 이 두 메뉴의 조합이라...! 상상만으로는 떠오르지 않아서 직접 먹어보고 싶었다. 

 

권선동에 위치한 <2005진돈까스>는 세종 조치원에서 시작한 돈까스 맛집이다. 체인점은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직영점 두 곳만 운영하고 있다. 2005진돈까스에서 만드는 모든 돈까스는 제주산 생돈육으로 만든 수제 돈까스이다. 또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수원 권선동 매콤한 쭈꾸미와 맛있는 돈까스의 만남, <2005진돈까스> 위치

내가 방문한 <2005진돈까스> 수원직영점은 매탄권선역 2번출구 쪽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있다. 역에서는 약 400m 떨어져있어서 5분 정도 걸어야한다. 주변이 빌라촌이라 주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근처 공영주차장이 있을 뿐 아니라 식당 앞에도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 난이도가 높은 편. 식당 주변이 조용한 편이라 식사에 집중하기엔 좋다.

 

• 주소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316번길 12-16
• 전화번호 : 031-221-9507
• 영업시간 : 월 11:00 ~ 15:00(라스트오더 14:30), 화~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20:30)

 

 

수원 권선동 매콤한 쭈꾸미와 맛있는 돈까스의 만남, <2005진돈까스> 메뉴

2005진돈까스의 메뉴판이다. 메뉴는 크게 1) 돈까스 2) 세트(돈까스+쭈꾸미) 3) 면류로 구분되어 있다.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까스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같이간 일행이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쭈꾸미 점심특선」이었는데 돈까스와 쭈꾸미가 함께 나오는 푸짐한 메뉴가 1만원이라 가성비도 좋고 음식도 맛있다고 했다.

우리는 모두 쭈꾸미 점심특선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쭈꾸미 점심특선은 한식과 양식의 조화라 칭하고 싶다. 기본반찬은 쭈꾸미 볶음에 함께 어울리는 깻잎과 날치알, 그리고 쌈무와 김치가 나온다. 

 

식당에서 쭈꾸미 정식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쭈꾸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1. 깻잎, 무쌈, 쭈꾸미, 날치알을 넣어 함께 싸 먹는다.

2. 쭈꾸미와 돈까스를 같이 먹는다.

3. 함께 나온 밥과 쭈꾸미를 소량의 참기름과 함께 비벼먹는다. 

 

쭈꾸미를 비벼먹으라고 김이 올라간 공기밥과 된장국이 나온다. 이거 양이 너무 많은거 아니야? 생각할 수 있는데, 먹다보면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다. (정말 맛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다른 분들이 가져간 다음 남은 쭈꾸미 볶음. 쭈꾸미 볶음이 상당히 매콤한데 캡사이신을 한 방울도 쓰지 않았다니 신기하다. 쭈꾸미볶음을 밥에 비빌 때 국물까지 넣어서 비비면 굉장히 짜기 때문에 건더기만 밥그릇에 옮겨서 비벼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적당히 매운 맛의 쭈꾸미 볶음밥을 즐길 수 있다. 살이 오를대로 오른 쭈꾸미에 매콤한 양념까지 더한 맛은 다른 식당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돈까스.

특이하게 돈까스가 1인당 나오는 게 아니라 인원에 맞춰서 한 접시에 담아 나온다. 아래 사진은 돈까스 3인분.

땅콩이 함께 올려져 나오기 때문에 땅콩 알러지가 있는 분이라면 미리 말씀드리면 빼고 제공해준다. 직접 만든 수제돈까스라서 2005진돈까스만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일단 돈까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슬림하게 빠졌다. 고기와 튀김이 거이ㅡ 1:1이라고 해야하나?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라 그런지 더욱 맛있었다. 성인들도 맛있게 먹지만, 아이들이 먹으면 더욱 좋아할만한 맛이다.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한 번 입에 들어간 순간 계속 손이 갔다. 

 

앞서 쭈꾸미 맛있게 먹는 법에 돈까스와 쭈꾸미를 같이 먹으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먹으니 맛있었다. 이게 무슨 조합이지 싶은데, 의외의 부분에서 맛이 느껴져서 더욱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수원에서 5년 동안 지내면서 이곳저곳 식당을 많이 다녀보았는데, 이곳은 처음이었다. 처음이 주는 신선함이 기억에 남았다.

 

수원 권선동 매콤한 쭈꾸미와 맛있는 돈까스의 만남, <2005진돈까스> 한줄평

돈까스와 쭈꾸미가 굉장히 맛있다. 이곳을 「1만원의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양도 많고, 맛도 있는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맛집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하기 힘든 위치와 식당 인테리어 정도? 일반 분식집같은 느낌이어서 고급스럽거나 하지는 않는다. 좀 더 접근성이 있는 신동이나 망포역 부근에 있었다면 더욱 많은 손님이 이곳을 방문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떻게 보면,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라 좋아해야할까? ㅎㅎ 권선동 머내돌판삼겹살 맞은편에 위치해있는데, 권선동 주변에 살고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맛있는 쭈꾸미와 돈까스를 즐길 수 있다.

 

매콤한 쭈꾸미와 잘 어울리는 돈까스

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