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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나흘 동안 1시간 자고 근무…“9호선은 ‘기관사들의 지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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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나흘 동안 1시간 자고 근무…“9호선은 ‘기관사들의 지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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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번갈아 근무에 2000명 승객 혼자 감당

수면장애는 기본…우울증·공황장애·환청까지

여성기관사는 3명 중 2명이 유산…근무 마치고 기절도


기사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21862.html#csidxecda734794bf1c49d24d685214a70bd  

기사 요약

‘기관사들의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9호관 기관사들은 3조 2교대로 근무를 서는데, 1주일 기준으로 이틀은 새벽 4시, 이틀은 오후 4시에 근무를 시작해 8~9시간을 근무한다. 불규칙적인 근무시간과 혼잡한 9호선 지하철 통제로 인하여 일부 인원은 수면장애, 환각, 환청,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진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9호선 노동자 중 12명이나 암 진단을 받았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파업에 대해 ‘노동권 문제가 아닌,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말하면서, 서울지하철 9호선은 충분한 인력 충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9명뿐인 여성 기관사의 상황은 더욱 열악한데, 기혼여성 3명 중 2명이 유산 경험이 있다. 기관사들이 휴게시간 부족이라는 열악한 환경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충분한 인력 충원이 요구되지만, 회사는 노조의 충족 요구 인원 49명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15명을 충원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나의 생각

[SOC분야의 민간자본투자와 그 이면]

민간자본을 통한 SOC분야 시설 확장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국가의 마이너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MB정부시절, 철도 민영화의 일환으로 프랑스 다국적기업 베올리아 트란스포르와 현대로템이 함께 서울지하철 9호선 건설에 투자하였다. 초기 건설에는 큰 비용을 투자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투자는 부족하고 높은 이익만 가져가는 상황이다. 김포공항~당산~노량진~강남을 지나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 9호선은 이미 혼잡도가 238%에 이르러(급행열차 기준) 추가적인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 역시 퇴근길에 가끔 9호선을 타고 퇴근을 하는데(출근시간대 여의도 방향은 도저히 겁이 나서 타지 못하겠다), 퇴근시간에 직장인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여 내리지 못하고 지나친 적도 있고, 불쾌한 경험을 느낀 적이 있다. 여름, 여성 이용객은 더욱 불쾌한 경험을 많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지하철 9호선 혼잡도 238%는 어느정도인가? (출처 : KBS)


이번 9호선 기관사들의 파업은 SOC를 민간자본을 통하여 유치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라 생각한다. 투자기업은 이윤추구만 생각하지만, 한 조직이 유연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9호선 파업사태는 요소 간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타난 것이다. 인력운영은 회사에서 노사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부분이다. 노측이 요구하는 필요인원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없다. 회사의 기준에서는 적정인력과 운영인력이 구분되어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노측의 요청인원의 3분의 1도 안되는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9호선측의 입장은 그 차이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7일 현재, 1차 파업은 중단되었지만 원만한 노사합의를 통하여 조화를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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