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분위기의 용리단길 중식 맛집, <꺼거(哥哥)> 솔직 후기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친구가 잠시 용산역 부근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어서 약속을 이쪽으로 잡았다. 맛집을 꽉 잡고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중국요리 전문점인 <꺼거(哥哥)>에 방문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베트남 요리로 유명한 <효뜨> 사장님이 창업한 중국 요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더현대에도 입점한 <효뜨> 사장님이 오픈한 식당이라니... 괜히 더 궁금하고 맛보고 싶었다. 심지어 <꺼거>는 용산본점과 정자역 두 곳 밖에 없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꼭 먹고 싶었다. 주말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이었는데, 이에 맞춰서 <꺼거>에 방문했다.
<꺼거>는 중국어로 남자 윗형제를 뜻하는 哥哥에서 따왔는데, 한국 발음은 끄어거인데, 한자 그대로 발음해서 꺼거라고 한다.
홍콩 분위기의 용리단길 중식 맛집, <꺼거(哥哥)> 위치
<꺼거>는 용리단길에 위치해있다. 용리단길 특성 상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주말에 방문하는 경우, '모두의 주차장 어플을 통해 시간당 600원,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으니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지하철을 이용해 <꺼거>에 방문했는데,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거리에 있다. 1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 뒤 쭈욱 걷다보면 CU 편의점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오픈시간에 맞추어 방문해서 웨이팅이 따로 없었는데, 이곳은 엄청난 웨이팅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꺼거> 예약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매주 월요일, 주단위로 일정을 받는데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콩 분위기의 용리단길 중식 맛집, <꺼거(哥哥)>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8길 10
<꺼거>의 간판이다. 확실히 다른 한국의 음식점과는 달리 홍콩 느낌이 물씬 난다.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매장 내부를 찍을 수 있었는데, 테이블은 약 10개 정도 있고, 내부도 이국적인 느낌이 있다. 각 테이블에는 메뉴판과 젓가락, 접시 및 냅킨과 물이 비치되어 있다.
카운터 앞이다. <꺼거>는 굿즈도 팔고 있었다. 티셔츠와 볼캡인데, 이 독특한 컨셉은 무엇일까? 이국적인 곳을 좋아하는데 굉장히 내 스타일이었다.
홍콩 분위기의 용리단길 중식 맛집, <꺼거(哥哥)> 메뉴
<꺼거>의 메뉴판이다. 중국식당 메뉴판처럼 사진이 같이 있어서 메뉴를 고르기 한결 수월했다.
메뉴판에는 런치, 디너 메뉴가 구분되어 있었는데, 주말은 디너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친구는 여기서 3, 4, 16번을 먹어보았다고 했는데, 비빔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비빔면의 맛이라고 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깨장 치킨 미엔과 소고기 볶음면, 그리고 크림 중새우였다.
가장 먼저 깨장 치킨 미엔이 나왔다.
광둥식 치킨 그리고 생 에그누들, 주방장의 특별한 마장 소스를 곁들인 비빔국수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참깨소스 베이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나와 친구는 땅콩 베이스 소스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참깨소스였다. 참깨 베이스의 새콤한 소스가 면과 조화를 이뤄서 정말 맛있다. 치킨도 겉바촉촉으로 구워져서 치킨을 먹는 재미도 있다. 양은 보통 짜장면의 0.8배 정도라고 해야할까? 면은 부족할지언정 치킨이 많이 들어있어서 한끼로 적당한 양이다. 개인적으로 <꺼거>의 대표 메뉴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처음 방문한다면 깨장 치킨 미엔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소고기 볶음면.
넓고 쫄깃한 쌀면, 소고기, 채소를 함께 볶아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맛을 끌어낸 광둥식 소고기 볶음면이다.
메뉴가 나오자마자 팟타이가 생각났다. 넓은 면과 여러 재료를 넣고 볶았다는 점이 팟타이와 공통점이라 그런 것일까?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고 베트남음식 특유의 신맛이 강한 팟타이와 다르게, 소고기가 들어 있어서 더욱 맛있었다. 해산물보다 육류를 좋아하는 나에겐 소고기 볶음면이 더 맛있었다.
깨장 치킨 미엔과는 다르게 우리가 생각하는 볶음면의 맛 범주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다음에는 평일에 방문해서 토마토탕면에 도전해보는 걸로...!!
마지막으로 공통 메뉴인 크림 중새우.
통통한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 입안 가득 고소하고 달콤한 맛! 한 줌 뿌린 레몬으로 상큼함을 더한 크림 새우이다.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다. 특히나 가운데 한 스푼으로 쌓아올린 크림이 인상적이다. 새우 위에 뿌려진 레몬크림소스가 새우의 풍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 통통한 새우로 조리를 해서 그런지 한 입에 먹기 어려울 정도였다. 총 새우 6조각이 나오는데, 친구들과 나눠먹는 메뉴로 적합하다. 가운데 양배추도 함께 있어서 샐러드를 먹어 건강한 식사를 한 느낌이다.
홍콩 분위기의 용리단길 중식 맛집, <꺼거(哥哥)> 한줄평
총 3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개인적인 순위를 고르자면 깨장 치킨 미엔 > 크림 중새우 > 소고기 볶음면 순이었다. <꺼거>에 오면 깨장 치킨 미엔은 꼭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친구가 오이무침도 맛있다고 추천해주었는데, 많은 일행이 방문하는 경우, 여러 메뉴를 주문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꺼거>를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웨이팅이 긴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시간에 맞추어 방문해 바로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식당이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땐 이번에 맛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야지 >_<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효뜨>도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해야겠다!!
서울에서 느끼는 홍콩 요리, 확실히 이국적이고 맛있다.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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