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솔직 후기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솔직 후기

오랜만에 광화문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기본 웨이팅 1시간~1시간 30분이 걸려서 걷다보니, 서울경찰청 옆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의 선택지는 두 개의 치킨집이었다. <효도치킨>과 <한강치킨>이었는데, 웨이팅이 없는 <한강치킨>에 다녀오게 되었다. 간판부터 광화문을 오랫동안 지켜온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어떤 맛이길래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지 궁금했다.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위치

<한강치킨>의 서울경찰청 옆에 위치해있다. 경복궁역에서는 100m 떨어져있어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식사를 하는데,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싫다면, 서울경찰청 옆에 있는 식당들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낮은 건물들이 밀집되어있는 이곳은 마치 익선동과 같은 분위기다. <한강치킨> 전용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차를 근처에 주차하고 방문하자. 식당은 매일 12시~밤 12시까지 운영한다.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19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전화번호 : 02-733-5989

 

 

<한강치킨>의 간판이다. 간판이 오래되어 색이 바랬다. 호프집이라 생각하면 좋고,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가볍게 치맥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대번에 들었다.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메뉴

<한강치킨>의 메뉴판이다. 이곳의 특징이라고 하면 순살메뉴가 없다는 것이다. 뼈보다 순살을 선호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점은 약간 아쉬웠는데, 치킨은 후라이드, 양념, 파닭, 마늘 치킨이 있다. 치킨 외에도 감자튀김, 오뎅탕, 마른안주가 있어서 주변에서 1차를 한 다음에 2차로 방문하기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이었다. 맥주도 생맥주, 크림 생맥주, 호가든, 스텔라 등이 있었다. 후라이드+양념 반반에 감자토핑을 추가하여 주문했다.

 

기본 반찬 세팅. 옛날 치킨집 답게 케찹+마요네즈 소스와 샐러드가 나왔다. 그리고 치킨무와 뻥튀기까지. 더운 여름철, 시원한 생맥주로 더위를 달려버리기에 딱 좋은 조합이다. 

 

주문한 반반치킨이 나왔다. 가자 토핑이 치킨 위를 뒤덮고 있다. 감자튀김은 케이준 감자튀김으로, 맘스터치 감자튀김st였다.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진 감자튀김이 술맛을 더욱 높여 주었다.

 

치킨을 따로 찍지는 못했는데, 전형적인 옛날치킨이었다. 최근 숙대에서 맛본 <부암동치킨>이 바로 떠올랐는데, 같은 옛날 치킨임에도 불구하고 <부암동치킨>이 더욱 맛있었다. 걸쭉한 양념은 단맛이 강렬했다. 치킨은 전반적으로 무난한데, 뼈있는 치킨 치고 가격이 20,000원이니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물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광화문 40년 전통의 수제 치킨 맛집, <한강치킨> 한줄평

맛있게 먹었지만, 뭔가 아쉬움이 더 컸던 치킨집이었다. 여기서 치킨 한 마리를 먹고 난 후 바로 옆 <효도치킨>에서 한마리를 더 먹었는데, 효도치킨이 훨씬 더 맛있었다. 1차 식사로는 뭔가 아쉽다고 해야할까?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매장도 시원하고 조용했는데, 뭔가 2% 아쉬운 곳이었다. 이곳에서 맛있게 먹으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메뉴 하나 시키고 난 뒤 술과 함께 조용히 수다떨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합한 공간이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치킨보다는 감자튀김이 더 맛있었던 곳이었다.

 

지극히 무난했던, 2차로 갔다면 더욱 좋았을 치킨집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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