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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독서

[책리뷰] 데뷔 35주년 신간 미스테리 추리물, 히가시노 게이고『백조와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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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데뷔 35주년 신간 미스테리 추리물, 히가시노 게이고『백조와 박쥐』

#1. 작가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1958~)

 - 오사카 출신으로, 오사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음

 -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나가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추리소설로 유명하다.

 - 대학졸업 후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다 『졸업: 설월화 살인게임』, 『방과 후』를 쓰며 등단

 - 다작으로 유명, 『백조와 박쥐』는 그의 97번째 작품

 -  주요 저서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악의』 등

 

 

#2. 책 소개

『백조와 박쥐』

 - 21년 8월 발간한 책으로, 데뷔 35주년을 맞아 발간된 추리소설

 - 1984년 용의자의 죽음으로 종결됐던 살인 사건이, 2017년 한 남자의 자백으로 뿌리부터 뒤흔들린다.

   30여 년에 걸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

 

 

#3. 이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

첫째,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책이다.

(21년 10월 기준) 베스트 셀러 TOP 10에 포함된 소설이지만, 전형적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이다. 550페이지가 넘는데, 내용도 너무 길고, 킬링타임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다소 지루하다.

 

둘째, 뻔한 결말의 소설이다.

150페이지까지 밖에 읽지 않았는데, 구라키 다쓰로가 범죄를 자백한다. 앞으로 남은 분량 상 자백이 옳지 않은게 분명한데, 이 내용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뻔하다. 반전이랄게 크게 없었던 소설이다.

 

셋째,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계속 의심하고 탐문하는 과정이 길다. 

으레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범죄 자백에 대해 관련자(구라키 다쓰로의 아들, 시라이시 변호사의 딸)가 의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피의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 각기 다른 이유로 힘을 합쳐 의문을 풀어나가는 스토리...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그 과정이 지루하다.

 

 

#4. 간략한 줄거리

덕망 높은 변호사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원한을 살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인데 도대체 누가 범인일까? 사건을 조사하는 도중, 60대 노인, 구라키 다쓰로가 자백을 한다. 왜 변호사를 죽였냐는 물음에 33년 전 살인 사건이 있었는데, 본인(구라키 다쓰로)이 진범인데 자수를 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사람(후쿠마)이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다가 자살했다. 그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생각이 바뀌어서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후쿠마)의 가족, 아내(요코)와 딸(오리에)가 뭐하고 사는지 찾게되었다. 그들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다쓰로는 진범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식당에 자주 방문하여 인간적 유대도 쌓고 도움도 많이 주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유산을 그들에게 남기고 싶어서 변호사에게 연락을 했는데, 시라이시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라고 종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밝혔다.

 

명백한 증거는 없고 다쓰로의 자백만이 결정적 증거인 상황에서 다쓰로의 아들, 고즈마는 자백에서 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리아게 변호사의 딸, 미즈메 역시 다쓰로의 자백에서 아버지의 행동이 절대 그러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고 진실을 찾게 된다. 결국, 다쓰로의 자백에 허점을 증명하고 경찰 역시 다시 조사하는 끝에 진범을 밝히게 되는 내용이다. 

 

 

#4-1. 인물도

 

 

#5. 어떻게 읽었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TOP10에도 있고, 네이버 평점도 9.4라서 매우 기대했는데... 생각해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었을 때 별로였던 책들도 많아서 내가 너무 기대치를 높게 잡은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빨리 다쓰로가 모든 것을 자백하면서 뭔가 기똥찬 반전이 있을거라고 엄청 기대했는데, 그 반전도 내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였고, 그 반전까지 가는 가즈마, 미즈메의 여정도 너무 지루했다. 책의 전반부는 빠르게 전개되었다고 하면, 갈수록 너무 질질 끈다고 해야할까? 550페이지면, 한 300페이지면 알차게 내용을 전개하지 않았나 싶다. 

 

히가시노 게이고... 신간이 나오면 꼭 챙겨 읽는 작가 중 하나인데, 타율은 그리 높지 않은 애증의 작가란 걸 다시금 느낀 작품이었다.

 

 

#6. 인상 깊은 문장

p.316 단지 스스럼없이 웃을 수 있는 나날이 그리웠다.

 

문득 생각하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언제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웃을 수 있을까? ㅠ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7. 한 줄 평

딱 히가시노 게이고스러운, 진부한 추리소설

★★☆☆☆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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