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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독서

[책리뷰] 2021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승우 『마음의 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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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2021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승우 『마음의 부력』

 

#1. 작가 소개

이승우 (1959 ~ )

 -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소설 전공)

 - 이청준의 소설을 읽고, "아, 이거 멋있다. 이런 식으로 인간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은 해볼만한 일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함

 - 주요 저서 : 《지상의 노래》,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사랑의 전설》

 - 해외에서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고평가 받는 작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매니악한 작가로 오해받기도 한다.

 

 

#2. 책 소개

『마음의 부력』

 - 2021년 제 44회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 수상작

 - 세상을 떠난 형보다 동생인 자신이 엄마의 사랑을 더 받았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의 내면을 그려낸 작품

 

 

 심사평

 “인물 내면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유려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아들과 어머니 사이의 부채 의식과 죄책감이라는 다소 무겁고 관념적인 주제를 사회윤리적 차원의 여러 가지 현실 문제와 관련지어 소설적으로 결합해 내는 데 성공했다”

 

 

#3.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첫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그 속에서 얻는 감동이 있다.

부모와 자식, 형제 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둘째,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담백한 문체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예스러우면서도 그 안에 품격이 담겨있다.

 

셋째, 30대 이상의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가족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어린이의 탈을 벗고, 부모를 모셔야 되는 나이가 되는 30대. 기존과는 다른 부모-자식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다.

 

 

#4. 간단한 줄거리

주인공은 아내로부터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냐는 의심을 받는다. 절대 그런적이 없는 주인공은 어머니가 그런말을 왜 하는지 발자취를 따라간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는 죽은 형과 주인공을 구분하지 못하고, 과거에 형이 커피집을 자리기 위해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것에 대한 후회로 둘째아들인 주인공에게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내막 속에서 주인공은 형과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그 아픔을 치유하면서 내용은 마무리된다.

 

 

#5. 어떻게 읽었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리집이 꽤나 화목한 가정이라는 것을 깨닫는 때가 많다. 대화도 많고 시끄러운 집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점에서 지금도 매우 감사하다. 『마음의 부력』을 읽으면서도 나의 가족을 떠올리며 읽었다. 나의 형제관계는 남매라 성별이 다르지만, 부모님이 둘을 헷갈려서 부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감동은 없었던 책이지만, 누구나 공감하고 그 속에서 가족 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마음의 부력』이 주는 힘은 매우 크다. 인물들의 감정표현도 적절했고, 과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없어서 담백한 글쓰기가 엿보였다. 과연 10년 후, 20년 후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피부양에서 부양으로 바뀔텐데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갈까? 

 

다만 책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 신학을 전공한 작가님답게 본인이 처한 상황을 에서와 야곱을 비유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성경에 관심과 배경지식이 있었다면 좀 더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되었을텐데,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보니깐 종교적인 부분은 후루룩 페이지를 넘겼다. 

 

친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있을 때 잘하지. 죽고난 다음에 후회해봤자 의미없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듣고보니 또 그 말 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재의 가족에 충실하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6. 인상 깊은 문장

42p. 누군가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지. 그런 사람은 사랑을 받아야 살지.

나는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인가?란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내 삶을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7. 한 줄 평

짧지만 강한 소설. 가족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소설

★★★☆☆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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