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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단독] 연간 수업료 최고 4000만원 국제학교, 내국인 학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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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단독] 연간 수업료 최고 4000만원 국제학교, 내국인 학생 급증

제주ㆍ송도ㆍ대구 등 5곳

전체 재학생 82%가 내국인

교육부는 ‘관할 밖’ 이유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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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v/f0578bb8efd346c78ac6e8365bfd51db


기사 요약

연간 수업료 4,000만원이 넘는 국내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의 내국인 재학생 수가 최근 4년 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송도, 대구 경제자유구역 5개 국제학교의 총 재학생 수는 2014년 3,161명에서 올해 4,400명으로 39%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내국인 학생수는 2,635명에서 3,610명으로 증가하였다. 전체 국제학교 재학생 중 82%가 내국인인 셈이다. 학교수업료는 일반고의 수십 배의 이르는데, 가장 비싼 채드윅송도국제학교 고교과정이 2017년 4,010만원에 달한다. 이는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 일부 부유층 자녀들이 국제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폐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국제학교의 내국인 재학생 수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교육부가 관리ㆍ감독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의 생각

[외고, 자사고, 국제학교 입학, 그만큼 좋을까?]

나는 2008년 경기도의 한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 돈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 같지 않아 고등학교 수업료가 비싼 줄 몰랐는데, 분기당 100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한 달 급식비가 60만원, 기숙사비가 30만원 정도여서 학원비, 용돈까지 포함하면 매달 200만원정도 부모님이 나에게 투자한 것 같다. 최근 한 뉴스기사에서 나의 모교가 고등학교 등록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 비싼 학교를 다녔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등록금 상위 20개 고등학교

그렇다면, 나는 그런 돈을 주고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왜 부모님들은 외국어 고등학교를 비롯해 자율형 사립고, 국제학교 등에 자녀를 보내려는걸까? 자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학교 진학이 앞으로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졸업생의 입장에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긍정적 영향

1. 좋은 환경

 일반고의 환경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의 고등학교 환경은 매우 좋았다. 한국의 고등학교 남학생 흡연율은 약 10%라 말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내 주변 친구 중 흡연자는 없었다. 또한, 기숙사 생활인지라 학교 내에서 하루 종일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는 환경은 부모님의 입장에서 마음 놓고 자녀를 맞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좋은 친구들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남는 것은 무엇이냐? 라고 하면 나는 첫번째로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 것도 재는 것 없이 만난 친구들이 큰 자산이다. 그 당시 우리과 84명 중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스카이(SKY) 대학교에 진학한 비율이 70%에 육박한다.(재수, 삼수 포함) 친구들이 학벌이 좋아서 잘 사귀었다가 아니라, 현재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데 대화를 하면서 심도 깊은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나의 생각하는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고 느낀다. 

3. 좋은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다

필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다수가 SKY라 불리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 아무리 학벌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는 좋은 학벌일수록 미래에 꿈을 실현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기를 쓰고 특목고에 보내려는 것이 아닐까?


부정적 측면

1. 학교 서열화

학교 서열화는 분명히 있다. 지금은 1도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출신이라며 학연으로 뭉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 든다. 그리고 부질없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2. 교육비 가중

부모님의 입장에서 고등학생 자녀에게 한 달에 200만원씩 지출하는 것은 매우 부담이 된다. 나의 경우, 누나도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녀 월 400만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지출하셨다. 회사에 갓 입사해 월급을 받는 지금. 부모님이 우리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셨구나란 생각이 자꾸 든다. 적지 않은 등록금은 현재 로스쿨 입시에서도 큰 문제가 되어 결국 ‘돈 있는 사람이 변호사/검사를 한다.’란 비판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자사고, 외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생각해보았을 때, 아이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진학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전적으로 나의 경험에서 낸 결론이다. 이로 인한 일반화는 지양한다.) 그렇지만, 집의 재정상황이 어느정도 받쳐주었을 때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등교육에서는 장학금 지원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외고, 자사고 폐지 등이 교육부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학교로의 내국인 학생 쏠림 현상은 교육열에 대한 부모님들의 치맛바람이 작용된 것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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