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솔직 후기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솔직 후기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날! 각자 사는 곳이 다르기도 했고, 한 친구는 주말인데 근무까지 있어서 약속장소를 어디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양재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인 양재는 '맛집 불모지'로 소문이 난 곳인데, 근처 강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맛집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또한 일요일에는 열지 않는 식당이 많아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을 했는데, 판교에서 유명한 <이가네 양꼬치>가 양재에도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판교점은 정말 맛있고 줄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맛집이라고 하는데, 양재점은 어떨지 궁금했다.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위치

양재에 위치한 <이가네 양꼬치>는 1호점, 2호점이 있는데 두 곳 모두 양재시민의 숲역 근처에 있다. 내가 방문한 2호점은 시민의숲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서 교통편이 너무 좋았다. 나의 경우, 집까지 가는 버스 정류장이 이곳에 있어서 더더욱 편했다. 식당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시민의숲 역 공영주차장 이용 시 3,000원을 지원해준다. 식당은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 회식으로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으며, 운영시간 역시 매일 13시 ~ 익일 12시 30분까지여서 1차, 2차 상관없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주소 : 서울 서초구 마방로2길 68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전화번호 : 0507-1383-7891

 

 

양재시민의숲 주변은 일요일에 여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이가네 양꼬치>를 찾는 손님이 유독 많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데, 웨이팅을 적는 보드가 있었다. 식당 앞에는 웨이팅을 할 수 있도록 의자를 마련해두었는데 이날 야외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곳에서 흡연을 하는 분들이 눈에 띠었다.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메뉴

<이가네 양꼬치>의 메뉴판이다. 양고기 메뉴는 크게 양갈비, 양꼬치로 구분되고 요리메뉴로는 탕수육, 가지요리, 토마토계란볶음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양고기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고루 갖춘 식당이다. 술도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이과두주 등 다양한 종류로 채워져있었다.

 

 

기본 반찬이다. 각 사람 별로 다진고추와 쯔란소스가 나오는데, 다진고추 위에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는 간장소스를 넣어 양꼬치를 찍어먹으면 된다. 생각보다 고추가 매콤해서 놀랐는데,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잘 어울렸다.

 

양꼬치 음식점에서 빠질 수 없는 볶음땅콩, 양고기와 함께 먹는 무생채와 미나리무침 역시 양고기 잡내를 잡아주고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반찬들은 추가로 요청하면 리필을 해주셨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양등심꼬치와 양왕꼬치, 그리고 가지요리였다. 양등심꼬치가 먼저 나왔는데, 1인분에 양꼬치 6개가 나온다. 보통 다른 양꼬치 음식점에서는 1인분을 주문하면 10~12개가 나오는데 고작 6개만 나와서 양이 왜이렇게 적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양꼬치 고기가 큼지막해서 3명이서 2인분, 12꼬치를 먹으니 배가 불렀다. 꼬치가 적다고 아쉬울 수 있는데 먹어보고 추가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숯불 위에 직접 굽는데, 양꼬치가 크다보니 숯불에 닿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했다. 그때마다 꼬치의 방향을 바꿔주었는데, 양고기가 무거워서 그런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도 했다. 이 부분은 숯과의 거리가 적절하게 떨어져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양꼬치가 크다보니 익는 시간도 다른 음식점에 비해 더 오래걸리는데,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을만큼 양꼬치는 맛있었다. 특히 양등심꼬치를 먹을 때는 양고기 특유의 비린내도 하나도 나지 않고, 육즙도 가득해서 그냥 고기를 구워먹는 느낌이었다. 이가네 양꼬치에 방문한다면 양등심꼬치는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음은 양왕꼬치. 양꼬치가 초벌되어 나오는데, 굽는 시간은 양등심꼬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확실히 맛있는 부위를 먹은 다음에 기본 메뉴를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덜 맛있었다고 해야할까? 크기도 상대적으로 더 작은 것 같고, 양고기 냄새가 났다. 기본 양꼬치는 평범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가지요리.

양꼬치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주문한 메뉴인데, 주문 착오가 있었는지 양꼬치를 다 먹은 뒤에나 음식이 나왔다. 음식 자체는 바로 만들어져 나와서 식혀먹어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초록색 파프리카와 함께 나오는데 두 재료의 조합이 꽤나 잘 어울렸다. 어떤 중식당의 가지요리는 겉바촉촉인데, 이곳은 적당히 튀긴 가지에 소스를 버무렸다. 이 소스가 이가네 양꼬치의 가지 요리의 맛을 더해주었다. 탕수육은 꿔바로우로 노멀한 느낌이라면 가지요리는 이곳만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메뉴다. 

 

 

맛집 불모지 양재에서 믿고 먹는 양꼬치 맛집, <이가네 양꼬치> 한줄평

양꼬치와 가지 요리 모두 맛있게 먹었다. 괜히 판교에서 인기가 많아져 서울까지 체인점을 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 몇가지를 말하자면 직원분들이 너무 불친절하다. 주문하지 않은 탕수육이 나온 것은 둘째치고, 주문한 가지 요리가 30분이 넘어서 나오다니... 양꼬치를 먹는 중간 중간에도 언제 나오는지 문의했는데, '가지를 튀겨야 되서 시간이 오래 걸려요' '확인하고 말씀드릴게요' 등 기계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생각해보니 탕수육도 튀겨서 나와야하는데, 다른 테이블 탕수육은 계속 나오는데 왜 우리 음식만 나오지 않는 것인지... 일련의 과정에서 직원분들의 불친절함이 별로였다. 또한, 식당 자체가 많이 시끄러웠다. 좌석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큰 소리로 대화해야할 정도였다. 조용히 식사를 하고 싶은 분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곳이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니,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웨이팅을 해야하는 맛집이라고 하는데, 맛은 인정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물음표이다. 양재2호점이 아닌 다른 지점에서 이가네 양꼬치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은 인정. 친절은 노인정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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