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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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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솔직 후기

가족 저녁식사로 판교에 위치한 <우나기강>에 다녀왔다. 부모님과 외식은 자주하지 않는 편인데, 외식을 하는 경우에는 맛도 중요하지만 집에서 요리하는 음식이 아닌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우나기강>은 30년 경력의 강경호 셰프님이 운영하는 장어덮밥 전문점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장어 덮밥'이라는 여름철 기력 회복에도 좋은 메뉴라 생각해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위치

<우나기강>은 판교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국가기록원쪽에 위치해있다. 주변엔 새로 오픈한 파미어스몰이 있어서 식사 전후로 함께 방문하기 좋다. 식당은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판교 맛집이 몰려있는 아브뉴프랑이나 운중동과는 거리가 있어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꾸준히 방문하는 손님들이 있을 뿐 아니라 맛집임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일 11:30 ~ 21:00까지 운영하며, 브레이크 타임은 15~17시이다. 미리 전화를 하면 예약, 포장이 모두 가능하다.

 

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846

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전화번호 : 010-4866-9919

 

 

 

 

식당 입구다. 건물 1층은 장어덮밥 전문점인 <우나기강>, 2층은 스시 전문점인 <스시강>이다. 식당 입구에서부터 유명인들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 

 

 

목조 인테리어 인데, 테이블마다 조명이 있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그림자가 생겨서 예쁘게 찍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식사할 때 본연의 음식 색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테이블 간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괜찮았다. 단체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메뉴

<우나기강>의 메뉴판이다. 이곳에서는 '히쯔마부시'라고 판매하는데, 일본 나고야에서 시작되어 나고야의 명물로 꼽히는 장어덮밥을 일컫는 말이다. 따뜻한 밥 위에 카바야키를 잘게 썰어 '히쯔'라 불리는 나무그릇에 나오는 밥 공기에, '섞는다'는 의미를 지닌 '마부시'의 어원이 합쳐져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나기강 세트를 비롯해 쉐프 추천요리가 있다. 비싼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가격대가 있다.

 

 

우나쥬 : 크게 썰린 장어와 밥을 함께, 장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어 덮밥(실파, 와사비 등 제공 불가)

히쯔마부시 : 실파, 와사비 등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는 장어 덮밥

장어구이

 

 

일식 전문점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하우스 사케까지 판매하고 있는 점은 새로웠다. 

 

메뉴판과 함께 '히쯔마부시 맛있게 먹는 법'이 정리된 안내가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방식이라 각각의 방식이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1. 첫 번째 먹을 때 : 먼저 밥을 4등분으로 나누고 처음 먹을 때는 그대로 담아서 먹는다.

2. 두 번째 먹을 때 : 파, 와사비를 밥 위에 올리고 가볍게 섞어서 먹는다.

3. 세 번째 먹을 때 : 파, 와사비, 김가루를 얹고 오차즈께 육수를 원하는 양만큼 부어서 먹는다.

4. 네 번째 먹을 때 : 1~3번의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을 선택해서 먹는다.

 

 

드디어 주문한 히쯔마부시가 나왔다. 각각의 음식과 반찬은 뚜껑에 덮여서 나오며, 밥을 덜어먹을 수 있도록 개별 주걱이 함께 나온다. 정갈한 한상차림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각각의 반찬은 심플하면서도 장어 덮밥 본연의 맛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계란찜을 비롯해 된장국, 오이, 생각, 무의 절임반찬, 그리고 장어 덮밥과 함께 먹는 실파, 와사비, 김가루가 있다. 특히나 계란찜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요리 방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장어 덮밥. 장어가 아낌없이 들어가있다. 4등분 하기에 아까울 정도의 비주얼인데 ㅎㅎ

처음 밥을 받아보았을 때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느낄 수 있는데, 다 먹고 나면 정말 배부른 한끼 식사를 했다고 느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나도 양이 부족할 것으로 걱정된다면 주문시 '히쯔마부시'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첫번째 먹는 방법. 장어 덮밥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그냥 먹는다. <우나기강>의 간장 소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간장소스가 잘 베인 도톰한 장어가 얼마나 맛있던지...! 괜히 맛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먹는 방법 중에서 이 방법이 가장 처음인 이유는 다른 간이 있는 재료와 섞지 않고 장어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두번째 방법. 덮밥 위에 실파와 김가루를 넣고, 먹을 때 와사비를 넣어서 먹는 방법이다. 내가 와사비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조그만 실파가 무슨 맛이 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먹으니 실파에서 나는 파 향이 장어 덮밥과 잘 어울렸다. 또한, 적당히 매콤한 와사비가 입 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어 첫번째 방식과는 색달랐다.

 

 

세번째 방법. 오차즈케를 부어서 먹는 방법. 장어 덮밥 위에 차를 부어서 먹는다..? 이런 방식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처음 먹어보았다. 생각만해도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비싼 음식을 이렇게 먹어야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따뜻한 차가 몸을 녹여줄 뿐 아니라, 이 방식으로 먹으니 국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방식이었다. 

 

 

세 가지 방법 중에 나는 두 번째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마지막에는 실파와 김가루, 와사비를 넣고 먹었다. 각각의 방식 모두 특유의 맛이 나기 때문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정하면 된다. 같은 음식이더라도 먹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다르다니, 이것도 음식의 대단함이 아닐까?

 

마지막으로는 디저트인 수제 양갱이 나왔다. 달콤한 팥으로 만든 양갱이 입가심으로 딱이었다.

 

판교에서 맛보는 일본 현지 장어덮밥의 맛, <우나기강> 한줄평

제대로된 장어덮밥을 먹은 적이 없는데, 정말 맛있는 한끼였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 여러 후기를 살펴보았는데 네이버 후기에도 일일이 답변을 달아주시는 것을 보니 식당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판교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있지만, 차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하고 주차장도 널널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꼽자면 테이블 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음식의 맛은 다른 식당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맛있다. 강남에서도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우나기정>에서 장어 덮밥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깔끔한 한 상 차림의 맛있는 장어 덮밥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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