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7] 기장은 하루 16시간 살인적 스케줄…승무원은 5번 탑승해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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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89695
기사 요약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이하 LCC)의 살인적인 스케줄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은 왼쪽에 앉아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잡는 반면, 부기장은 오른쪽에 앉아 왼손으로 조종간을 잡는다. 한 LCC의 경우 기장에게 부기장 업무를 지시하였는데, 이는 승객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과도한 스케줄 운영으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항공사
2017년 제주항공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을 돌파하는 등 대부분의 국내 LCC는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CC가 공격적인 노선확장을 통해 매축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운항 승무원, 캐빈 승무원 수를 확충하지 않고 있어 살인적인 근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기장이 부족하자 기장에게 부기장의 역할을 지시하는 LCC가 존재한다. 지난 두 달간, 에어부산의 캐빈 승무원 5명이 쓰러졌는데, 이는 과도한 근무가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묘하게 승무원들에게 근무 스케줄을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생각
[안전! 안전! 안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내 LCC에 근무하고 있는 승무원의 처우가 매우 열악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LCC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FSC(Full Service Carrier)도 마찬가지다. 직장인 소셜 네트워크인 블라인드(Blind)를 통해 본 항공업 종사자들의 경우, 영하 15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장규정에 따라 얇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한다. 어떤 항공사의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같은 유니폼을 착용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월 80시간이 넘는 스케줄을 소화하는 캐빈 승무원도 있다. 한 LCC의 경우 국내선 스케줄을 뛸 때, 부산에서 내려 대구까지 ktx를 타고 이동한 후 다시 비행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등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근무강도가 쎄다. 고객을 상대하는 캐빈 승무원의 특성 상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무리한 스케줄 운영으로 인하여 체력적인 문제까지 커지고 있다.
항공사에 근무할 때 한 TF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름하여 인력효율화 TF였는데, 내용은 최저임금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초과근무수당, 연장근무수당을 줄일 수 있을지 현재 스케줄을 분석, 개선하는 내용이었다. 이 업무를 하면서 일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노동력 1로 본다는 것. 둘째, 근무 스케줄 조정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은 점 두가지였다. 항공업은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비용절감의 목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사가 대규모로 채용을 한다는 뉴스기사를 접했다. 지난 1월, 인천공항 T2터미널 확장으로 인하여 인천공항의 비행기 Capacity가 증가하였고, 대한항공도 올해 봄바르디어 CS300 10대를 들여올 예정이라 많은 승무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에는 많은 인원을 채용하여 승무원의 복지가 향상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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